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서 내려와 고쿠라로 이동을 한 다음 저녁을 먹기로 했다.
평소 저녁시간보다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상점거리는 활기찬 모습이었다.
가게 밖에서 보이는 내부의 모습은 테이블석은 없어 보이고 다찌석만 있는 곳 같았다.
딱 전형적인 일본의 작은 가게 모습인데 가게 입구에 걸린 노렌이 조금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경우 가게 입구에 노렌을 걸어서 영업을 하는지 알려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의 노렌은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노렌이 아닌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선명한 노란색이 너무 강렬해서 조금 다르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대기를 해야 하는 곳인 듯 했는데 저녁 8시를 살짝 넘겨서 방문했을때는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가게의 입구에 파란색의 입간판이 서 있다.
그리고 입구에서 줄을 설 수 있는 리드선이 설치되어 있는데 줄을 서야 하는 시점이 붙어 있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대기는 없었고 안 쪽에 손님들이 있어보였지만 잠시 메뉴를 고민하고 이야기를 하는 사이 음식을 먹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좌석은 넉넉했다.
좌석이 넉넉하다고는 하지만 다찌석만 있는 곳이라 친구들이랑 나란히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기계가 서 있다.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길쭉한 기계가 서 있는데 돈을 먼저 넣고 원하는 메뉴에 불이 들어오면 눌러 주면된다.
우리는 각각 매운 츠케맨, 스페셜 츠케맨, 아부라소바 이렇게 주문을 했다.
기계에서 뽑은 티켓을 각자 가지고 자리에 앉아서 주방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전달을 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다찌석의 앞에는 여러가지가 놓여 있었다.
유타카의 면을 먹는 방법이 적힌 안내문, 젓가락, 어분가루, 식초, 매운 양념, 요지 등이 담긴 작은 트레이가 있고 젖은 행주가 있었다.
아마도 행주는 국물을 흘리거나 했을 때 닦는 용도인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손을 닦는 용도라기에는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이라.
물은 좌석 뒤편의 정수기에서 셀프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츠케멘을 먹는 방법
1. 차가운면, 따뜻한 면을 선택한다(츠케멘은 차가운 면을 추천한다. 츠케국은 따뜻한 국)
2. 국물에 국수를 넣고 먹는다.
3. 기호로 비젼 매운맛 양념, 식초, 어분을 넣어 먹는다.
4. 남은 국물을 나누어 마신다(스프 분할)
기름소바를 먹는 방법
1. 차가운면, 따뜻한 면을 선택한다
2. 국수와 재료를 섞어 먹는다.(생란(100엔)을 추가로 먹는것도 추천)
3. 기호로 비전 매운맛 양념, 식초, 어분을 넣어 먹는다.
4. 남은 소스에 밥 150엔을 추가하여 넣고 먹는 것도 추천
면을 제공하는데 시간인 걸린다.
친구가 주문한 매운 츠케멘이 나왔다.
트레이에 담긴 음식을 처음 보는 순간 면의 양이 아주 많아 보여서 허걱 싶었다.
그릇이 꽤 깊어서 저 많은 양을 어쩌나 싶었는데 면 아래에는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망이 설치되어 있었다.
2022.09.01 - [혼잣말/쇼핑] - 직구로 구입한 일본 컵라면 키라키라우오(신신어) 후기
매운 츠케맨 위에는 고추가루가 올려져 있었는데 이걸 먹은 친구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열심히 사 먹었던 신신어 라면과 비슷한 맛이라고 했다.
신신어라면도 스프위에 가루로 된 붉은 고추가루 같은 것을 한가득 올려 먹는 라면이니까.
내가 주문했던 스페셜 츠케멘이 나왔다.
스페셜 츠케멘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것이 있는 건 아니고 일반 츠케멘에 김이 세장, 차슈가 2장, 달걀이 하나 더 올라가 있는 정도였다.
각각 따로 토핑을 올리는 것 보다는 이렇게 스페셜로 먹는 것도 괜찮지 싶다.
일반 츠케멘의 소스에는 어분가루가 올라가 있었다.
저 어분 가루는 아마도 가쓰오부시 가루가 아닐까 추측을 해 봤다.
소스가 굉장히 되직했고 친구의 말처럼 신신어 라면의 아주 진한 국물 버전인 듯 했다.
물론 신신어 라면보다 맛은 훨씬 더 좋았다.
면도 차갑게 식은 면이었지만 쫄깃하고 부드러워서 소스랑 너무 잘 어울렸다.
다른 츠케멘을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비교군은 없지만 이렇게 먹는 츠케멘은 맛있었다.
친구가 주문한 아부라 소바가 나왔다.
아부라 소바도 차가운 면이었고 소스는 따로 없었지만 잘 비벼서 먹으면 맛이 좋다고 했다.
이걸 주문한 친구도 이번 저녁도 성공했다고 맛있다고 하더라.
기름 소바라 해서 기름지거나 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입에 딱 맞았다고 했다.
친구도 아부라소바를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해서 비교군은 없다.
처음 먹었지만 깔끔하게 맛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유타카의 츠케멘을 먹는 방법에 보면 처음에는 일반적으로 먹고 어느 정도 먹고 난 다음에는 매운 양념을 추가하거나 식초를 추가해서 먹으라고 되어 있다.
일드 고독한 미식가를 봐도 츠케멘은 아니지만 고로상은 음식을 먹다가 중간에 다른 양념이나 소스 특히 식초를 첨가해서 먹는 모습들이 있었다.
혹시나 음식 맛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니 조심스레 숟가락에 매운 양념을 올리고 소스에 담근 면을 올려 비벼서 먹어 봤는데 괜찮았다.
또 식초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먹어 봤는데 괜찮아서 나중에는 매운 양념을 소스에 섞고 조금 면을 먹다가 식초도 잔뜩 넣어서 마지막으로 먹었다.
매운 양념을 넣은 츠케멘 소스는 정말 진한 맛의 신신어 라면 국물 같았고 거기에 식초를 부으니 진했던 소스가 가벼워지는 맛으로 바꾸었다.
식초의 신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면을 다 찍어 먹고 소스가 남으면 주방에 요청해서 국물처럼 마시는 것 같은데 이렇게 먹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불렀고 남은 소스를 다 마시면 짠 맛으로 인해 나트륨 폭발을 일으킬 것 같아서 식초를 첨가해서 면을 먹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처음 먹어보는 츠케멘은 정말 맛있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먹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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