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온천까지 돌아 보고 고쿠라에 돌아 온 시간은 6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6시 30분 전후에 고쿠라에 도착이라고 했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이번 투어 팀들이 시간을 너무 잘 지키고 딱딱 맞춰서 움직였고 여기 저기 길이 막히는 구간이 몇 군데 있는데 길도 막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가이드도 놀랄 정도로 일찍 투어를 마감 할 수 있었다.
일찍 고쿠라에 도착했으니 전날 비로 인해 가지 못했던 시라쿠라산 전망대로 가기로 했다.
투어 차량에서 내리자 말자 바로 고쿠라 역으로 이동해서 야하타 역으로 향했다.
야하타 역은 전날 자연사박물관을 가기 위해 갔었던 스페이스월드역 다음역이었다.
구글지도로 시라쿠라산 전망대를 검색하면 고쿠라역에서 야하타 역이 아닌 다른 역을 알려주는데 이왕이면 편하게 갈 수 있는 야하타역으로 가는 것이 좋다.
야하타 역에서 내려 출구로 나와서 역 밖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모양으로 움직이면 시라쿠라산 전망대 케이블카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역 앞에서 역을 등지고 오른쪽 끝까지 가서 왼쪽으로 꺽어서 20~30미터 앞에 정류장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차량이 이미 도착을 해 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탑승하고 있었다.
재빨리 줄 뒤에 붙어서서 차량에 올라탔다.
무료 셔틀버스의 운행시간은 위 사진과 같다.
평일과 토,일,축일의 운행 시간이 나뉘어 있는데평일은 저녁 시간대에만 운행을 하고 빨간날은 오전에도 운행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버스에 탔을 때 시간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18시 25분 차량을 탑승 한 것 같다.
시간대를 보면 알겠지만 매시 5분, 25분에만 운행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할 시간을 주기 위한 배차 시간인 듯 했다.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뒤에 이어서 올라탔는데 좌석이 거의 없었다.
일본의 경우 시내버스를 제외하고는 서서 타는 것을 못하게 한다.
우리도 나는 한 자리 남은 좌석에 앉을 수 있었고 친구들은 통로에 보조 좌석을 펴고 앉아서 탑승해야 했다.
우리 뒤에 탄 젊은 청년(아마도 한국인인듯)이 머뭇 머뭇 서서 가만히 있으니 기사님은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차량도 출발을 시키지 않으셨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이 보조 좌석을 펼쳐 주고 앉게 하니까 기사님이 출발 하더라.
무료 셔틀을 타고 꽤 오래 달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도로는 오르막 경사가 심한 편이었고 그 경사를 따라 도로가에 집들이 있었다.
부산의 산복도로 같은 느낌의 좁고 구불구불하고 경사가 심한 곳을 셔틀은 달렸다.
전망대 케이블카를 타는 곳 주차장에서 차량을 내려서 주차장 건너편에 보이는 위 사진의 건물로 들어가면 된다.
화장실은 건물을 마주보고 건물 외부 왼쪽으로 가면 있어서 화장실에 들렸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을 들렸다가 왔음에도 표를 발권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대기라인이 설치 되어 있었고 안내를 봐 주시는 어르신들이 유인창구와 매표기기에 사람들을 이리저리 나누어 배치하고 계셨다.
매표 기기는 현금만 가능했고 카드를 사용할 사람은 유인 창구로 가야 했다.
매표기도 인원별 버튼이 있었고 안내를 해 주시는 분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다.
일본어로 잔뜩 적힌 매표기 앞에 서서 먼저 돈을 넣고 세명이라고 하면 우리가 글자를 보고 고민 할 필요 없이 3인 티켓이 발행 되는 버튼을 바로 눌러 주신다.
시라쿠라산 전망대의 금액은 성인 1인당 왕복 1,230엔이다.
이 금액에는 케이블카와 슬로프 카가 포함된 금액이다.
처음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즈음에 내려서 슬로프 카로 바꿔 타고 정상의 전망대에 갈 수 있는 구조였다.
각각의 금액이 다 책정이 되어 있어서 편하게 왕복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야 중간까지 가는 금액만 있는 걸 보고서 왜? 라는 의구심을 가졌는데 굳이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고 중간에 내려서 경치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했다.
우리는 바로 바로 연결되는 슬로프 카를 타야 해서 중간 지점의 경치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매표를 하자 말자 탑승구를 지나서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케이블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주 굵은 케이블 선에 차가 매달려서 둥둥 떠서 가는 것이 아니고 레일이 깔려 있고 그 레일을 따라 케이블이 차량을 당겨서 옮기는 듯 했다.
흔히 익숙하게 알고 있는 케이블카는 아니라서 살짝 당황까지는 아니고 의아했던 기분은 남아 있었다.
이름을 붙이는 것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케이블카라고 하니 케이블 카인걸로.
우리가 매표를 늦게 한 편이라 좋은 자리는 모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그래도 올라가는 케이블카 안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역 방향으로는 좌석이 여러개 있었다.
좌석도 2명이 마주보게 배치가 되어 있어서 모르는 사람을 마주보고 앉는 것이 처음에는 민망했지만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볼 겨를이 없다.
케이블카가 출발하고 차내 조명이 꺼지면 저도 모르게 우와라는 감탄이 나오게 되고 그 뒤로는 앞 사람의 얼굴이 아닌 경치를 보게 되어서 어떤 자리에 앉아도 괜찮았다.
물론 위로 올라가는 것이니 맨 앞자리에 앉는것도 좋겠지만 경사가 심하게 된 곳을 올라가기 때문에 맨 앞자리를 굳이 노릴 필요는 없는 듯 했다.
오히려 출입구 쪽에 자리를 잡고 경치를 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중간 정거장에 내려서 슬로프 카를 타기 직전에 주변의 경치를 찍었다.
재빨리 이동해야 해서 천천히 경치를 감상할 여유 없이 카메라를 들고 무조건 찍고 이동을 했다.
케이블카를 늦게 탄 덕분에 빨리 내릴 수 있어서 그나마 이 경치를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경치나마 찍고 나서 슬로프 카는 다시 마지막 타임으로 탈 수 있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탑승하는 슬로프 카의 모습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계단을 조금 올라와야 슬로프 카를 탑승 할 수 있다.
그 계단을 오르면서 주변을 잠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케이블카 입구에서 티켓을 확인했기에 슬로프카를 탑승 할 때 티켓을 확인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기서도 티켓을 확인하니 입구에서 받은 티켓은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도 내가 세명의 티켓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었는데 먼저 온 친구는 티켓을 주고 먼저 타라고 한 다음 늦게 온 친구를 한참 기다려서 티켓을 주고 난 다음에 탈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보는 노을의 모습이었다.
시간이 꽤 늦어져서 화려한 모습의 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사그러지기 전의 노을은 만날 수 있었다.
조금 더 일찍 왔었더라면 아주 붉게 물든 하늘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았다.
조금 더 일찍 올라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하루 종일 야마구치 쪽을 돌아 보고 난 뒤에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아니 오히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올라오기를 포기한 것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비가 와서 하늘이 잔뜩 흐렸다면 저 노을도 못 봤을 테니까.
노을이 지는 반대편의 모습이다.
저 멀리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 곳도 보이고 붉은 다리도 보였다.
밤 하늘이 핸드폰 카메라의 자동 기능으로 검지 않고 푸르스름하게 나오는 것이 매력적이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분명 다르게 촬영하는 방법이 있을텐데 기계치인 나로서는 그냥 자동 기능으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을 듯 싶었다.
화려한 고쿠라의 야경은 퇴근시간대 차량의 불빛이 더해져서 눈길을 사로 잡았다.
저 멀리 보이던 붉은색 다리를 줌으로 당겨 봤다.
강이 아닌 바다인 것 같다.
다리 이름을 찾아 봤는데 기억에는 없지만 화려한 불빛들 속에서 붉은 다리가 인상적이었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사람들이 많아서 만석이었다.
케이블카 운행은 셔틀버스 시간에 맞춰 운행이 되는 듯 했었다.
셔틀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리면 그 사람들을 다 태우고 운행을 하고 올라 온 케이블카 또는 슬로프카에 위에서 내려 갈 사람들이 타고 가는 형식인 듯 했다.
산 꼭대기라서 그런지 공기가 차가워서 오래 있을 수는 없었다.
충분히 경치를 구경 한 다음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지는 못하고 내려오는 슬로프카를 기다려서 탑승했다.
내려오는 슬로프 카에서 찍은 모습이다.
슬로프카도 출발을 하면 차량 내에 조명을 꺼서 외부의 경치가 잘 보이도록 해 준다.
꼭대기에서 보는 모습도 괜찮고 내려오면서 보는 풍경도 좋았다.
정상에는 레스토랑도 있는데 그 곳은 아마도 예약한 사람들만 이용을 하는 듯 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경치를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지만 그런 낭만이 없어도 경치는 충분히 볼 수 있으니.
고쿠라의 야경을 정말 열심히 찍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는데 확실히 눈으로 보는 것이 더 화려한 듯 싶다.
카메라의 한계도 있고 찍사의 한계도 있고 그럼에도 기계가 담지 못하는 그 분위기나 느낌도 있을테니까.
사진을 작게 해서 올리는 것도 그 풍경의 모습을 축소시키는 역활을 하는 듯 싶다.
한장 한장 올리고 싶은데 그러면 너무 길어지니까.
작게 그냥 대충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왕복을 마친 티켓에는 총 4개의 펀칭 구멍이 뚫린다.
상행, 하행 모두 케이블카와 슬로프카를 탑승할 때마다 펀칭을 한번씩 찍으니 티켓은 꼭 챙겨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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