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 슈퍼에서 쇼핑한 것들을 고쿠라역 코인락커에 넣어 두고 점심을 먹기 위해서 움직였다.
전날 저녁 츠케멘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이번에는 마제소바를 먹어보기위해서 사루타히코 라멘을 찾았다.
딱 점심시간대라서 그런지 사루타히코 라멘에는 대기줄이 있었기에 급 포기하고 근처 식당을 검색해서 찾았다.
사루타히코 라멘이 있는 골목에서 앞으로 나와서 오른쪽을 꺽으면 바로 보인다.
입구에는 눈에 띄는 푸른색의 출입문이 있어서 인상적이다.
카레 전문점이라 그런지 입간판에 있는 그림은 카레들이었다.
사실 지나가다가는 이 곳에 전혀 들릴 것 같지 않은 그림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럼에도 줄 서기 싫다는 일념으로 이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부는 넓지는 않았다.
테이블 석 세개 정도와 다찌석이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 테이블석은 만석이어서 다찌석으로 안내 받았다.
두명, 한명이 ㄱ자 형태로 앉을 수 있도록 안내 받았다.
눈에 보이는 주방 공간은 굉장히 깔끔해 보였다.
다른 공간은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고 근무하시는 분이 주방 안쪽으로 들어 갔을 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흐트러짐 없이 깔끔한 내부가 굉장히 흡족한 곳이었다.
영어나 한국어 메뉴는 없었고 직원분이 일어와 영어를 섞어서 상세히 설명해 주시지만 절반도 못 알아듣고 눈치로 오케, 오케 했었다.
메뉴는 다양한 편은 아니었다.
오로지 카레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인데 특이한 것은 위 사진의 메뉴처럼 카레 맛을 두가지 또는 세가지 선택할 수 있다.
위 메뉴의 첫번째나 두번째를 선택하게 되면 아래 메뉴들의 단품 카레에서 종류를 고르면 된다.
우리는 세명 모두 인기 No.1이라고 되어 있는 두가지 카레를 선택했는데 저 선택을 하면 카레가 당연히 그대로 나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직원분이 다시 또 뒤를 보여주면서 뭐라고 일본어로 이야기 하시는데 이것또한 눈치로 뒤에서 선택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아 듣고 넘겼다.
카레의 종류는 위의 5가지이다.
우리 일행 모두 같은 카레를 골랐는데 우리가 고른 두가지가 위의 두 종류이다.
하나는 치킨카레로 매운맛이 없는 것이고 하나는 매운맛이 있는 비프 카레인 듯 했다.
비프 카레는 검은 색이라서 호기심에 선택을 했다.
아래는 아마도 포크, 치킨 카레인듯 했는데 아래 있는 것들은 다들 매운 맛이 강하다고 표기가 되어 있었다.
친구들은 어떤 기준으로 카레를 선택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일단 기본으로 보이는 치킨카레 하나와 검은색이라 호기심이 가는 비프카레를 선택했다.
아래 매운맛이 더 강한 치킨카레가 살짝 끌렸지만 기본맛이 치킨이라 덜 매운 비프 카레로 선택했다.
다찌석에 기본적으로 물병, 향신료, 이쑤시게, 수저가 세팅이 되어 있었다.
수저는 라탄 바구니 같은 곳에 담겨 있었는데 안에 면으로 된 행주가 있어서 행주 위에 수저를 놓고 수저 위를 행주가 덮어두고 있었다.
수저도 넉넉하게 여러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한벌만 들어 있어서 여러사람의 손을 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물도 큰 병에 시원하게 담겨 있어서 계속 더 달라고 요청 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주문했던 카레가 나왔다.
일본은 역시나 딱 접시 하나만 나온다.
설겆이 하기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음식을 받았는데 밥은 강황밥인지 색이 노란색이었다.
밥을 중심으로 일반 커리와 비프커리가 담겨 있었는게 검은색은 살짝 짜장 같아 보이는 비쥬얼이었다.
아래족에는 당근라페, 흰양파 초절임, 적양파 초절임이 있었고 위쪽에는 야채가 조금 올라가 있었다.
저 야채 이름을 알았었는데 이제는 잊어 버렸다.
맛은 딱히 특이할 것이 없는 카레 맛이었다.
매운 비프 카레도 그닥 맵지는 않았고 검은 색에 비해서 특이 할 것 없는 카레 맛이었다.
밥은 살짝 꼬들한 밥이라서 나랑은 맞지 않는 듯 했는데 내가 꼬들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꼬들밥과 진밥 중에서는 진밥을 선택하는 사람이 나란 사람이니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카레를 먹을 수 있었지만 아주 맛있는 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점심 시간이었지만 대기하는 사람은 없었고 테이블이던 다찌석이던 사람이 다 먹고 나가면 바로 다른 사람이 들어와 자리를 차지하는 정도였다.
우리같은 관광객은 없었고 모두 현지인들이기도 했다.
이 곳에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저 접시에 숟가락이 닿으면 너무도 날카로운 소리가 난 다는 점이었다.
숟가락을 조심스럽게 사용한다고 해도 쨍 하는 소리가 울려서 민망했다.
그리고 이 집은 메뉴에 적인 금액은 부가세 별도이다.
처음 계산을 하는데 금액이 메뉴판보다 더 나오는 것을 보고 살짜 놀랐는데 생각해 보니 부가세가 붙은 금액이었다.
아주 맛집이라서 꼭 가봤으면 하며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었지만 줄 서기 싫고 깔끔한 카레를 먹고 싶다면 방문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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