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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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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11

2023년 10월 21일 지난 일상-먹부림 제외 10월도 절반 이상이 지났다. 한해가 이렇게 흘러가는 구나 싶은 아쉬움이라니. 가을은 짧고 여름이 길어진 지난 날을 한번 되돌아 봤다. 직장 근처에 있는 대학교 건물 1층 로비에 얼핏 봐서 설치 미술이 전시 되었는 줄 알았다. 산책을 하기 위해서 지나가다가 멀리서 보니 뭔가가 듬성 듬성 있기에 전시가 된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통들 위에 우산을 꺼꿀로 펼쳐 놓은 모습이었다. 맑은 날이 며칠 째 계속 되던 날인데 아마도 이때 이 건물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보다. 천장 쪽에서 물이 떨어지니 그것을 받기 위해서 저렇게 해 둔 것 같은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우산을 펼치니 떨어지는 물을 받는 면적이 넓어졌고 우산들을 가까이가서 보니 오래 사용해서 중앙에 비닐들이 헤져 있어서 떨어진 물이 중앙으로 .. 2023. 10. 21.
2021년 11월 1일 지난 일상 올해도 두달이 남았다. 올해 난 뭘 하고 보냈을까? 올해는 더웠던 여름, 땀 그리고 지겨운 COVID. 앞으로 남은 두달 뭔가 기억에 남는 일들을 만들 수 있을가 살짝 고민을 하면서 지난 일상 잠시 돌아보기로 했다. COVID가 창궐하고 나서 공방에 자주 가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띄엄띄엄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이게 진도도 나가지 않고 만들다 멈추고 만들다 멈추고 하니 뭔가 뒤죽박죽. 그 와중에 공방 샘이 단체 주문을 받았던 카드 지갑 하나를 얻어 왔다. 생각해 보면 난 저렇게 단순 심플한 지갑은 사용 할 일이 없는데. 괜히 이뻐서 하나 가지고 왔다. 단체 주문이라 재봉으로 빠르게 만들었음에도 바느질도 엣지도 너무 완벽하다. 괜히 욕심부리면서 눈 앞에서 좌절을 맛 보고 있는 난 자학 스타일인가. 작년이었나.. 2021. 11. 1.
2020년 9월 22일 일상-세월은 이기지 못하겠고 정리할 건 왜이리 많은지 아침에 일어 나는데 온 몸이 찌뿌등 하다. 찌뿌등 하다는 느낌보다는 온 몸의 관절이 아프다고 하는게 더 맞을 듯 싶다. 계절이 바뀔때면 가끔 몸살처럼 오는 현상. 요즘 같은 시기에 몸살 증상이라면 무서운데 이건 몸살 같은 현상이지 몸살은 아니니까. 언제부터였는지 환절기가 되면 가끔 관절이 아픈 경험을 하곤했다. 이번에도 손가락 마디마디 손목, 팔꿈치, 어깨, 무릎 관절이 아프다. 다행이라면 발가락 관절이랑 발목이랑 대퇴부쪽 관절은 괜찮았다고 해야하나?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겠어요 라던지 부어 올랐어요 라는 증상은 없으니 그냥 침대에서 일어나기 싫은 정도의 뻐근함과 아주 살짝 불편할 정도의 통증도 아닌 통증. 이게 나이를 먹어가는 과정인가 싶기도 하다. 손가락과 손목이야 워낙에 많이 쓰니-키보드 자판 두드리.. 2020. 9. 23.
올해 유난히 긴 듯한 가을을 만끽하며 요 근래 몇 년동안 가을이 무척 짧았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가을 옷을 제대로 입어 보지도 못하고 여름옷에서 겨울옷으로 바뀌었던 몇년.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가을이 긴 것 같다. 가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요즘 이 가을을 만끽하며 하늘을 자주 본다. 미세 먼지 없이 유난히 파란 하늘. 흰 구름과의 조화가 너무도 멋진 날들이었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조금 춥게 느껴지면서 가끔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흐린 날씨에 구름 낀 하늘도 얼마나 멋있었는지. 두터운 구름이 하늘을 누르는 모습은 또 다른 장관이었다. 유난히 하늘을 자주보는 요즘 가끔 내 자신이 순화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늘을 볼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 바쁘게 살았는데 요즘은 하늘을 .. 2019. 11. 6.
주말 출근-날씨는 좋지만 하기비스의 영향인지 바람이 강하다 천고 마비의 계절. 하늘이 파랗다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고 싶은 오늘 출근을 했다. 일을 바꾸면서 시작된 주말 당직 근무. 주말에 출근해도 일 자체는 쉬운 편이다. 움직일 일도 별로 없고 개인적으로 소일거리(취미 등)를 가지고 와서 하루 종일 그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그런데 왜 오늘따라 집에서 나오기 싫을까? 출근하면서 찍은 동영상. 짧은 영상이지만 뒷 부분에는 바람이 제법 부는게 느껴진다. 이런 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집에서 커피나 마시고 좋아하는 소설이나 보면서 뒹굴거리고 싶은 하루들. 지금도 창 밖으로 나무들이 바람에 쓸리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아마도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이겠지? 다행이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서 한시름 덜었다. 지난 두번의 태풍때는 너무 힘들었었다. 가을은.. 2019. 10. 12.
이번 가을은 잠과의 전쟁 그리고 일상 가을을 타는 편이다. 가을이 되면 동굴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친구도 만나기 싫고 어디론가 가는 것도 싫고 그냥 집에서 하루종일 쳐 박혀서 땅굴을 파는 스타일.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재미도 없으며 부정적이고 우울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번 가을은 뭔가 조금 다르다일단 잠이 너무 많이 온다. 자도 자도 잠이 오는 현상. 물론 예년과 같이 의욕도 없고 활기도 없지만 특히나 잠이 많이 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낮잠을 자고 나면 밤에는 잘 시간이라 자는 거지 잠이 와서 잔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요즈은 낮잠을 자고 나서도 또 초저녁부터 잠이 온다. 그렇게 잠이 들면 아침에 알람이 울릴때까지 잔다는 것. 심지어 지난 주말에는 다꽁을 데리고 오면서 찬거리를 사러 가야 했는데 그냥 왔다. 너무 졸려서. 그렇게 집.. 2018. 10. 23.
무기력한 날 어제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그런날. 억지로 뭔가를 하려고 해도 무기력함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기운도 없고 잠만 하루종일 왔었고 그리고 또 달달구리들이 엄청 땡기는 그런 날. 일본 동전지갑 즉 코인 캐쳐 만들 던 것을 계속 해야 하는데 주문 받은게 있어서 혼자 마음은 바쁜데 손에 잡을 수 없었다. 이렇게 하기 싫은데 억지로 했다가는 괜히 실수가 나면 그 뒷 수습이 더 엄청 나니까. 핑계이려나? 그럼에도 감히 억지로 할 마음 조차 들지 않는 순간들이었다. 어제를 하루 종일 돌아보면 정말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한 날. 아침에는 평소보다 한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 간단하게 바나나, 쿠키, 우유로 아침을 먹고 다시 누워 한시간 정도를 더 잔것 같다. 아침을 .. 2018. 10. 15.
울산 작괘천 또는 언양 작천정 산책 아침에 눈을 떠서 문을 여니 온 집안에 기름냄새가 스며들어온다. 우리집에는 시작을 하지 않았어도 아침 일찍 음식을 시작한 집들이 있어 아파트 전체에 기름향이 진동을 하니 우리집까지 올라오는 것 같다. 제사가 있던 없던 집집마다 전을 부치고 튀김을 하고 나물을 준비하는 날. 오전 내내 기름 냄새를 맡으며 주방과 거실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난 다음 기름 냄새를 피해 차에 올라 작천정으로 향했다. 가을이 시작이 되려는지 낙엽들이 길가에 쌓인다. 아직은 파란 나뭇잎들이 더 많은 날. 작천정은 호젓하니 좋았다. 봄에 벚꽃이 피면 요란하고 번잡스러워 오기가 불편한 곳인데 이날은 한적하니 시원했다. 길 가에 오래된 벚나무와 그 뒤에 어린 나무들. 작천정은 어느새 새로이 단장을 하고 있었다. .. 2017. 10. 9.
가을 밤 산책 추석이 다가 오면서 엄연한 가을이다. 낮에는 조금 덥지만 저녁으로 꽤 많이 쌀쌀하다. 이런 저녁에 소화를 시킬 켬 천천히 산책을 나갔다. 길가에 낙엽이 뒹군다. 하나씩 밟아 보니 파사삭 소리도 흥겹다. 바람에 의해 사람들의 걸음에 의해 길가로 밀린 낙엽들이 정겨운 밤이다. 가로등에 생긴 그림자는 두사람. 그러나 막상 사진을 찍는 사람은 한사람. 같은 사람이지만 키가 다르고 그림자 모양도 다르다. 가로등 불이 두개씩 붙어있어서 생긴 현상이지만 이 또한 새롭다. 뭔가 자아가 분리되어 두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듯한 이 느낌. 그런데 자아가 분리되면 그건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거겠지? 분리되지 않아서 다행인건가? 고즈넉한 밤 산책길. 간간히 운동 삼아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그 속에 섞여 있는 나. 가을의 밤은 .. 2017. 10. 5.
2017.09.27 일상의 흔적 갑자기 더워지는 날들이었다. 차를 마시기 참 애매한 온도들. 뜨거운 차를 마시기에는 너무 덥고 차가운 냉차를 마시기에는 어중간한.하루 두번 마시는 커피는 차게 마셨는데 그 이후에 마시는 차들을 따뜻하게 마시기에는 또는 차게 마시기에는 날씨가 참 어울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늘은 가을을 맞아 너무도 예쁘다.극성맞은 모기들이 갑자기 실내로 몰려 들었다. 모기를 잘 타지 않는 나지만 몇번 그들에게 헌혈을 했다. 그러고보니 요즘 헌혈을 안 한지 오래다. 전에는 가끔 헌혈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안 한지 일년이 넘었다. 아니 2년이 넘은 건가? 친정에서 바라본 저녁 풍경. 조용하고 적막하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살아 간다는 활력은 느껴지는 곳.평상시 조용하지만 가끔씩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흘러 들어오기도 한다. 그런데.. 2017.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