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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여름이 끝날 무렵 올해 첫 물회를 먹었다 "정다운 식당"

by 혼자주저리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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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물회가 종종 생각난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물회집이 있었는데 갈 때마다 영업을 하지 않아서 더운 여름 물회를 못 먹고 보내버렸다.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솔솔 부는 날 결국 근처 다른 물회집을 방문해서 첫 물회를 먹게 되었다. 

정다운 식당

전화 : 052-264-1565

주소 : 울산 울주군 언양읍 북문5길 7 (동부리 373-4)

운영 : 11:30~22:00

휴무 : 매달 2,4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

메뉴는 위 사진 참조

주차장은 옆 헬스장과 사이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는지 다른 곳에 주차장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가게 정면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가게 정면 유리에 물회 전문이라고 붙어 있었다. 

횟집이기 때문에 저녁에 물회로 식사만 가능한지 몰라서 미리 전화 해서 확인하고 방문했다. 

늦은 저녁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식당에서 술 한잔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다. 

횟집에 저녁시간에 와서 밥을 주문하는 건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인데 전화를 했을 때 5시 30분 이전에 아무때나 와도 된다고 해 주셔서 방문 할 수 있었다. 

주차장은 정확하게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건물 뒤편 골목 주차를 했고 가게 안에는 손님이 꽤 있었다. 

다들 회를 주로 주문해서 술한잔을 같이 하는 듯 했지만 우리는 물회 2개만을 주문했다. 

기본찬은 위 사진과 같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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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김치는 없는 기본찬이 나왔네. 

물회의 양념이 강해서 김치는 그닥 생각이 나지 않아서 괜찮기는 했다. 

숙주나물무침과 가지나물 무침이 맛있었다. 

마늘과 참기름의 향이 잘 어우러진 나물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부추나물은 부추의 향이 너무 강해서 그닥 먹히지는 않았다. 

부추전은 두꺼운 편이고 기름을 많이 머금고 있어서 조금 질컹 거리는 식감이라 별로였다. 

주문한 물회가 나왔는데 육수는 따로 막걸리 그릇 같은 곳에 담겨져 나왔다. 

처음 테이블에 오는 막걸리 그릇을 보면서 저건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것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우리 테이블로 오더라.

육수가 이렇게 따로 나오니 그건 그것대로 괜찮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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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에는 양배추채, 배 채, 새싹, 꼬시래기, 오이채 등이 들어 있었고 회와 날치알이 들어 있었다. 

위 사진으로 보면 회 양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물회를 말고서 먹어 보면 회 양이 꽤 많았다. 

날치알은 거의 식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라서 그냥 데코용인가 생각 되었다. 

물회에 육수를 부었다. 

육수는 꽤 끈적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집 식구는 이런 육수가 제대로 된 육수라며 굉장히 흡족해 했다. 

묵직한 육수를 나눠서 붓고 잘 말아 주니 육수의 일부가 녹아서 물회가 완성이 된다. 

역시 이렇게 봐도 날치알은 그냥 데코용인 듯 싶다. 

물회를 먹으면서 날치알이 입안에서 터지는 식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으니까. 

물회를 잘 말아 주면 육수가 흥건하게 된다. 

꼬시래기는 길이가 조금 긴 듯 해서 처음에 그냥 먼저 건져서 먹었다. 

새싹들은 간혹 입 안에서 매운 맛을 내기에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그건 내 개인의 불호일뿐이고 새싹의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건 뭐라고 할 수는 없을 듯 싶다. 

육수의 얼음때문인지 회와 오이등 야채들이 모두 얼어서 씹을때 마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있었다. 

육수를 붓기 전에는 회들이 얼어 있지 않았으니 얼음때문에 회가 얼은 듯 싶다. 

다른 야채는 괜찮았는데 오이는 같이 얼어서 씹혔다. 

육수는 조금 단맛이 있고 끝맛이 살짝 씁쓸한 맛이 우러났다. 

처음에는 괜찮다 싶었는데 다 먹을 때 즈음에는 끝의 씁쓸한 맛이 미묘하게 싫어지는 느낌을 받아서내 입에는 그닥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주 살짝 매콤한 맛도 있었는데 단맛과 어우러지는 정도의 매콤함이었다. 

이집에서 가장 맛잇게 먹은 것은 미역국이었다. 

미역국이 나왔는데 뽀얀 국물은 확실히 진했고 간도 적당했으며 미역도 부드러웠다.

제대로 끓인 미역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자미 미역국인데 미역의 비린내나 가자미 비린내도 없었고 정말 맛있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미역국인데 가자미도 실하게 들어 있었다. 

난 솔직히 물회보다는 미역국이 더 맛있었다고 평하고 싶다. 

미역국이 너무 맛있어서 계산을 할 때 미역국을 따로 판매 해 주면 안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 봤다. 

그건 안 된다고 하면서 맛있게 먹었나 봐요 하시더라. 

너무 맛있어서 집에서도 먹고 싶어요 했더니 기분 좋게 웃으시는 사장님이었다. 

미역국 때문에 또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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