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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저혈당을 경험하다

by 혼자주저리 202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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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아침으로는 주로 먹는 몇가지 음식중 하나를 먹었고 출근해서 그날 하는 일들을 처리했다. 

한달 전 쯤인가 급격한 허기짐과 식은땀, 팔다리 힘이 빠지는 경험을 했었는데 그때는 혈당을 체크 해 볼 생각은 못 한 채 그냥 우유와 과자 몇개로 증상을 달랬었다. 

오늘도 그때와 비슷한 증상. 

아주 심각하게 배고픔을 느꼈고 식은땀이 났으며 손발에 힘이 없었고 손떨림 증상도 보였다. 

처음에는 내 몸에서 거짓된 정보를 주는 거라 생각했다. 

무언가가 먹고 싶은 욕구에 따라 내 몸이 허기짐과 손떨림 증상을 주는 거라고. 

20분 정도 있으면 점심시간이니 진짜가 아닌 과장된 증상을 보여주는거라 생각을 했다. 

혹시나 싶어서 의미 없이 혈당 체크를 했는데 결과는 66.

아침 공복 식전 혈당이 113이었고 점심전 66이었다. 

그때는 수치에 잠시 놀라고 내 증상에 새삼 또 놀라서 혈당계를 사진으로 찍는 걸 잊어버렸다. 

수치를 보자 마자 바로 냉장고에 있던 음료수 하나를 꺼내어 마셨다. 

음료수를 마시면서 혈당 관리 프로그램에 혈당을 입력했다. 

누군가가 나 혼자 사용하는 사무실 냉장고에 넣어 둔 음료수. 

한참 되었는데 음료수 안의 당 함량이 높아서 먹지 못하고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확인하던 음료수였다. 

시원하게 마시고 나니 식은땀이 마르면서 오한도 찾아 오더라. 

당류 22g을 함유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을 음료수를 시원하게 마셨다. 

그리고 바로 점심시간이라 점심을 먹고 산책 삼아 잠시 걸었다. 

막상 저혈당 증상이 없어지고 나니 한꺼번에 많이 먹은 당류가 걱정이 되는 상황. 

점심 먹고 약 30분 정도를 산책 삼아 걷고 오후 2시쯤 다시 계단 오르기를 조금 했다. 

그리고 체크한 혈당은 167.

그래 보통 저 정도가 나의 평소 혈당이다. 

그런데 어쩌다 한번 나온 저혈당에 부들부들 거린거다. 

당뇨약을 처방 받으면서 안정적인 정상 혈당 수치로는 못 가지만 아주 높이 오르는 혈당도 없고 그냥 살짝 높은 혈당을 유지 중. 

어쩌다 한 번 온 저혈당. 

지난 번과 이번의 경험으로 저혈당 증상을 제대로 인지했으니 이제는 주머니에 사탕이라도 하나 넣어 다녀야겠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 올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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