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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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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72

엄마들의 과열된 교육 열정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고등학생이 된 다꽁의 입시 정보를 모으고 같은 동년배 엄마들과의 교감을 위해 가입한 카페에서 오늘 글을 하나 봤다. 초등학교 1학년 엄마의 글이었다. 아이를 국제고에 보내고 싶은데 공립 국제고의 선생님 학력이 궁금하다고 한다. 도대체 초등학교 1학년 엄마가 본인의 희망사항만으로 선생님들의 학력을 궁금해 할 필요가 있을까? 아이가 자라면서 어떤 장래희망을 가질 지 모르고 적성이 어떤 쪽으로 발휘될지 모른다. 그런데 벌써부터 고등학교 선생님의 학력이 신경쓰인다고 글을 올리는 걸 보면서 참 답답함을 느꼈다. 너무 섣부른 설레발을 보면서 하루 종일 가슴에 뭔가가 턱 걸린 듯한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아직 공부나 장래 희망보다는 즐겁게 학교 생활하면서 그들만의 사회에 적응하는 기간인데 엄마는 벌써 고등.. 2017. 3. 22.
3월 모의고사를 마친 딸에게 하고 싶은 말 2학년이 되어 첫 모의고사를 마쳤다. 시험을 치기 전부터 미리 이번 모의고사는 기대도 하지 말고 바라지도 말라던 다꽁은 역시나 처참한 결과를 받았다. 그럼에도 이런 저런 핑계가 많았던 딸이다. 국어는 비문학 지문이 길어서 놀라는 바람에 국어 시간 내내 다리를 덜덜 떨었다고, 그래서 문학 지문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했다. 지문 내용도 소크라테스라던가 논증이라던가 이런게 나와서 어려웠고 그래서 틀렸단다. 영어는 작년에 난리가 났던 문법은 다 맞았으나 지문의 내용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문제만 골라 틀렸다고 했다. 수학은 말 할 필요도 없고 지리는 2점짜리는 3개 틀렸다나? 세계사는 전혀 공부라고는 해 보지도 못하고 쳤는데 20점대라고 잘 했다고 했다. 한국사는 근현대사를 정말 싫어라 하는데 이번에 근현대사에서.. 2017. 3. 13.
기숙사 입사 전 준비물과 걱정거리 그리고 봄 꽃 소식 작년 이맘때쯤 마음이 참 많이 바빴다. 다꽁의 학교는 전 학년 기숙사 제인데 처음으로 집을 떠나서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를 볼때마다 마냥 좋은 마음만 들지는 않았다. 일단 다꽁은 집에서 너무도 늘어지는 아이라 단체 생활을 잘 할 수나 있을까 하는 불안이 강했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것은 기본이고 방에는 온갖 물건들이 여기저기 늘어져 있고 청소는 전혀 하지 않으며 샤워하는데 한 시간이 꼬박 걸린다. 다른 건 둘째치고 위 생활습관들은 정말 걱정이었다. 집에서 다꽁의 학교까지는 차로 한시간 거리라 그다지 멀지는 않지만 집을 떠나 지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니까. 일단 여기저기 고등학부모 커뮤니티에 질문을 던지고 포털 검색을 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도 확인했다. 그리고 안면이 있는 .. 2017. 2. 23.
중3 학생들의 고등학교 선택에 관한 생각 요즘 고등학교의 종류가 많이 다양해졌다. 특수목적고, 전국자사고, 광역자사고, 자율고, 중점고, 평준화 일반고, 비평준 일반고, 전국 모집단위 일반고, 마에스터고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너무 다양한 학교들이 존재를 한다. 대부분 알고 있는 특수목적고의 경우 특목고라는 이름으로 외고, 국제고, 과고, 영재고도 여기에 포함이 되나?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특목고 중에는 예고, 애니원고, 국악고, 전통고 등등 분류된다. 전국 자사고는 전국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자립형 사립고이고 광역자사고는 지역자사고로 그 지역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일반고 중에서도 일부 학생은 지역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한 학교도 많다. 너무도 많은 학교의 종류를 다 알지는 못해도 요즘 부모님들의 경우 특목고와 자사고 그리고 일.. 2017. 2. 20.
취미로 시작한 가야금은 언제까지일까? 다꽁은 초등학교 5학년때 지금의 선생님을 만나 가야금을 제대로 시작했다. 그 전에 일년 정도 단체 레슨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저렴한 레슨비는 장점이었지만 그 외에는 그닥 좋은 점이 없었고 제대로된 레슨도 되지 않았기에 5학년부터 레슨을 시작했다고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레슨을 따라가기 힘들어해서 선생님도 힘들고 다꽁도 힘들고 참 많이 힘든 3개월을 보냈다. 처음 3개월을 울면서 불면서 겨우 넘기고 성금련류 짧은 산조에 들어가면서 다꽁은 가야금에 새로이 눈을 떴다. 처음 처음 민요를 배우면서 손 모양을 잡을 때는 예전에 어설프게 배웠던 1년이 참 억울했었다. 그때 만들었던 손 모양이나 주법 습관을 고치는게 힘들었기에 괜히 시간 낭비, 돈 낭비를 한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주변에 누군가가 악기를 배우겠다고.. 2017. 2. 10.
2019년 입시 계획 및 어려운 입시용어 다꽁이 고등학생이 되고부터 입시 관련 자료들이 많은 곳들을 기웃거렸다. 비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지방에 살다보니 비싸더라도 받고 싶은 컨설팅을 주변에서 찾아 보기도 힘들다. 서울까지 갔다 왔다 하는 것은 시간낭비, 돈 낭비라는 생각에 일단 내가 입시에 대해 공부를 하기로했다. 그런데 문제는 고등학교에 들어간 다꽁의 성적표를 읽을 수 가 없다는 것. 일단 ebsi에 올라온 입시 용어를 정리했다. 수시 : 수능 이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상황에 따라 모집하는 대학 입학의 전형으로 총 6장의 원서를 쓸 수 있다. 같은 대학, 같은 과라도 전형이 다르면 중복 원서를 쓸 수 있는 곳이 있다. 학생부 교과 전형 - 교과 전형 : 내신 100% 반영하는 전형(다꽁은 전혀 생각 할 수 없는 전형) 학생부 종.. 2017. 2. 8.
대선 주자들의 교육 공략-그들은 현실을 알고 있는 것인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을 생각하는 인물들의 공략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공략이라 우스개 소리처럼 '빌 공'에 '약속 략'이라는 이야기도 하는 만큼 그닥 그들의 말에 큰 기대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기에는 힘든것이 현실이다. 다꽁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이 시점에 나로서는 대선 주자들이 내 거는 교육 관련 공약에 조금 더 신경이 쓰인다. [문재인] 공교육 정상화, 반값 등록금서울대를 비롯한 지방 국공립대를 하나의 대학처럼 공동으로 입학 할 수 있도록 하고, 수업을 공유하는 방식인 '국공립대학 공동학위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한마디로 서울대를 포함한 지방의 국공립대를 하나의 연합 대학으로 구성해 대학 서열화를 없애겠다는 것. 한편 지난 2012년 대선 출마 시 내어 놓은 교육 공략은 공교육 .. 2017. 2. 7.
엄마이기때문에 또 다시 믿어야지 지지난 주 다꽁의 공부량이 적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난 뒤 다꽁과 나 사이에 한랭전선이 뒤덮었었다. 다꽁은 열심히 했다고 하지만 옆에서 보기에 아이의 공부량은 여타 다른 고등학생들에 비해 너무도 적었다. 고등학생이 중학교때보다 공부량이 적으니 성적이 제대로 나올리 만무하고, 지난 1년 내신은 바닥을 쳤다. 하지만 그 모습에 다꽁은 그닥 자극을 받는 모습은 아니었다. 여전히 인피니트를 좋아하고 하이규를 좋아하고 주말 내내 그 두 아이템에 시간을 할애하는 등 긴장감 제로였다. 그래서 다꽁에게 처음으로 다른 아이들 공부량도 이야기했는데 다꽁은 그 아이들은 그 아이들이고 왜 다른 사람 이야기를 본인에게 하냐고 항변한다. 그렇게 지지난주를 보내고 학교로 들어갔는데 이 딸램이 전화도 안 하는 것이다. 다꽁은 기.. 2017. 1. 9.
[고등생활] 가보지 못 한 길에 대한 미련 다꽁의 고등학교 1학년 2학기가 마무리 되었다. 처음 중학교때 원서를 쓰면서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떨어지면 선택해야 할 방향들을 잡으면서 참 많이 설레었었다. 막상 다꽁의 합격이 결정되자 마자 다가 오는 것은 험난 하기만한 대학 입시라는 문. 그 당시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었지만 그래도 다가오는 입시라는 벽은 참 높아 보였다. 물론 지금도 아주 아주 높아 보인다. 실제로도 높다. 지방이기는 하지만 특목고인 외고에 입학한 다꽁은 전원 기숙사 생활과 새로운 학교에서의 적응때문에 1학기가 힘들었었다. 사실 다꽁의 입학이 결정되었을때 다꽁에게 했던 말이 있었다. "중학교에서 상위권 아이들이 입학하는 학교이다. 그 곳에서 네가 얼마나 잘 할 지는 모르지만 아마 처음에는 바닥을 칠 것이다. 하지만 넌 .. 2017. 1. 6.
어린 아이라도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난 세 딸의 맏이로 자랐다. 어린 시절 우리집은 세 딸들에게 각자의 방을 하나씩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내가 중학교 1학년때까지 나의 증조할머니께서 우리집에 계셨었고 안방은 따로 분리가 되어야 하는 공간이었다. 그럼에도 두개의 방 중에서 하나에는 나와 할머니가 지냈고 안방에서 동생과 부모님이 잠을 자야 하는 현실이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는 방 하나를 딸 셋이 같이 사용해야 했다. 나랑 바로 밑의 동생이랑은 세살의 차이였지만 막내랑 나랑은 무려 아홉살이 차이가 나는,강산이 한번 변할 수 있는 세월이 가로지르고 있었다. 엄마는 그나마 딸들의 독립적인 성향을 위해 이불은 각자 따로 준비를 해 주셨었고 책상도 나에게는 따로 마련해 주셨다. 막내야 나이가 어렸으니 책상이 필요 없었고 바로 밑.. 2016.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