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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19년 6월 요나고여행 3일차 - 사카이미나토, 마쓰에 이동, 유시엔 정원, 마쓰에성

by 혼자주저리 2019.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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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차. 

전날 돗토리 사구에서의 여파로 발과 다리 쪽에 피로도가 급 증가 해서 이때부터 피곤해, 힘들어, 귀찮아 하면서 다닌 여행이 되었다. 

아침에 일찍 요나고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케리어를  끌고 사카이미나토로 향했다. 

사카이미나토와 요나고역을 오가는 요괴열차는 요나고역 0번 승강장에서 타야 한다. 

요나고역의 일반 승강장과 조금 달리 아주 좁은 계단 옆의 길을 지나야 나오는 0번 승강장. 

마치 해리포터에서 킹스크로스역 9와 3/4승강장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승강장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1번부터 있는 일반 승강장의 경우 전형적인 일본의 역사라면 0번 승강장은 요괴 열차가 유일하게 이용하는 승강장이고 게게게의 기타로 구조물들이 승강장 내부에 있다. 

일본에서 이런 작은 디테일이지만 만날 때 마다 감탄을 한다. 

요괴열차 내부 사진. 

열차는 완전히 옛날 비둘기 열차이다. 

출입구 쪽에는 옆으로 놓인 좌석이 있고 그 뒤로는 마주보는 좌석들이다. 

그 좌석 등받이에 요괴 케릭터들을 랩핑에 따라 그려 놓았고 맞은 편 의자에는 포토 존 표시까지 해 두었다. 

특히나 이 열차는 약하게 에어컨이 돌지만 그 옆으로 천장에 선풍기가 매달려 빙글 빙글 같이 돈다.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가끔 선풍기 바람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불어 줄 때면 상쾌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사카이 미나토 역 대합실 의자. 

모든 걸 케릭터 화 했다. 

사카이미나토 역 내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엔무스비 퍼팩트 티켓을 구입했다. 

엔무스비퍼펙트 티켓은 시마네현에서 이용하는 거라 요나고나 돗토리의 관광안내소에서 구입은 할 수 없다. 

요나고 공항에서는 구입 가능 한 것 같기는 한데 우리는 일정상 사카이미나토에서 구입했다. 

관광안내소에는 한국어 대응이 잘 되어 크게 문제 없이 한국어로 의사 소통을 했다. 

여권을 주면 3천엔짜리 엔무스비 퍼펙트 티켓을 1,5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일본인들을 3,000엔에 구입한다. 

 

그리고 끌고 갔던 케리어를 관광안내소에 보관했다. 

캐리어 하나당 일정 금액을 받았는데 금액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튼 케리어 보관에 큰 어려움은 없으니 케리어를 맡기고 사카이미나토 거리를 향해 역사를 나섰다. 

아침에 일찍 사카이미나토를 향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부분은 너무 일찍 도착이라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였다. 

역시나 사카이미나토 역 초입 가게는 문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동해에서 사카이미나토 항으로 배가 들어오는 날인지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들이 보였고 거리의 가게들은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차장 뒷편으로 유령의 집 같은 건물에 대한 안내판. 

중간 중간 망원경도 있고 해서 궁금함에 가 봤는데 역시나 아침 일찍이라 유령의 집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도 가건물로 요괴케릭터를 이용한 유령의집이라 괜찮은 아이디어 인듯. 

사실 난 게게게의 기타로 만화를 보지 못했다. 

안 본 것인지 못 본 것인지 몰라도 내가 알지 못하는 만화. 

단지 그 만화 케릭터로 이루어진 아기자기한 사카이미나토 거리는 케릭터를 몰라도 한번쯤은 돌아 볼 만 한 것 같다. 

가게들은 비슷비슷한 물품들을 팔고 있었지만 또 나름의 특색을 가진 곳들도 있었다. 

사카이 미나토 거리에 있는 해산물 튀김집. 

새우, 오징어, 멸치 같지만 멸치 같지 않은 생선등을 튀겨서 판매한다. 

판매 부스 옆으로 천막이 쳐 져서 테이블과 벤치 의자들이 셋팅되어 있어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사카이 미나토 거리에서 반블록 정도 안쪽에 위치한 사나바 커피.

돗토리현이 스타벅스가 가장 늦게 들어와서 이곳 주민들이 스타벅스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커피숍인가? 

보통 일본 커피는 많이 쓰고 진한 맛을 즐기는데 이곳은 쓴맛은 적었고 일본에서 만나기 힘든 깔끔한 맛이었다. 

사카이미나토 거리의 가게들에는 종종 텔레비젼이 매장에 있고 그 곳에서 게게게의 기타로를 틀어 놓는 곳도 있었다. 

자막도 없고 아주 오래된 퀄리티의 흑백 만화영화 '게게게의 기타로'

그래도 이러너 만화 영화였구나 하며 잠시 서서 영화를 감상했다. 

만화 영화가 끝나면서 흘러나오는 엔딩송이 귀에 완전히 낮설지만은 않은 느낌이었다. 

사카이미나토 역 2층에는 코난, 기타로 등의 전시물이 있다. 

이것 또한 잠시 구경하다가 유시엔 정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내려갔다. 

이때의 실수는 조금 일찍 버스를 타서 맨 앞자리 앉았어야 하는 건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사카이미나토에서 유시엔 정원으로 가는 길에 경사가 급한 바다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나는데 앞자리에 앉아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다. 

요나고에서 유시엔 정원으로 가려면 제법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사카이미나토에서 유시엔정원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버스가 있는데 이게 오전에 2번, 오후에 2번인걸로 알고 있다. 

사카이미나토에서 유시엔 정원까지 약 20분에서 25분. 

이버스도 엔무스비퍼팩트 티켓으로 커버 가능하다. 

이 경로가 아니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리는 곳에 위치한 유시엔 정원이다. 

매표소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할인한 금액으로 티켓을 사고 가지고 간 케리어는 매표소에 맡기면 된다. 

무료로 케리어를 보관해 준다. 

버스에서 내리면 도로를 건너 커다란 기와 지붕 아래로 들어가면 정원 입구가 나온다. 

유시엔 정원은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은 있는 그런 정원이었다. 

활짝핀 모란도 가까이에서 이렇게 많이 보기는 처음이었다. 

유시엔 정원을 돌아 보는 도중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들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의 정원을 다 봐가는 시점에 비가 쏟아졌다. 

우리는 다행히 다 보고 간단하게 정원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 할 까 싶을 때 비는 억수같이 쏟아져 내렸다. 

정원 입구에 장우산이 비치가 되어 있어 우산을 쓰고 정원을 보는 건 가능하지만 너무 장대같은 비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원을 보는 걸 포기하는 듯 했다.

우리는 입구 매표소 맞은 편에 위치한 치쿠린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었다. 

식당은 매표소를 지나 입구쪽에 있는 곳은 어떤 음식을 판매하는 지몰라 검색 후 이곳으로 간 것. 

https://shimanekko.blog.me/220616148895?Redirect=Log&from=postView 

 

[마쓰에 맛집] 정원과 함께하는 분위기 있는 식사 - 유시엔 정원 내 레스토랑 치쿠린 (竹りん)

안녕하세요옹~ 시마넷코입니다냥~!! 오랜만에 맛집으로 찾아왔어요옹 겨울 모란을 보려고 올해 처음으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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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비는 억수 같이 내렸고 우리는 점심으로 카레와 소바를 주문해서 나눠먹었다. 

위 블로그 사진에 나오는 딱 저자리에 우리가 앉았다는 것. 

점심을 다 먹어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유시엔 정원에서 마쓰에로 바로 가는 버스 시간대가 한시간 가량 남아서 안쪽의 커피숖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 밖으로 비오는 정원을 감상했다. 

다행이도 버스 시간이 다가오자 비는 그쳤고 우리는 정말 비 한방울 맞지 않은 채 버스를 타고 마쓰에로 이동 할 수 있었다. 

 

우리가 탄 버스는 다른 손님 한명 없이 딱 친구와 나 두명 뿐이었다. 

완전히 전세 버스를 탄 기분. 

중간 멈춤도 없이 버스는 마쓰에 역까지 스트레이트로 달렸다. 

우리가 버스를 탈 때 기사님이 마쓰에 스테이션? 하고 물어 보시더니 차내 안내 방송도 마쓰에 역까지 바로 간다고 안내를 하고는 쭉 달렸다. 

마쓰에 역에 하차해서 역시나 숙소에 체크인을 한 다음 짐을 방에 올려 놓고 마쓰에 역으로 다시 향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눈에 띄는 레이크라인 버스의 기사에게 엔무스비퍼펙트 티켓을 보여줬다. 

기사님은 우리의 퍼펙트 티켓에서 왼쪽의 날개를 떼어간 다음 레이크라인 버스 일일 승차권을 3장 주셨다. 

친구도 3장, 나도 3장. 

해당 날짜의 은박을 지우고 보여주면 레이크라인 버스는 무제한 탑승 가능. 

일일권이 500엔인데 우리는 3장씩 받았으니 1,500엔. 엔무스비 퍼팩트 티켓을 1,500엔에 구입했으니 이건 뭐 공짜라고 봐야 한다. 

마쓰에 시내버스랑 이치바타 전차도 엔무스비 퍼펙트 티켓으로 무제한 탑승 가능. 

검은 외벽의 마쓰에성. 

내부는 공사 중이라니 천수각만 볼 수 있으려나? 

우리는 천수각 입장은 포기하고 외부에서 마쓰에 성만 보는 걸로. 

마쓰에 성에서 걸어서 마쓰에 민속 전시관(?) 호란야 전승관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명 작가 고이즈미 야쿠모 기념관도 있다. 

천천히 걸어서 충분히 돌아 볼 수 있는 거리지만 난 이때 발가락에 물집이 잡힌 상태였고 사구에서의 피로도 때문에 레이크라인 버스를 타고 돌아 봤다. 

문제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5시면 문을 닫는다는 것.

제일 기대했던 겟쇼지도 5시면 입장 금지이다. 

이렇게 우리의 3일차 일정도 마무리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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