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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입시

중3 학생들의 고등학교 선택에 관한 생각

by 혼자주저리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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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등학교의 종류가 많이 다양해졌다.

특수목적고, 전국자사고, 광역자사고, 자율고, 중점고, 평준화 일반고, 비평준 일반고, 전국 모집단위 일반고, 마에스터고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너무 다양한 학교들이 존재를 한다.

대부분 알고 있는 특수목적고의 경우 특목고라는 이름으로 외고, 국제고, 과고, 영재고도 여기에 포함이 되나?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특목고 중에는 예고, 애니원고, 국악고, 전통고 등등 분류된다.

전국 자사고는 전국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자립형 사립고이고 광역자사고는 지역자사고로 그 지역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일반고 중에서도 일부 학생은 지역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한 학교도 많다.

너무도 많은 학교의 종류를 다 알지는 못해도 요즘 부모님들의 경우 특목고와 자사고 그리고 일반고의 선택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주소지에 맞춰 배정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다가 갑자기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바람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더욱이 고등학교 선택은 대학 입시와 많은 연관이 있는 편이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다.

다꽁을 특목고인 외고에 입학 시킬때 나도 많은 고민을 했었다.

과연 지역 외고이긴 해도 특목고라는 타이틀이 붙었는데 이 곳에서 다꽁이 살아 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지원했다가 만약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라는 고민이었다.

일단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은 아이의 성향이라고 판단했다.

각종 학부모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특목고와 일반고 중에 선택해 주세요 라는 글들이 자주 보인다.

내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부모인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이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요청한다.

그건 참으로 어리석은 물음이라고 생각된다.

일단 특목고나 자사고처럼 내신을 받기 힘든 학교의 경우 아이가 뚝심이 있고 심적으로 강하며 활달한 아이가 좋다.

그리고 자기주도 학습이 잘 되는 학생들이 더욱 좋다.

그럼에도 요즘 특목고 아이들은 사교육을 병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자기주도 학습이 잘 되는지 안되는지는 학교 분위기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학교에서 사교육을 눈 감아 주는 분위기라면 자기주도 안 되어도 가능하지만 절대 사교육을 용납할 수 없다면 자기주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이건 일반고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하나 더 있다.

아이가 주변의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지 아니면 주변에 상관없이 자기 길을 묵묵히 잘 가는지의 여부이다.

다꽁의 경우 뚝심은 없고 주변의 분위기에 너무도 잘 휩쓸린다. 특히 놀고자 하는 분위기에는 최강이다.

활달한 편이고 심적으로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집안 분위기가 성적에 목을 매지는 않으니 성적때문에 일희 일비 할 일은 여타 다른 집보다 적은 편이다.

다꽁이 외고에 입학해서 다행인 것은 주변 아이들이 대부분 공부를 잘 하고 자기 주도가 되는 아이들이라 보니 어느 정도는 따라간다는 것이고 덕분에 내신은 엉망이지만 모의는 적당히 성적이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다꽁이 다니는 외고의 특성인지 몰라도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 적다. 이런 저런 학교 행사와 발표 수업, 수행평가를 준비하다보면 개인적인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

그게 다꽁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내신이 많이 약하고 체계적으로 공부를 안 해 본 아이라 공부의 틀을 잡아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이번 다꽁의 반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놀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덕분에 다꽁도 열심히 잘 놀고있다.

시험을 치르고 성적이 나오면 잠시 잠깐이지만 일반고에 대한 미련이 생기기도 한다. 다꽁이 일반고에 가면 1~2등급은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실례로 다꽁의 중학교 친구들 중 일반고에서 2~3등급을 받는 아이들이 있다. 문제는 그 아이들이 중학교때 성적이 그닥 좋지 않았다는 것과 모의 성적을 비교하면 다꽁보다 훨씬 못 미친다는 것때문이다.

하지만 난 다꽁이 외고에간 것을 후회 하지 않는다.

내신이 엉망이긴 하지만 일단 주변 아이들이 공부에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는 아이들이라 다꽁도 그 분위기에 휩쓸린다는 것이다. 놀기 좋아해도 공부도 챙기면서 논다. 만약 다꽁이 일반고에 가서 주변 분위기를 탄다면 지금 성적은 커녕 아주 열심히 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특목고이냐 일반고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있다면 다음의 조건들을 생각 해 보면 좋다.

1. 어느정도 공부를 하면서 주변 분위기에 잘 휩쓸린다.-특목고가 나을 것 같다.

2. 공부는 안 되지만 주변 분위기를 탄다.-사실 이런 분류가 제일 어렵다. 특목고도 일반고도 힘들다.

3. 자기 주도 학습이 되고 분위기에 상관없이 꿋꿋히 할 일을 한다 - 이런 부류야 특목고든 일반고든 어디가든 최고다.

4. 자기 주도 학습이 되어 있지 않지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다.- 일반고가 괜찮을 것 같다.

커뮤니티에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좋을까요 라는 질문은 참 우문이다.

그 우문에 대한 현답은 본인의 아이 성향을 잘 살피라는 것 밖에 없다.

일반고든 특목고든 선택을 했다면 그 순간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물론 최선을 다 하지 않을 학생이, 부모가 어디 있을까 만은 그럼에도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내신 1등급을 꾸준히 유지 할 수 있는 아이라면 일반고에서 내신을 잡고 생기부를 화려하게 만들어 수시 입학을 노려 보는 것이 최고다. 물론 일부 일반고는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학교들이 있기는 하다.

그럼에에도 무조건 수능 성적만으로 줄 세워서 대학을 보낸다면 지방 일반고 학생들의 진학율은 지금보다 많이 떨어 질 수 밖에 없다.

강남 8학군, 자사고 등에서 공부에 날고 기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많다.

그 학교들에서 내신 중하위권이라고 해도 지방 일반고 아이들보다 더 좋은 모의 성적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다.

사실 강남에 위치한 학교들과 자사고, 특목고 아이들의 재수 비율이 높다.

다꽁의 학교에도 올해 졸업한 아이의 경우 수시로 서울 상위권 대학에 합격을 했음에도 수능 성적이 말 그대로 대박을 치는 바람에 재수를 선택한 경우가 있다. 국립S대 학과를 선택해서 입학이 가능한 수능 성적이었다.

말 그대로 수능 납치.

그런데 전국적으로 수능 대박을 치는 아이들의 경우 평범한 일반고 보다는 아마도 위에 언급한 학교들일 터였다.

내신이 많이 적용되는 수시에서는 그 아이들이 불리하지만 정시는 매우 유리한 실정이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재수를 결정한다. 그리고 다음해 그들이 원하는 학교로 진학을 한다.

그런 공부에 도가 튼 아이들과 경쟁을 피하고 싶다면 내신 1등급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학교 생활에 충실히 해서 화려한 생기부를 만드는 것이 최고이다.

문제는 일반고의 경우 선생님이 복불복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생기부를 위해 최선을 다 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이다.

수업과 교육청에 요구하는 잡무와 생기부를 위한 아이들의 활동을 병행하기에는 선생님 한 분이 짊어지는 일의 양이 너무 많다.

그러니 일반고의 경우 생기부를 위해 부모의 지원이 많이 필요해 지는 것이다.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아이의 생기부를 위해 자료를 찾고 검색하고 아이에게 할 수 있는 활동등을 제시해 주는 것만 해도 부모는 많은 시간을 할애 해야 한다.

실제로 각 대학에서 개최하는 캠프 등은 생기부에 올리지 못하지만 부모들이 알아보고 아이들을 등록시킨다.

아이의 공부에 대한 의지를 고취시키고 그런 활동을 통해서 자소서의 기초 자료도 미리 만들어 두려는 것이다.

이런 활동은 오로지 부모의 노력과 검색과 시간이 들어간다. 학교는 아이의 참가서에 사인 해 주는 것 밖에 없다.

부모의 역활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니 중학교 3학년 부모님들은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범위를 생각해서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무조건 어디로 보낼까요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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