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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입시

입학 사정관 토크쇼를 보고 내린 나 혼자만의 결론.

by 혼자주저리 2018.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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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내가 대학을 갈 때와는 달리 요즘 대학 입시는 정말 어렵다. 

전형도 많고 그 많은 전형을 제대로 확인 할 수도 없고.

그걸 일일이 공부하는 것도 정말 힘들다. 물론 못 할 건 없겠지만 사실 아이 성적이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할 필요가 없거나 의욕이 떨어지거나. 

처음 아이를 고등학교에 입학 시키고 사무실에서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교육 카페에 가입을 하고(유명한 카페는 다 가입을 한 듯. 그리고 열심히 활동했으나 지금은 조용히 눈팅도 제대로 안하고 한달에 한두번 들어가 보는 정도만 하는 듯) 팟 케스트 교육 관련 방송 듣고 뉴스란 뉴스는 다 찾아 다니고. 

그런데 결국 아이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으니 모든 것들이 허무해 지더라. 

그런데 막상 아이가 고 3이 되니 이렇게 넋 놓고 앉아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역에서 하는 입시 설명회를 챙겨 보기로 했다. 


EBS입시 설명회는 굳이 들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지금 이 시점의 아이는 혼자만의 계획을 세우고(세웠을까?) 공부를 해 나가는데 공부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아이에게 잔소리만 될 뿐이었다. 

그 뒤에 있었던 입사관 토크쇼. 이 부분은 꽤 들을 만 했고 아이 원서 쓸때 참고가 될 만한 것들도 있었던것 같다. 

생기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 그것은 "학업역량"

입사관들이 이야기하는 말들을 듣다보면 가장 강조하는 것이 학업 역량이라는 단어였다. 

무조건적으로 기, 승, 전, 학업역량으로 결론이 났다. 

학업역량이 내신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수능 성적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일단 대학교에서 아이들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학업 역량이었다. 

그걸 어떻게 평가 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그 와중에 내 귀에 꽂히는 내용 하나. 

학종으로 입시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서류가 아주 비슷비슷하게 촘촘한 간격으로 나열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 거의 비슷비슷한 아이들. 그 아이들 중에서 일정 아이들을 가려내는 작업은 의외로 힘이 든다. 그러면 아이들이 제출한 생기부와 여타 서류들을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그 말은 학종에서 크게 구분하는 성적등급은 이과이면 국, 영, 수, 과 이고 문과이면 국, 영, 수, 사 이다. 그 큰 등급으로 아이들을 일단 걸르면 비슷비슷한 등급의 아이들이 어마무지하게 나열이 된다.

그 아이들을 또 다시 선별하는 작업은 비교과의 내용을 보게 되고 그 또한 요즘 아이들의 엄청난 노력때문에 생기부가 화려한 아이들이 많다고 했다. 

그 아이들은 또 걸러내는 과정에 눈의 띄는 것이 주요 과목이 아닌 과목에 대한 성적도 눈에 들어 온다고 한다. 

원래 전 교과를 다 보는 곳은 서울대와 교대라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입사관들은 학종으로 서류를 넣을 때면 주요과목이 아닌 과목도 조금은 챙기라는 말을 했다. 

비슷비슷한 아이들이 많을 때 주요 과목은 1등급, 2등급을 유지하만 주요 과목이 아닌 과목은 9등급이 될 때 그 아이는 입시를 위한 공부만 한 것이지 학교 생활을 충실히 한 아이는 아니라는 판단이 된다고. 

물론 모든 과목이 1등급을 유지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학교 생활에 충실하면서 공부를 했다는 느낌은 중요하다고.

이 부분이 학업역량과 학교 생활 충실등을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입사관들이 학업역량 이후로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협업"

요즘 대학은 혼자 공부 잘하고 잘 나서 되는 것이 아니다. 공동 과제를 수행해야 하고 독불 장군이 되어서 혼자 잘난 아이는 대학에서 사회에서 그닥 반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분은 아마 비교과에서 많이 나타날 것 같다. 

수상내역이나 그룹 과제 등등. 협업을 통해 주변과 잘 어울리고 소통하고 리더쉽이 발휘된다면 최고일 것이다. 

생기부에 임원 기록이 없어도 된다. 그럼에도 협업과 리더쉽을 표현하는 건 세특과 동아리등에서 가능하다. 

굳이 반장을 학생회 임원을 하지 않아도 동아리 장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협업과 리더쉽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장 쉽게 생각하는 수행평가 조를 이끌었다는 것. 굳이 교내 수상이 아니라도 수행평가를 우수하게 이끌었다는 담당 선생님의 세특이면 충분히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비교과는 1학년때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 이 부분이 나에게는 수상이 없는 우리 아이가 치고 들어갈 하나의 작은 구멍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지금 고 3이지만 1, 2학년 생기부가 마감이 되기는 했지만 어쩌면 다꽁이 한번쯤은 원서를 써 볼 수 있는 틈이라는 생각이다. 

수상이 없어도 임원 경력이 1학년때 부반장 하나 밖에 없어도 가능성을 살짝 아주 살짝 엿 볼 수 있었다. 

아직 고 3이 되지 않은 학생들이라면 생기부 활동을 만들어 줄 때 그 항목별로 유기적으로 엮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항목별 딱딱 정리되지 않은 것 같지만 국어 교과에서 지문으로 일부 나온 내용을 책으로 읽어 독서 기록을 하고 그 책 내용 중에서 한 항목 발췌해서 다른 과목과 연계 또는 보고서 작성등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생기부에 나타난다면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 할 것이고(과연?) 부모는 그 아이들의 결과를 가지고 최선의 입시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찾아주어야 한다.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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