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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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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여행의 설레임 보다는 일에 치여 힘들다

by 혼자주저리 201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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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긴 여행을 준비 중이다. 

길다고 해 봐야 직장이랑 생활때문에 6박7일.

거기에 바로 붙여서 1박 2일의 출장. 

총 9일동안 자리를 비운다. 

그런데 내 일이라는게 자리를 비우면 비우는대로 일이 기다려 주는 것이 아니다. 

하루 하루 해야 하는 일들이있고 요일마다 하는 일 그리고 매달 일정 기간이면 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항상 그 패턴을 무시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내가 9일동안 자리를 비우는데 내 직업의 특수성(?)때문에 다른 사람이 대체를 해 줄 수 없는 상황. 

물론 일을 대략적으로 모두 해 두고 나면 세부사항은 당일에 조정을 해야 하지만 이 부분은 부탁 할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지금은 커다란 아웃트라인에 맞춰 최대한 세부사항들을 작업해 둬야 하는 게 나에게 떨어진 숙제이다. 

일단 매주 목요일이면 다음주에 필요한 물품들을 업체별로 선 발주를 해야 한다. 

업체가 대략 12군데 정도. 

품목별 업체로 나눠서 필요 물량 산정해서 발주 하는 것이 일주일치 하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그걸 3주치를 해야한다. 

왜 3주냐고? 

이번주 목요일 즉 오늘 다음 주 필요 물량을 발주하고 다음주 목요일(20일)에 그 다음주 물량 발주. 27일에는 7월 첫째주 물량을 발주해야 한다. 

그런데 여행이 19일부터 25일까지이고 출장이 26일, 27일이다. 이 말은 27일에 발주 해야 하는 물량도 지금 미리 다 해 놔야 한 다는 것. 

여태 미친듯이 전체 계획 세워서 예상 물량 체크해서 업체별 발주를 정리했다. 

잠시 후 포스팅이 끝나면 팩스로 발주서 송부 해야 한다. 

정말 미친 듯이 일을 했다. 장하다. 나 자신이. 

이 와중에 코인캐쳐 주문까지. 

사실 이번주는 주문을 받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일도 일이고 여행 전에 완성을 할 수 없는 일정. 

코인 캐쳐를 만들다 보면 자르고 바느질 하고 하는 것 보다는 엣지를 올리고 말리고 사포질 하고 다시 올리고 말리고 하는 과정이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런 저런 부속(?)이 많은 지갑류이다 보니 일단 자르고 보강재 붙여서 바느질 하고 엣지 올리고 다시 붙여서 바느질 엣지 이 과정이 연속이다. 

이 중에서 말리는 시간이 길어서 지갑을 만드는데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한데 이번에 덜컥 주문을 받아 버렸다. 

다행히 1건만 받아서 다른 작업 모두 뒤로 미루고 퇴근 후 늦은 시간까지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 

19일 여행 출발 전에는 완성을 해서 발송을 해야 하니까. 

이래저래 너무 피곤한 한 주가 되고 있다. 

지치고 힘들지만 여행을 기다리고 가죽을 만지는 시간이 즐겁기는 하다. 

이렇게 즐겁지 않았다면 힘든 이 일들을 견뎌내지는 못했겠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많이 지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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