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난 다음 모든 짐을 챙겨서 버스에 올랐다.
오전 첫 코스부터 가이드 추천 옵션인 보천 대협곡으로 향했다.
보천 대협곡은 200명이 타는 케이블카가 있고 모노레일이 있고 전망대가 있으며 물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가이드 왈 보천 대협곡이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 뜨는 핫플이라며 아주 멋진 곳이라고 했다.
보천 대협곡 매표소의 전경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으로 이루어산 앞에 건물이 웅장하게 서 있었다.
관광객은 우리팀만 보이는 듯 했고 현지인들이 가족들과 여행을 온 사람들이 몇명씩 있었다.
햇살이 뜨거워서 살짝 걱정되는 날이었지만 가이드가 워낙에 이 곳이 새로 뜨는 핫플레이스라고 장황하게 설명을 해서 기대감이 있었다.
매표소 내부는 넓었고 그만큼 휑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여러가지 안내문들이 서 있었는데 입장권 따로 각각의 액티비티는 따로 결재를 해야 하는 듯 싶었다.
물론 통합 입장권도 있을테지만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선택옵션비로 120불을 지불했다.
핫 플레이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매표소 건물은 오래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주 오래되서 낡았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새로 만들어 진 곳은 아닌 듯 한 느낌이었다.
내가 가이드의 설명을 잘 들었고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 중국의 석탄 부자들이 이 곳을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라고 했다.
계곡에 댐을 건설해서 물을 가둬서 물도 많이 있고 경치가 좋다고 했다.
화장실을 다녀 온 다음에 가이드의 인솔에 따라서 입장을 했다.
입장을 하자 말자 바로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 곳은 관광버스가 들어 올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아마도 개인 차량도 못 들어온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셔틀이든 뭐든 일행을 위해서 자리를 잡아 놓는 것은 안된다고 했다.
자리가 빈 곳이 있으면 중국사람들은 바로 그 자리에 앉아 버리기 때문에 이동 수단을 탈 때 무조건 일행들과 꼭 함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셔틀은 몇대가 대기 중이었고 우리는 한 차에 일행들이 다 탈 수 있었는데 우리만 탄 것은 아니고 현지인들도 같이 타고서 이동을 했다.
셔틀 운행 시간이 있는 건 아닌 듯 했고 아마 차량의 인원이 채워지면 출발하는 형식인 것 같았다.
셔틀에서 내려서 다시 아주 중국스러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이 곳은 케이블카를 타는 건물인데 건물을 기와를 얹고 단청을 칠해서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건물 뒤로 보이는 산의 풍경이 아래 입장을 위한 매표소와 또 다른 풍경이라 눈길이 계속 가는 곳이었다.
건물을 크게 지었지만 뒷 배경의 산이 규모가 커서 전혀 위화감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내부에서 다시 탑승권을 발권했는지 아니면 아래에서 가이드가 바로 통합권을 발권했는지는 모르지만 잠시 머뭇거리다가 가이드가 이끄는대로 이동을 했다.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같이 있는 곳이었는데 아침부터 계단을 오르면 오후에는 체력이 바닥이 날 것 같아서 에스컬레이터로 위로 향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가이드가 이 케이블카는 200명이 한꺼번에 타는 케이블카라고 구구절절 설명을 했기에 기대를 하고 올라갔었다.
큰 케이블카가 있었고 우리 일행 26명과 현지인들까지 다 한꺼번에 타고 이동이 가능했다.
케이블카는 가이드의 자랑스러운 이야기에도 그닥 감흥이 없었다.
사실 200명이 타는 케이블카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한국에서도 탈 수 있는 케이블카였다.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가 이곳 보천대협곡의 케이블카와 비슷했다.
2023.12.27 - [여행/한국] - 힘들이지 않고 산에 오르기 "얼음골 케이블카"
다른점이라면 보천대협곡의 케이블카는 아래에 투명 창이 세곳 있어서 그 창으로 아래가 보인다는 점이었고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는 아래가 막혀 있다는 정도였다.
200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다고 가이드가 자랑을 했는데 50명이 채 타지 않은 케이블카도 내부가 제법 복작복작했다.
200명이 탄다면 아마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끼어서 타야 할 터였다.
케이블카에서 보이는 경치는 웅장하기는 하지만 멋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댐으로 물을 막아서 아래쪽은 바짝 말라있는 모습이 그닥 좋아보이지도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전망대가 나온다.
너르게 만들어진 전망대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조형물들이 서너개 세워져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한 쪽에 우리나라 한복체험을 하는 것처럼 중국 전통복장을 대여해 주는 곳이 있었는데 이용을 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전망대에서 찍은 전경이다.
산의 규모가 엄청났고 깍아지른 절벽이 어마어마 했다.
병풍처럼 절벽이 만들어져 있었었는데 이 곳이 예전에는 바다였다가 지각이 융기를 해서 위와 같은 지형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의 모습이 대단하기는 했지만 멋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풍경이었다.
사실 조금 삭막하다는 생각을 조금 하기도 했다.
아마도 난 아기자기한 우리의 산을 좋아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가이드의 인솔로 전망대 뒤편의 산책로로 향했다.
데크가 깔려져 있어서 걷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중간 중간 작은 오두막이나 새둥지 같은 조형물들이 조성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보였다.
중간 작은 나무와 돌로 바닥을 한 곳은 꽤 너른 쉼터였는데 매점도 같이 운영을 하고 있었다.
꽤 더운 날씨였는데 쉼터에는 공기가 시원해서 한참 앉아서 피서를 하기에도 좋을 듯 싶은 곳이었다.
매점의 계단 아래에는 아크릴과 철망으로 만들어진 다람쥐 우리가 있었는데 다람쥐가 제법 올망졸망 들어가 있었다.
아마도 매점에서 다람쥐 먹이도 판매하는 것 같기는 한데 정확하지는 않다.
쉼터를 지나서 조금 더 가면 절벽 끝쪽으로 잔도가 붙은 곳이 나온다.
이 곳에서 보는 경치가 탁 트여서 시원하니 좋았고 길이 절벽끝에 붙어 있어서 돌아 보기 좋았다.
잠시 서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한 장으로 모든 풍경을 다 담을 수 없어서 각도를 달리해서 각각 찍었다.
파노라마로 찍어 볼 까 싶기도 했지만 내 손이 망손이라 파노라마 촬영이 생각보다 이쁘게 되지 않아서 그냥 각각 찍는 것을 택했다.
잔도는 절벽 끝으로 붙어 있었다.
난간을 잡고 아래를 본다면 아찔한 높이였는데 다행히 이때만 해도 일행들 모두 난간아래를 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듯 했었다.
잔도 중간 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도 있어서 그늘이 없는 뜨거운 길이었지만 탁 트인 경관에 심적으로 시원했고 사진을 찍으면서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
잔도 중간 중간 위치해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들이다.
하트 모양이 있는 곳은 아래가 유리로 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의 마스코트인지 모를 산양? 이 서 있는 곳도 있는데 이 곳은 하트 보다는 사람들이 사진을 덜 찍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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