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도착하자 말자 로비에 케리어는 두고 식당으로 먼저 향했었다.
호텔에 붙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고 우리가 저녁을 먹은 곳에서 다음날 아침 조식도 제공된다고 설명을 들었다.
김해공항에서 아침을 충분히 먹었지만 점심은 모닝빵보다 작은 빵 3개와 작은 살구 하나 먹었고 휴게소에서 아주 간단한 군것질을 한 다음에 현지 시각으로 9시가 넘도록 아무것도 못 먹어서 아주 허기가 져 있는 상태였다.
로비 한쪽 구석에 케리어를 두고 가이드를 따라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프런트와 편의점 사이로 들어가면 보이는데 규모가 꽤 큰 곳이었다.
이 때는 배가 너무 고파서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그냥 사람들을 따라가서 어서 빨리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었다.
호텔로 오는 차 안에서 가이드는 일행들들을 10명, 8명, 8명으로 나눠서 식사조를 맞춰줬다.
중국의 경우 여러명이 돌려 가며 앉는 원탁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식사를 할 때 조끼리 앉아서 먹으라고 했다.
패키지 여행의 경우 이렇게 조를 미리 맞추지 않으면 테이블에 각자 앉아서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는 걸 몽골 여행때 봤었다.
경험 있는 가이드는 역시 다르구나 싶은 모습이기도 했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각자 와서 어색하게 자리 있어요? 하면서 앉아서 먹는 것 보다는 이렇게 지정을 해 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상황이었다.
우리가 호텔에 들어 갔을 때 기본적인 식사는 세팅이 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앉으니 다른 요리 두어가지가 더 나오기는 했지만 일일이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일단 초면인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어야 하는데 사진을 찍고 있을 수는 없었으니까.
음식의 종류와 양은 넉넉한 편이었고 나쁘지 않았다.
특히 노란색의 죽같은 것은 좁쌀을 푹 끓인 것인데 마치 숭늉같은 느낌이 나서 먹기 좋았다.
다른 음식들도 먹기 괜찮았지만 숭늉같은 좁쌀 죽이 가장 편안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음식들을 못 먹은 것은 아니라 잘 먹은 식사였다.
1박을 하고 난 뒤 모든 짐을 다 챙겨서 어제 저녁처럼 로비에 두고 조식을 먹기 위해서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의 규모는 큰 편이었고 우리 팀 말고 다른 팀도 있었지만 붐비거나 번잡하지는 않았다.
파란색 의자가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크게 나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복잡하거나 번잡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음식의 종류는 꽤 다양한 편이었다.
삶은계란, 찐빵, 튀긴찐빵등이 있었고 짜사이 종류(장아찌)도 4가지였고 밥은 볶음밥이었다.
다른 음식도 많았지만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다.
아직도 식당에 가서 음식 사진을 찍는 것이 불편하니 이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나의 조식 상차림이다.
꽃빵, 짜사이 4종류, 푸주볶음, 야채류와 빵류를 가지고 왔고 좁쌀죽과 두유를 챙겼다.
두유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두유가 아니라 따뜻한 물에 콩이 지나간 그런 두유라 고소한 더운물이라 생각하면 될 듯 싶었다.
따뜻하게 마시는 숭늉 느낌의 두유라서 그냥 물처럼 마셨다.
이 두유에 설탕등을 타서 마시는 듯 했는데 설탕은 넣지 않았고 튀긴 길쭉한 빵을 담궈먹는 것이 또우장인가 그럴건데 길죽한 빵은 못 찾아서 그냥 물처럼 마셨다.
좁쌀죽은 전날 저녁에 먹은 것이 제법 좁쌀이 많이 들어가 좋았는데 아침에 먹은 것은 많이 묽었다.
그래도 훌훌 마시기에는 좋아서 이 또한 괜찮았다.
다른 음식들은 다 그냥 저냥 먹을만했는데 짜사이 4종류는 너무 짜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남겼다.
조식을 아주 넉넉하게 먹는 편인 나로서는 살짝 아쉬운 감이 들었지만 두번째 음식을 덜어 올 마음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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