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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3년 10월 21일 지난 일상-먹부림 제외

by 혼자주저리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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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절반 이상이 지났다. 

한해가 이렇게 흘러가는 구나 싶은 아쉬움이라니. 

가을은 짧고 여름이 길어진 지난 날을 한번 되돌아 봤다. 

직장 근처에 있는 대학교 건물 1층 로비에 얼핏 봐서 설치 미술이 전시 되었는 줄 알았다. 

산책을 하기 위해서 지나가다가 멀리서 보니 뭔가가 듬성 듬성 있기에 전시가 된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통들 위에 우산을 꺼꿀로 펼쳐 놓은 모습이었다. 

맑은 날이 며칠 째 계속 되던 날인데 아마도 이때 이 건물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보다. 

천장 쪽에서 물이 떨어지니 그것을 받기 위해서 저렇게 해 둔 것 같은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우산을 펼치니 떨어지는 물을 받는 면적이 넓어졌고 우산들을 가까이가서 보니 오래 사용해서 중앙에 비닐들이 헤져 있어서 떨어진 물이 중앙으로 모여 아래 통으로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대학교라 그런가 이런 아이디어 좋네. 

집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 두개나 있다. 

그 두개 모두 완전히 새것으로 포장도 뜯지 않았다. 

딸과 나의 휴대폰을 S23으로 바꾸면서 사은품으로 받은건데 우리집은 삼성보다는 LG가 더 많다. 

텔레비젼은 없고 냉장고, 세탁기는 LG 제품이고 나머지는 딱히 가전제품이라고는 없는 듯 싶다. 

아직 식세기, 로봇청소기, 건조기도 없고 에어컨은 위니아였구나. 

스마트싱스를 안 받고 싶었는데 그 당시 버즈를 받으려면 내가 10만원 정도를 더 지급해야 하는데 그 당시 딸은 버즈가 이미 있었고 난 굳이 버즈가 필요 없었다. 

아주 가끔 한달에 한번도 아니고 서너달에 한번쯤 이어폰을 2~30분 내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이 무선 이어폰을 하나 구입해서 쓰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굳이 필요 없는 버즈를 10만원이나 더 주고 살 필요는 없기에 그냥 준다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받았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중고 사이트에 올리려고 보니 가격대가 4만원 정도로 형성 되어 있었다. 

그 조차도 팔리지 않아서 물량이 많은 상황. 

이 상황에 올리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집에 그대로 두고 있다. 

언젠가는 팔아 버려야지. 

가을이 되었다. 

현재 위의 사진을 찍은 곳으로 산책을 가면 어느새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건 꽤나 전에 찍은 건데 여태 일상 글을 쓰지 않으면서 밀려 있던 사진이었다. 

이 날은 비가 온 후였는지 문자 전체적으로 촉촉한 느낌이 나는 날이었다. 

올해는 여름이고 가을이고 비가 많아서 쉽지 않은 날들이었다. 

올 겨울은 어떤 날들이 되려나 기대가 된다. 

눈만 오지 않으면 좋겠는데 딸은 눈이 많이 그리고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난 눈이 오는 그 순간은 좋을지 모르지만 눈이 오고 난 다음이 너무 싫어서 눈이 싫다. 

눈이 녹을 때의 그 지저분함과 눈이 오면 미끄러워지는 도로와 길의 상황이 싫다. 

올해도 눈이 없는 겨울이 되기를 바래본다. 

아보카도를 발아시켰다. 

아보카도를 먹을 때 마다 씨앗을 발아시키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문제는 난 씨앗을 발아시켜 잎이 나는 것 까지는 재미있는데 키우는 건 그닥 재미가 없다. 

이번에도 동생에게 발아시킨 씨앗을 넘겨 줬다. 

동생은 엄청 싫어라 했지만 조카는 신기해 하면서 좋아하더라. 

동생아 미안하다. 

가을이 되면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있는 곳은 은행 폭탄을 맞이한다. 

냄새가 고약해서 잘못 밟으면 집안 전체에 꾸리꾸리한 냄새가 진동 한다. 

은행 나무 밑에 은행이 많이 떨어지기에 열매가 많이 맺혔구나 싶었지만 저렇게 많이 맺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은행이 지금처럼 노랗게 되기 전 은행 나무 아래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었는데 나무에 은행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주렁주렁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얼마나 많은 은행열매들이 매달려 있는 지 굵은 가지들이지만 버티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저렇게 엄청난 열매들이 맺히니 가을이면 꾸리한 냄새 폭탄인거지. 

은행 볶아서 먹으면 맛잇는데 열매를 주워서 다듬을 엄두는 냄새 때문에 나지도 않는다. 

회사 근처 길고양이 곽두팔을 오랜만에 봤다. 

요즘 잘 보이지 않아서 어디 다른 곳으로 갔나 싶었는데 저렇게 편안한 자세로 잘 자고 있었다. 

멀리 있을 때는 두팔이가 혹시나 좋지 않은 상황인건가 싶어서 다가갔더니 아주 숙면 중이었다. 

코도 고롱고롱 골아가면서 배도 고르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이 너무도 편해 보였다.

멀리서 봤을 때는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니 가까이가 숙면 중인 곽두팔. 

니 팔자가 제일 편해 보이는 순간이구나. 

오랜만에 코인캐쳐 지갑을 완성했다. 

만들었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이 지갑을 거의 다 만들고 마무리 엣지만 남겨 놓고 두어달을 그냥 보냈기 때문이다. 

사실 마무리 엣지 올리고도 한달 정도 넘게 시간을 보내고 겨우 사진을 찍었고 지난주인가? 청록색 지갑은 사진을 올리기는 했는데 아직 갈색 지갑은 사진을 올리지 못했다. 

아니 안 올린건가? 

게을러서. 

요즘은 코인캐쳐 문의도 잘 안 들어오고 판매도 없고 하다보니 열심히 만들어야지 하는 의욕도 그닥 없는 편이다. 

사진을 올리는 것에도 의욕이 없어서 그냥 이렇게 미루면서 지내고 있다. 

다시 의욕적으로 열심히 뭔가를 하면서 살아야지. 

가을은 가늘이다. 

하늘이 너무 이쁘다. 

구름이 흔들린 건지 내 손이 흔들린 건지 모르지만 파란 하늘이 높다란 것은 가을이라는 증거. 

조만간 춥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는 날들이 오겠구나. 

퇴근길이었다. 

신호를 받아서 정차를 하고 있는 와중에 앞앞 차의 운전자들끼리 시비가 붙었다.

무슨 내용으로 시비가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산타페 차량의 운전자가 내려서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앞앞 차량의 운전자에게 항의하고 있었다. 

신호가 바뀌어도 싸우고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신호가 바뀌니 다들 제 갈길을 가더라. 

시비가 오래 길어 졌으면 우리도 그 뒤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뻔 했는데 다행이었다. 

일요일 당직하는 날이었다. 

운전을 하기 싫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했다. 

정말 오랜만에 좌석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차량이 달리는 동안 창 밖을 볼 수 있는 여유가 너무 좋았다.

당직을 하는 날이면 종종 버스를 타고 출근해야지 싶었는데 난 매번 차를 운전해서 출근하게 된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차량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가고 시간 맞춰 오는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 1시간 가량 걸리는데 퇴근 할 때는 시간이 2시간 가까이 걸린다. 

시간 맞춰 차고지에서 버스는 출발하지만 중간 중간 교통 지옥 구간이 있다보니 직장 근처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일정치 않다. 

직장에서 정류장까지 걸어서 내려가고 버스를 기다리고 하는 시간이 아침 출근시간보다 배는 더 걸리는 상황. 

이러니 계속 차를 이용해서 출근하게 된다. 

직장 근처에 곽두팔의 영역에 새로운 고양이가 한마리 등장했다. 

이 고양이는 아직 새끼 고양인 듯 했고 TNR도 되어 있지 않았다. 

보통은 다른 고양이들이 영역안에 들어오면 두팔이가 쫒아 내는데 이 고양이는 두팔이의 영역 안에서 며칠째 보이고 있다.

두팔이가 이 어린 냥이를 받아 들인 건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그러고 보니 두팔이가 최근에 보이지 않고 있다. 

출근하는 길 꽤 눈길을 끄는 차량을 발견했다.

그린 색상의 본체도 눈길을 끌었지만 본체보다 더 커보이는 저 커다란 타이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내 눈에 저 차량은 마치 거미처럼 보이기도 했다. 

저렇게 큰 타이어를 부착하고 운영하면 연비가 아주 많이 떨어질건데 그런데도 멋을 포기 못한 건가 싶기도 하다.

생활에 찌들어 사는 난 멋 보다는 연비가 좋은 것을 택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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