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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성장통

뒤늦은 딸의 늦장 사춘기 아니 오춘기와 그걸 받아주지 못하는 엄마

by 혼자주저리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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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딸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작년 8월에 졸업은 했지만 졸업 유예를 하지 않았다면 2월에 했을 테고 1년의 시간을 집에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지내고 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작년에는 크게 부담이 없었고 가볍게 준비를 했었는데 올해는 목표가 생긴 만큼 그만큼의 부담이 딸에게 작용을 하고 있다. 

그 스트레스로 인해서인지 몸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데가 없고 컨디션은 매일 난조이고. 

이유도 알 수 없고 원인은 알고 있는 불편함을 엄마인 나에게 매일 매일 풀어낸다. 

얼마전 친정엄마의 건강 문제로 신경쓸 일이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난 다음 친정 엄마의 문제로 혼자 고민하고 있으니 딸은 옆에서 막내 동생에게 전화를 하라고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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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에 전화를 해 본들 나도 동생도 출근을 해야 하고 따로 방법이 없었다. 

오히려 내가 해결을 보고 난 다음에 연락을 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한 상황. 

내가 두어번 그냥 나중에 전화 하련다고 했지만 딸은 다시 강요를 했다. 

결국 울컥하니 터져버린 나는 딸에게 네 생각이 나쁜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여러가지를 생각하면 엄마 생각이 맞다고 화가나서 짜증을 냈다. 

딸은 엄마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화를 해서 책임을 나누라고 하는데 그게 여의치 않다는 건 딸도 충분히 알고 있는 상황. 

딸의 딸의 생각만으로 나에게 강요 아닌 강요를 한 셈인데 예전에는 이야기를 들어 주더니 이제는 본인의 생각만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른 일을 또 들어 보면 내가 그 당사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를 딸에게 했다. 

기사 보니까 거기서 그랬게 했다더라? 

그 말에 딸은 나도 기사 봤어. 내가 엄마보다 기사를 많이 보면 보지 적게 보지 않을 건데 굳이 그렇게 아는 척을 해야겠어? 

내가 아는 척 하는 거 싫어 한다고 했잖아. 

이러면서 나에게 야단을 하더라. 

내가 그럼 우리가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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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랑 내가 하는 이야기는 네가 아프다고 징징 거리는 이야기와 네가 일방적으로 나에게 하는 이야기들을 내가 들어주는 것 말고 더 있니? 그러면 난 너에게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하는 거냐? 

라고 말을 했을 때 딸의 답은 내가 기사를 본 내용으로 아는 척을 했단다. 

그냥 있는 그대로 그랬다더라 했는데 딸의 귀에는 아는척하는 걸로 들렸단다. 

그러면서 본인도 이쁘게 이야기 할 테니 엄마도 이쁘게 이야기 해 달라고 하더라. 

노력은 한다고 했지만 도대체 내가 어떻게 이야기 해야 이쁘게 이야기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시간들을 겪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마냥 즐겁게 지낼 때의 딸은 이렇지 않았다. 

아마도 본인이 점점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꼬아서 듣게 되는 건 아닌가 싶다. 

친구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딸이 요즘 친구 안 만나지도 꽤 되고 몸은 여기저기 아프고 모든 것이 짜증스럽고 불만스러운 상태인듯 했다. 

머리로 딸의 상태가 이해는 되는데 도대체 내가 어떻게 대해야 할 지는 감이 오지 않는다. 

아프다고 징징 거리는 것도 받아 주는데 한계가 있고 그랬다더라 한마디 하는 것도 조심스러우면 나는 어쩌란 말인지. 

내가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엄마라면 이때 딸의 그 스트레스를 충분히 받아주고 보듬어 줄 수 있을텐데 난 감수성이나 공감능력은 제로인 무뚝뚝한 엄마이니까. 

도대체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엄마의 주절거림이었다. 

누군가가 옆에서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지만 이런 일들로 물어보기에는 애매한 시기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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