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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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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51

2020년 5월 1일 일상 5월이 시작되었다. 내가 다니는 직장도 슬슬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한다. 이번주부터 정상적인 근무체제로 돌입하기로 했고 당직도 서야 한다. 당직근무를 시작하니 당직비도 나오면 정상적인 경제 생활이 가능해 지지 않을까 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본다. 코로나가 시작되기전 1월부터 당직근무를 서지 않았으니 4개월의 당직 공백은 꽤 크다. 직장이 100%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라도 이제부터라도 정상을 위해 슬슬 준비를 하니 다행이다. 사무실 창 밖 풍경이 싱그럽다. 열린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여린 나뭇잎에 부딪히는 햇살이 반짝거린다. 완연한 봄. 아니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어가는 것인가?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차에 장착된 외기 온도계는 22도였다. 아침부터 에어컨을 켜고 운전해야 하는 날. 오늘은.. 2020. 5. 1.
2020년 4월 24일 일상-풀꽃, 여행 계획 날씨가 너무 좋다. 작년 같으면 꽃이 예쁘네라는 한번의 감탄으로 끝났을 봄 시즌이었는데 올해는 직장 주변의 꽃들을 아주 열심히 찾아 다녔다. 평소 같으면 지나가다 예쁘군으로 끝났을 벚꽃, 개나리, 동백, 왕벚꽃 그리고 이름 모를 눈에 띄지 않았을 아주아주 작은 풀꽃들까지 살펴보고 사진을 찍었다. 평상시 일상 같았으면 눈에 띄지도 않았을 풀꽃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었다. 저 청보라의 작은 꽃들이 내 새끼 손톱의 1/10 도 안하는 작은 꽃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이름도 모르는 이쁜 풀꽃들이 색감도 모양도 화려하지만 단아한 모습이다. 보라색 제비꽃은 종종 봤지만 흰색 제비꽃은 오랜만이다. 아니 처음이라고 해야 하나? 내 기억을 더듬어도 흰색 제비꽃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주변의 풀꽃에 눈이 .. 2020. 4. 24.
2020년 4월 3일 일상-또다시 혼자 주저리주저리 화려했던 벚꽃의 계절이 끝나간다. 올해 만개했던 벚꽃은 조용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 상황들. 처음의 긴장되었던 감정 보다는 많이 무뎌졌다. 아직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에 나가지만 길에서 보이는 사람들중 몇몇은 손에 마스크를 들고 가거나 턱 밑으로 내리고 다니고 있다. 다들 지쳐 가는것이 보인다. 한달여의 사회적 거리두기. 한달이 지나고 4월에 들어 오니 버티기가 힘들어 진다. 미국에서 지내던 동생은 마트에서 하던 아르바이트에서 짤렸다고 연락이 왔다. 시간제로 하루 4시간 정도 하던 일인데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 지면서 해고 1순위로 짤렸단다. 해고의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을 우선 적으로 해고 하는 중이란다. 건강이 좋지 못한.. 2020. 4. 3.
2020년 4월 1일 일상-주저리주저리 4월이 되었다. 별 감흥은 없다. 코로나로 인한 만남도 여행도 취소되어 집과 직장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하는 일상. 4월 5일까지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고 했는데 과연 4월 5일이 지나면 괜찮아 질까? 아마도 어렵지 않을 까 싶다. 인제는 지기 시작하는 자목련.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봉오리가 많았을 시기였다. 햇살도 좋고 꽃도 이쁜 시기. 난 꽃이 예쁘다고 감탄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봄이면 벚꽃구경을 갔지만 그냥 시기에 맞춰 가야 할 것 같아서 갔었는데 올해는 벚꽃이 너무너무 이쁘다. 어제 보고 오늘 봐도 예쁘고 내일 또 봐도 예쁠 것 같다. 이렇게 감상적으로 꽃이 예쁘다를 하는 건 아마도 어느정도 제한된 나의 활동 영역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가고 싶을 때 가.. 2020. 4. 1.
3월 27일 일상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그쳤다. 이번 주 들어 내가 다니는 회사도 불안한 이야기가 나온다. 올 상반기는 거의 포기 하는 느낌. 지금까지는 그냥 저냥 월급 받으며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사태는 우리도 비켜가지 않는가 보다. 그렇다고 직장 문을 닫거나 임금을 줄이거나 하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여파는 있다. 주말 당직을 서면서 당직비까지 생활비로 포함해서 사용을 했는데 주말 당직을 하지 않은 지 거의 몇 달. 당직비 빠진 생활비가 이제는 너덜너덜 해 져서 평소에도 없던 여유가 더 없어 지려고 한다. 이것도 정말 최악의 상황을 견디는 사람들에 비하면 난 너무도 양호한 상태이니 징징 거림은 이제 그만. 당직비가 꽤 쏠쏠했는데 말이지. 여기 저기 봄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다행스러운건 직장 근처에 천천.. 2020. 3. 27.
2020년 3월 12일 일상-스트레스, 면마스크, 필터 대체용품 그리고 기레기 2월 중 후반 부터 약속을 만들지 않고 공방에도 나가지 않고 집, 직장만 무한 반복 루틴. 많은 모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닌데 내 의지가 아닌 주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격리 아닌 격리는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나 보다. 지난 주부터 갑자기 기름이 좔좔 흐르는 치킨이 먹고 싶어 졌다. 치킨을 자주 먹는 편은 아니고 먹어도 기름에 튀긴 것 보다는 구운 종류의 치킨을 더 선호한다. 더구나 당뇨를 알고 부터는 매운맛 치킨을 좋아함에도 후라이드로 먹고 있고. 양념에 너무 많은 당분이 들어가니 양념을 먹지 않았었다. 지난 주에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토요일 저녁 친정 엄마에게로 올라갔다. 친정 엄마, 동생, 7살 조카, 나 이렇게 여자 3명과 남조카만 모여 치킨을 주문했다. 어쩌다 보니 집안의 남.. 2020. 3. 12.
2020년 일상-경칩, 꽃샘추위 그리고 기다림 햇살이 좋은 아침. 꽉 닫힌 창 밖에 따뜻해 보여 봄 옷을 꺼냈다. 물론 하늘하늘 얇은 봄 옷이 아니지만 어제까지 입었던 겨울용 폴라티셔츠는 뒤로 미루고 봄에 주로 입던 얇은 면 소재의 폴라 티셔츠를 꺼내 레이어드로 입었다. 오래 입어 보풀도 일어난 옷이지만 또 오래 입어 그만큼 내 몸에 익숙한 느낌의 옷이다. 새옷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편안함. 봄옷이라 그런지 가볍고 부드러운 감촉에 하루의 시작이 좋았다. 출근을 위해 현관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앗 하는 마음. 생각보다 외부 온도가 차다.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이라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햇살이 너무도 좋아 보였는데 온도는 차갑다. 오히려 어제보다 더 낮은 온도. 차에서 라디오를 켜니 꽃샘추위란다. 서울은 영하권이라는데 그래도 차에 부착된 외부 온도계는 .. 2020. 3. 5.
2020년 2월 25일 일상-비오는 화요일 아침, 코리아 포비아, 그들은 그들만의 나라를 위해 우리나라를 떠나 주기 바란다 비내리는 아침. 세상이 모두 잠잠한 듯 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잠잠하지도 않은 상황. 우리나라 코로나가 엄청난 기세로 늘고 있다. 이게 확진자가 많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검사 능력이 다른곳 보다 월등이 좋아서 그리고 빨라서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난다고 믿고 싶다. 다른 나라 예를 들어 중국이나 일본 같은 곳은 검사가 우리나라보다 제대로 안 되어서 확진자 수가 제대로 집계 되지 않는다고 난 그렇게 믿고 싶다. 이 넘의 나라 그렇게 밉다 싫다 하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래도 주변국보다는 나은 곳이라고 믿고 싶은 이 이율배반적인 마음은 뭔지.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그래서 다른곳 보다 빠르게 이 상황이 종료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곳이라는 믿음을 갖고 싶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2020. 2. 25.
2020년 2월 20일 일상-괜한 기분 저하 그리고 의욕 상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파랗다. 그런데 내 기분은 그닥 파랗지가 못하다. 괜한 기분 저하 그리고 의욕 상실. 가죽을 만지는 것도 책을 읽는것도 심지어 집안일 조차 하기 싫어진다. 모든게 귀찮고 또 귀찮다. 이런데 숨은 어떻게 쉬고 출근은 어떻게 하는지. 나만의 내적 문제이던 외부의 자극에 의한 문제이던 또 다시 동굴을 파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어제는 퇴근 후 집에서 저녁으로 고구마를 쪄서 먹었다. 그리고 설겆이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대충 씻고 드러 누웠다. 싱크대에 설겆이 거리가 가득 쌓였는데 고구마 쪄서 먹어서 어제 저녁 설겆이는 몇개 안 되지만 아침 설겆이거리 그리고 고 그 전날 저녁 설겆이거리를 싱크대에 가득 담아 두었다. 이제 작은 냄비와 그릇들은 대충 다 싱크대에 들어가 있는 상.. 2020. 2. 20.
2020년 2월 9일 일상-정오 햇살. 밤 고구마 햇살이 좋다. 일요일 정오의 햇살. 아주 약간 남남서의 방향인 우리집에는 햇살이 좋은 편. 가끔 햇살에 비치는 그림자가 예뻐 보이는 날이 있다. 오늘도 그림자는 예쁜데 베란다 상태는 예쁘지 않네. 베란다 청소를 해야 하나? 아님 줄눈을 다시 발라야 하나? 갑자기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는다. 몸을 움직이는 건 정말 싫은데 베란다는 눈에 들어왔고. 게으름이냐 아니면 깔끔한 베란다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베란다를 지나 안으로 들어오는 햇살 창문에 단열용 뽁뽁이를 붙여놔서 햇살이 부드럽게 나온다. 흐린 그림자가 눈에 밟힌다. 딱 여기까지만 볼 껄. 그랬으면 베란다 상태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텐데. 괜히 밖의 햇살이 궁금해서 문을 열고 나갔다가 봤다. 아직도 고민스럽네. 좋은 일요일을 이렇게 고민만 하다가.. 2020.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