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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4년 10월 2~6일 야마구치를 돌아보기 위해 배타고 가는 여행-유다온천

by 혼자주저리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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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요키다이까지 보고 난 다음 다시 차량을 타고 약 한시간 30분가량을 이동해서 유다 온천으로 향했다. 

유다 온천에서는 1시간 30분 가량 시간을 주는데 온천을 할 사람은 온천을 하고 하지 않을 사람은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했다. 

온천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난 당연하게 자유 시간을 가진다고 했다. 

같이 간 친구들은 온천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내가 하지 않겠다고 하니 다들 그냥 온천을 하지 않는 걸로 선택을 했다. 

가이드가 유다 온천의 지도를 보내 줬지만 그 지도는 무료 족욕장 및 족욕카페 등 표기 되어 있는 지도라서 그닥 도움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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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에서도 유다 지역을 살펴 보는데 딱히 갈 만한 곳이 보이지도 않았고. 

그냥 정처없이 거리 이곳 저곳을 걸어 보기로 하고 걸음을 옮겼다. 

걷다가 뭔가 마음에 통하는 카페가 있으면 음료 한잔을 해도 좋고 라는 마음이기도 했다. 

주차 한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공원이 있었고 그 공원에 지도가 있었다. 

이 지도에도 딱히 뭔가 볼 거리가 보이지는 않는 곳이기는 했다. 

이 곳은 오로지 온천만 유명한 곳인지 다른 인프라는 전혀 없는 시골마을 같았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탄산 온천이라고 하고 피부가 좋아져서 미인 온천이라고 하기도 하던데 난 더운 곳이 너무 싫어 온천도 싫어하는 지라 골목 골목 걸어보는 것으로 목표를 다시 한번 잡았다. 

공원 입구에 있던 무료 족욕장이다. 

관리는 깨끗하게 되어 있었는데 신을 벗고 발을 담그고 싶지 않았다. 

더운 물에 발을 담그고 난 다음에 신었던 양말을 다시 신는 것도 신발을 다시 신는것도 싫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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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까다롭냐고 타박을 받을 마음가짐이지만 내가 그런 걸 어쩌겠느냐 말이다. 

온천이든 족욕이든 뭐든 일정의 가장 마지막에 넣어서 피곤함을 씻어 내리고 바로 숙소에서 쉴 수 있다면 좋지만 이렇게 일정 중간에 넣는 것은 정말 싫다. 

더운 온천을 하고 나서 바로 쉬지 않고 움직이면 더운 곳에 있으면서 열린 땀구멍에서 땀이 쉴 새 없이 흐리기 때문에 절대로 일정 중간에 내 몸을 덥히는 일을 할 수는 없었다. 

공원을 뒤로 하고 골목을 걸었다. 

여기까지는 그닥 특이 할 것 없는 그냥 그런 일본의 주택가였다. 

다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어디론가 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만 있는 상황이었다. 

10월의 초인데 이렇게 더울 수 있나 싶은 그런 날이었다. 

여행을 오기 전에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은 비가 올 예정이었는데 비는 커녕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한여름 같은 날씨였다. 

길을 가다가 만난 이발소의 모습. 

짙은 나무 프레임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발소 표시가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더위를 뚫고 지나가면서도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이런 감성이 아직도 남아 있다니.

이곳에 지내는 사람들은 저 모습이 일상이라 그냥 스치고 지나갈 풍경이지만 내 눈에는 너무도 감성적인 모습이기도 했다. 

유다온천역에는 거대한 여우상이있다고 했다. 

족욕탕을 찾아 다니지는 않았지만 온센역의 여우상은 보자고 하고 유일하게 목적지로 삼은 곳이었다. 

역 앞에 흰색의 큰 여우상이 있었고 그 옆에 무료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 족욕탕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었다. 

아마도 우리 투어팀이 아닌 다른 투어팀의 일행들인 듯 했는데 우리처럼 일일버스투어가 아닌 패키지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여우상을 보고 난 다음 역에서 한블록 앞에 있는 드럭스토어로 향했다. 

더워서 더 이상 걷기 힘들정도였기 때문에 에어컨이 틀어져서 시원한 공기가 필요했다. 

간판은 두개의 드럭스토어가 있었는데 하나는 익숙한 모리 드럭스토어였다. 

하지만 모리는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 오픈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10월 24일 오픈인지 26일 오픈인지 그랬다. 

옆의 드럭 스토어는 정확하게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텍스 프리가 되지 않는 곳인 듯 했다. 

면세가 되는 경우 가게의 한쪽이나 카운터 쪽에 작게라도 텍스프리라는 스티커나 표시를 붙여 두는데 전혀 그런 표식이 없었다. 

이 곳에서 쇼핑을 할 예정도 아니었기 때문에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면서 이것저것 돌아보다가 각자 식품매대에서 음료 하나씩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일본을 돌아 보면서 특이하다 생각했던 부분이 묘지가 동네 한 중간에 있는 것이었다. 

이 곳도 동네 한 중간에 공동묘지로 보이는 묘터가 있었다. 

대도시의 경우 도심의 절 뒤쪽으로 묘지가 있는 것도 봤었지만 이렇게 동네 한 중간에 공동묘지 같은 느낌의 묘터가 있는 걸 근처에서 가까이 보는 건 처음인 듯 했다.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창 밖으로 동네 중간에 또는 동네에 바로 붙어서 묘터가 있는 모습들을 봤었으니까. 

유럽의 경우 묘지를 공원처럼 조성해 놔서 산책하기에도 좋다고 들었고 영화에서 보기는 했지만 실제 묘지가 동네 중간에 있는 건 정말 특이한 것 같았다. 

길을 걷다가 오래되어 보이는 목욕탕? 온천? 건물을 발견했다. 

규모는 작았는데 오래된 세월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온천이 아니라 여관 같은 숙박업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간판을 읽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런 골목에 저런 건물이 있구나 싶은 정도였다. 

내가 온천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유다 온천은 매력적인 장소는 아닌 듯 했다. 

하지만 골목 골목을 걷다 보면 분위기 있는 골목을 만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했다. 

온천을 좋아 한다면 이 곳에서 숙박을 하면서 온천을 즐기고 골목 골목 천천히 걸으며 정취를 느끼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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