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유명한 곱창집이 있다.
그 곱창집을 기준으로 주변에 여러 곱창집들이 생겼다가 지금은 유일하게 한 곳만 남아 있다.
본점 외에 시내 쪽에 분점도 운영하는 곳으로 이 지역에서 곱창 하면 대부분 미진돌곱창을 떠 올린다.
얼마 전 모임을 미진돌곱창에서 하기로 하고 오랜만에 다녀왔다.
미진돌곱창
전화 : 052-277-6120
주소 : 울산 남구 남산로 26번길 10(무거동 138-9)
영업 : 11시30분~21시 50분 / 브레이크타임 14시30분~16시
휴무 : 월요일
가게 옆으로 큰 주차장이 있음
식사 시간대에 방문 예정이면 미리 예약 후 방문 하는 것을 추천함.
평일 저녁 6시 30분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만약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자리가 없어서 대기를 해야 할 뻔 했다.
6시 10분쯤 식당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벌써 거의 만석에 가까운 상태였다.
비어 있는 테이블은 두어개 밖에 없었고 모든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 중이었다.
실내 사진은 찍기 힘들어서 겨우 사람이 안보일 때 한장 찍었다.
기둥 뒤쪽으로 셀프코너가 있어서 부족한 찬은 집접 보충해서 먹으면 된다.
메뉴는 많지 않았다.
모듬곱창구이와 곱창전골, 선지국, 전골볶음밥과 된장찌개 이렇게 있었다.
모듬곱창구이는 소창, 대창, 막창, 염통 모듬으로 따로 한 종류를 지정 할 수는 없는 듯 했다.
모듬곱창구이가 1인분에 160g이라고 양이 많구나 싶었는데 막상 나온 양을 보면 얼마 되지 않는다.
내부에 곱이 있어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듯 했다.
이것저것 다 먹고 싶으니 일단 모듬곱창구이 먼저 주문을 하기로 했다.
전골은 구이를 먹고 난 다음에 먹어야지.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배추김치, 부추겉절이, 미나리나물, 무나물, 무장아찌등이 있는데 이 중 배추김치가 정말 최고였다.
배추김치는 직접 담그는 김치라고 메뉴에 적혀 있는데 우리가 받은 배추김치는 정말 잘 익어서 아삭하고 맛이 충분히 든 김치였다.
김치가 아주 맛있는데 셀프코너에는 김치가 없어서 주방에서 조금씩 추가로 받아와야하는 품목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김치가 맛있으면 다른 찬 없이 김치로만 밥을 먹어도 두공기는 먹을 수 있는데 이 집의 김치가 딱 그런 김치였다.
셀프 코너에 김치를 놔 두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될 만큼 맛있었다.
미나리 나물은 솔직히 많이 질긴 편이라 잘 먹히지 않았고 부추겉절이와 무장아찌는 여러번 추가로 더 가지고 와서 먹었다.
첫번째로 주문한 모듬곱창구이가 나왔다.
주방 안에서 초벌로 익힌 다음 알루미늄 호일 위에 종이 호일을 깔고 곱창을 올려 준다.
물론 알루미늄 호일 아래에는 돌판이 있어서 그 돌판의 뜨거움으로 곱창을 익히는 것이다.
일하시는 분들이 테이블을 돌아 다니며 곱창의 기름이 많아지면 호일채로 들어서 기름받이용 그릇에 기름을 따르고 호일로 뚜껑을 덮어서 익혀 준다.
적당히 다 익으면 뚜겅으로 사용하던 호일을 걷어 내고 먹으면 된다고 알려 준다.
위 보이는 저 만큼이 5인분이다.
처음 160g 5인분이면 양이 너무 많을 것 같다 생각했지만 익으면서 기름이 빠지고 나니 그닥 많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모듬곱창구이를 한번 더 추가로 주문했다.
이때 3인분을 추가 했는지 4인분을 추가했는지 5인분을 추가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5인분을 한 것 같지는 않고 3인분을 추가 한 것 같은ㄷ 사진상으로 보면 양이 비슷해 보이기는 한다.
곱창은 먼저 검정색으로 보이는 염통을 먼저 먹고 다른 부위는 충분히 익혀서 먹으면 된다.
조금 많이 익혀서 오버쿡이 되었다 싶을 때 먹으면 고소한 맛이 강한데 더 빨리 먹으면 곱창이 질겨서 씹기 힘들 수 있다.
추가 주문을 할 때도 초벌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처음 받은 곱창을 먹기 시작할 때 바로 추가 주문을 넣어야 끊김 없이 먹을 수 있다.
모듬곱창구이를 두판 먹고 난 다음 전골을 주문했다.
전골도 몇 인분 주문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랑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어서 주문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전골은 먼저 내용물을 건져 먹고 난 다음에 국물에 밥을 볶아 먹으면 된다.
개인적인 선호는 전골보다는 곱창 구이쪽인데 지인들 중에서는 전골이 더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참고로 난 곱창 전골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긴 하다.
너무 기름져서 많이 먹지 못하겠고 먹고 난 다음에도 속이 편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으니까.
누구는 곱창의 곱을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다고 하는데 난 고소하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기름지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곱창의 매력을 아직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눈 앞에 있으면 잘 먹지만 내가 찾아서 먹으러 가지는 않는 메뉴 중 하나가 곱창이다.
전골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았다.
어떤 음식을 먹던 볶음밥이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나인지라 볶음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렇다고 곱창을 적게 먹었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곱창도 아주 잘 먹었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역시 밥으로 마무리를 해야지.
내가 기억하는 한 난 곱창은 이 곳에서만 먹어봤다.
다른 곳의 곱창을 먹어보지 못했기에 이집이 맛집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유일하게 먹어본 집이니 맛집이겠지 라는 생각을 하는 중이고 오랜 시간 같은 구역(건물은 몇번 바뀌었다)에서 장사를 하고 손님이 많으니 맛집일 수 밖에 없다 생각하는 중이다.
비교군이 없으니 주변의 반응으로 맛집 인증하는 미진돌곱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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