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을 다니면서 회전초밥집을 종종 가지만 스시로는 한번도 가지 못했었다.
일부러 검색해서 가지 않는 이상 눈에 띄지 않으면 못 가는 곳인데 이번에 눈에 뙇 들어 오는 자리에 스시로가 있었다.
카페 드 판판을 다녀와서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스시로가 있으니 점심을 핑계로 방문했다.
스시로는 스페이스월드 역에서 나와서 주차장쪽을 가로지르면 사거리 코너에 단층건물로 있었다.
이렇게 눈에 잘 띄게 있으니 안 보일 수가 없는 위치였다.
뒤로 이온몰이 있고 위 사진에서 보면 오른쪽에 자연사박물관이 있었다.
비가 꽤 많이 내리는 시간대였는데 사진에서 비는 잘 보이지 않고 있네.
점심시간대를 넘겨서 들어간 때문인지 매장은 한가한 편이었다.
입구에서 직원에게 인원을 이야기하면 자리로 안내를 해 준다.
스시로가 원래는 회전초밥집이었는데 예전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하여 레일 위를 돌아다니는 회전초밥은 볼 수 없다.
모든 초밥은 테이블마다 있는 테블릿으로 주문을 하면 배달되어 오는 형식이다.
테블릿에는 한국어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주문을 하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다.
이것 저것 주문을 하기에는 오히려 이런 시스템이 좋은 듯 싶기도 하고.
테이블에는 녹차 가루와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는 수도꼭지가 있고 컵은 레일 위에 쌓여 있는 컵을 내려서 사용하면 된다.
초생강과 간장 세종류가 있는데 간장을 스시 위에 한두 방울씩 떨어트려서 먹으면 된다.
간장은 단맛, 저염, 일반 이렇게 세종류의 간장이 있었다.
와사비는 레일위를 돌아다니는 그릇속에 일회용 와사비가 들어 있어서 그걸 꺼내서 사용하면 된다.
스시로는 정액제 초밥집은 아니다.
초밥마다 가격이 다른데 그건 접시의 색으로 구분이 된다.
아마 노란색의 접시가 기본인 듯 했는데 가격은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는다.
가격은 테블릿에 주문할 때 나오기 때문에 보면서 주문을 하면 된다.
가장 저렴한 것은 110엔이었고 120엔, 180엔, 260엔, 360엔등이 있었다.
그리고 일품으로는 780엔짜리도 있었다.
가격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고 영수증에 적힌 단가를 보고 옮겨 적은 것이다.
어떤 접시가 얼마인지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
모든 접시를 다 사진으로 찍은 것도 아니고.
메뉴가 다양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테블릿을 열심히 뒤지면서 주문 할 거리를 찾는데 생각보다 주문하고 싶은 것을 몇개 찾지 못했다.
아마 오전에 카페 드 판판에서 빵을 먹은 것도 영향이 큰 것 같았다.
배가 고팠으면 마구 마구 주문을 했을 건데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먹을거리를 찾다보니 그닥 손이 가는 건 없었다.
그래도 열심히 뒤져서 이것 저것 맛을 보기는 했다.
위 사진의 접시는 780엔짜리 일품이다.
이건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이 말고기 스시 모둠인데 이걸 시킬까 말까 친구들이랑 한참 이야기를 했다
익숙하지 않은 말고기를 생으로 먹는 것이 살짝 두렵기도 했는데 결국은 한번은 먹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말고기는 생각보다 부드러웠는데 한우육회보다 더 부드러운 것 같았다.
씹을거리도 없는 듯한 식감이었고 그 외에 딱히 맛있다거나 거부감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있으면 먹을 수 있겠는데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정도랄까.
스시를 다 먹고 나면 테블릿에 있는 점원 호출/계산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점원이 와서 접시를 확인하고 큐알이 있는 계산서를 준다.
그 계산서를 들고 입구에 있는 계산 기기에 가서 큐알을 읽고 거기에 나오는 금액을 정산하면 된다.
우리는 배고 고프지 않은 여성 세명이서 총 17접시를 먹었는데 그 중 한 접시는 세접시 분량이고 총 금액은 3,480엔이 나왔다.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었던 것 같고 스시는 나쁘지 않았다.
여행 중 가성비 좋은 스시를 먹기에는 괜찮은 곳인 듯 싶다.
스시를 먹고 난 다음 스페이스 월드역으로 돌아왔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면 아울렛이나 이온몰 또는 주변의 다른 박물관을 들려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낸 다음 야하타 역으로 이동해서 시라쿠라산 전망대를 올라갈 예정이었지만 비가 많이 와서 포기하고 고쿠라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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