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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입시

연말이면 항상 생각나는 이야기들-수능, 입시 그리고 예비 학년 부모님들

by 혼자주저리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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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딸아이 한명의 입시만 치뤘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최선이 아니고 일반화 시킬 수도 없다. 

거기다 딸아이 입시 결과가 아주 최상도 아니지만 최악도 아닌 중간보다는 조금 나은 결과를 받은 것 같아서 더 이렇게 주절주절 늘어 놓기 민망하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늦어진 학사일정으로 올해는 수능도 늦게 치루고 더욱이 학사가 엉망이 되는 바람에 올해 고3들은 정말 멘붕 상태로 입시를 치뤄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다 교과 과정도 바뀔 예정인걸로 알고 있다. 

아마 딸아이가 입시를 준비했다면 자세히 알아봤겠지만 이제 우리는 입시가 아닌 취업쪽으로 신경을 써야 하고 취업은 부모가 준비해 줘서 될 일이 아닌 아이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거라 난 마음을 이미 놓아 버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변을 보면 눈에 들어 오는 것들이 있다.

그나마 한번이라도 경험을 해 봤기에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일 수도 있다. 

전에도 포스팅으로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학생을 둔 부모라면 고3이 되어서야 입시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 하지 말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입시 경향을 알아보고 찾아 보라고. 

https://bravo1031.tistory.com/502

 

대학 입학사정관 토크쇼에 다녀와서

다꽁이 올해 고3이다. 성적이 그닥 좋은 편은 아니니 이래 저래 고민이 많다. 성적이 좋다면야 고민할 필요도 없지만 그닥 좋지 않은 성적에 희망하는 대학 눈높이는 높아서 이래 저래 고민스러

bravo1031.tistory.com

위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고3이 되어 참석한 입시 설명회의 내용은 고3보다는 고2나 고1이 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미리 알아보고 학교 생활의 지침(?)을 정하고 생기부를 작성하다보면 고3 입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물론 고1이나 고2에 정한 전공을 목표로 생기부를 작성했지만 막상 고3이 되면 그 과에 진학을 하지 않을수도 못할 수도있다. 

학생의 진로가 바뀔 수도 있고 솔직히 성적에 맞추면 그 학과에 진학을 못 할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방법은 있다. 

우리 딸만 해도 처음에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또는 문화컨텐츠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고1,2의 학교 생활을 해 나갔다. 

그런데 막상 고3이 되니 성적도 부족했기에 진학은 영어영문으로 진학했다. 그것도 학종으로. 

교과나 수능 성적으로 절대 진학을 할 수 없었지만 학종으로 그것도 내신 5등급으로 진학이 가능했다. 

물론 지방 외고라는 장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보다는 생기부 내용과 목적하는 과가 다른 것에 대한 설명은 자소서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목적없이 이것저것 찔러보다가 생기부에 충실하지도 못하고 빈약한 생기부를 가지는 것 보다는 어떤 내용이라도 생기부를 채워넣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소서에서 힘을 주면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입사관들도 어릴때부터 쭈우욱 하나의 목표로 달린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아이들이랑 언제든지 목표가 바뀔 수 있고 또한 성적에 따라 과를 바꿀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다고 했다. 

그때 주어진 상황에 충실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최선을 다 하는 학생들은 생기부의 흐름과 다른 학과를 지망한다고 해서불이익을 주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고등학교 입학해서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 올인하겠다는 아이들의 말에 동조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 딸아이도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수시는 포기하고 정시에 올인하겠다고 했었다. 

그때까지 주변 아이들에 비해 내신은 좋지 않았지만 모의 성적이 괜찮게 나왔으니까. 

그리고 수시를 위해 생기부를 채우는 일을 많이 힘들어 했었다. 

동아리 활동에 수시로 보고서 제출하고 친구들과 팀 주제를 만들어 자료찾고 PPT를 만들고 발표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거기에 내신 공부를 하는 건 더 힘들었으니까. 

그때에 부모가 무조건 그래 정시 올인 또는 수시 올인을 옆에서 외쳐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 당시 힘든 아이들을 옆에서 다독이고 달래며 옆에서 학교 생활에 충실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줘야 한다. 

정시 올인을 하는 학생들은 내신도 팽개치고 학교 생활에 충실하지도 않다. 

내신, 정시 공부, 학교생활 삼박자를 모두 챙기에는 힘들지만 하나에 올인한다는 건 더 힘든 결과를 볼 수 있다. 

정시에만 집중해서 나머지를 모두 버린다는 선택지는 정말 최악의 선택지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딸아이도 고등학교 초반 정시 올인을 외쳤지만 울며 불며 학교에서 친구들과 팀 과제도 하고 보고서 제출도 했다. 

대신 학교 외부 활동은 한달에 한번 하는 봉사 활동 외에는 전무했다. 

그럼에도 학교생활 만으로도 생기부를 채우기에는 부족하지 않았고 모의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결론은 수시 그것도 학종으로 진학을 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마 정시에만 집중했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받지 못했을 것 같다. 

한번의 기회를 위해 몇년을 집중적으로 매달려야 하는데 전국에서 특출난 몇몇의 아이들 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그 집중력이 떨어진다. 

내 아니는 특별하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 물론 특별 할 수 있지만 내 아이는 대부분의 다른 아이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일 좋다. 

특별한 아이들 중에서는 고3때 갑자기 성적 상승을 뙇 이루어 내는 아이들도 있다. 

내 아이가 그러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확률이 더 높으니 그런 꿈같은 기대는 하지 말자. 

수능 대박은 더 기대하지 말자. 

내 아이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이들 중 한명이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면 그때부터 부모는 입시 관련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아이는 학교 생활과 학과 공부를 하고 부모는 입시 공부를 하고. 

비싼 돈을 들여 컨설팅을 하거나 지방에서 서울에 열리는 대규모 입시 설명회를 찾아 다니고 할 필요는 없다. 

할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더라도 요즘은 정보를 접할 곳이 너무 많다. 

나만 해도 지방에 거주하고 직장을 다녔지만 딸아이 고등학교 1학년때는 제법 열심히 입시 공부를 했다. 

가장 처음 한 것은 카페 가입이었다. 

우리나라 대표 포털의 카페에 검색해 보면 입시 관련 카페가 많다. 

그중에 회원수 많은 카페와 활동수가 많은 카페를 몇 군데 가입해서 들여다보면 점점 나랑 맞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카페 가입을 했다가 정리하고 나중에는 두군데의 카페만 가입을 유지했고 그 중 한곳은 매일매일 들여다 보고 글도 올리며 소통을 했고 한 군데는 가끔 들여다보고는 했다. 

카페의 좋은 점은 입시 선배 부모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거다. 

내 주변의 고만고만한 엄마들과의 모임에서는 들을 수 없는 경험담과 팁을 카페에서는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입시 후배 맘들의 경험담을 보면서 좋은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도 선배 부모들의 경험담이 가장 좋은 조언이었다. 

카페 외에도 팟케스트에서 입시 관련 프로그램을 들었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팟케스트를 들으며 집안 일을 하거나 단순한 작업을 했다. 

그러다 아이가 고2가 될 즈음에는 나도 지치고 아이도 지치고 성적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되면서 공부를 멈췄었다. 

고3이 되었을때야 앗차 싶어서 다시 입시 설명회를 찾아보고 했지만 그때 느낌은 고3이 되어 찾아 보는 것 보다는 미리 미리 공부해서 준비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는 거였다. 

https://bravo1031.tistory.com/503

 

입학 사정관 토크쇼를 보고 내린 나 혼자만의 결론.

예전 내가 대학을 갈 때와는 달리 요즘 대학 입시는 정말 어렵다. 전형도 많고 그 많은 전형을 제대로 확인 할 수도 없고. 그걸 일일이 공부하는 것도 정말 힘들다. 물론 못 할 건 없겠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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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정답은 없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이 다르고 특성이 다르고 학교마다 원하는 방향이 다 다르고 그 방향으로 진행해서 찾아가는 방법도 다르다. 

그러니 미리 알아보고 공부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다. 

수능을 앞 둔 고3 부모님이라면 이제는 고3 아이들의 마음이 편하게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면 된다. 

수시 원서는 이제 끝났을 테고 남은 건 수능 후 정시인데 이 결과에 너무 기대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평상시 같은 컨디션으로 최상의 결과를 끌어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활인것 같다. 

부모가 긴장을 하면 아이는 그 몇배로 긴장을 한다. 

그러니 부모는 아이의 뒤에서 아이가 평상심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이다. 

https://bravo1031.tistory.com/623

 

2019 대 수능이 끝났다-내가 했던 실수들을 님들은 하지 마세요

드디어 수능이 끝났다. 사실 수능이 끝난지 며칠이지만 끝나고 요 며칠간 이런 저런 일들에 아무것도 일을 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수능을 친 학생은 아닐 지라도 엄마로서 맞이했던 지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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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웃펐던 딸아이의 수능날 모습들. 

난 하지 않았어야지 했던 실수를 나도 했고 딸아이는 그렇게 긴장 할 줄 몰랐는데 엄청난 긴장을 하는 모습이 보였었다. 

우리는 아닐 줄 알았던 모습을 그날 처음 경험했다. 

그러니 고3부모님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위해 지금부터 천천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아이의 뒤를 든든히 받쳐 주면된다. 

이 세상 모든 입시를 앞둔 부모님들과 아이들 모두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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