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오래 달리고 휘현에 내려서는 버스 기사님이 길을 잘 못찾는 바람에 동네를 헤매면서 예정보다 늦게 첫날 숙소인 휘현 오룡산가든호텔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말자 바로 호텔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방을 배정 받아서 룸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석식이랑 조식은 따로 적기로 하고 이번에는 오룡산가든 호텔에 대한 것만 적어 본다.
현지 시간으로 저녁 9시가 넘어서 호텔에 도착했다.
오는 도중 버스 기사님은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데로 길을 따라 왔는데 첫번째는 작은 굴다리를 통과해야 하는 길이었다.
그 길로는 버스가 통과 할 수 없어 돌아 왔는데 네비게이션이 가라고 한 길은 도로 중간에 자가용이 아니면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가로로 쇠 막대가 철봉처럼 설치되어 있었다.
버스의 앞 우리창 중간보다 살짝 위 걸치는 위치라 다시 돌아서 호텔로 가야 했다.
네비게이션은 아마도 자가용 위주로 길을 안내 하다 보니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길도 안내를 한 듯 싶었다.
로비는 꽤 넓었다.
프런트 쪽은 앞에 의자가 있어서 대기하면서 앉아 있을 수 있어서 좋은 듯 했다.
우리가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직원은 한명 뿐이었고 호텔에 도착하기 전 일행들의 단체비자와 개인 여권들을 모두 모아 들었던 가이드가 호텔 쪽에 여권이랑 비자를 제시하고 주숙등기를 진행했다.
중국의 경우 관광객이 오면 경찰서에 숙소를 신고해야 하는데 개인 여행자의 경우 주숙등기를 하지 않으면 일상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간혹 불심검문? 같은 거에 걸리면 문제가 된다고 한다.
주숙 등기 부분때문에도 자유 여행이 쉽지 않은데 큰 호텔의 경우 주숙등기를 대행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
우리는 패키지였고 가이드가 있었기 때문에 주숙등기에 대한 부분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프런트 맞은 편에는 벽면에 조형이 되어 있었고 앞에 새장같은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호텔은 넓고 좋은데 우리보다 앞서 도착한 여행팀이 호텔 로비에서 수박은 먹은 듯 한데 그 수박 껍질이랑 남은건 그대로 로비에 있었다.
저녁에는 먹고 바로 식당으로 갔으면 치우지 못했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다음날 아침 내려 왔을때도 그 수박껍질은 그대로 호텔 로비에 있었다.
프런트 옆으로 편의점이 있었다.
열을 맞춰 진열 된 것이 심상찮아 보이지만 딱 보이는 저 물건들이 다였다.
친구랑 나는 과일이 먹고 싶었지만 편의점 내에는 과일을 판매하지 않았다.
편의점 뒤편 식당쪽으로는 중국 술을 판매하는 매대가 있었다.
편의점에는 직원이 없어 보였지만 술 판매대에는 직원이 두명이 있었고 아마 이 두명이 편의점과 술매대를 관리하는 듯 했다.
과일은 결국 못 샀는데 저녁을 먹고 나오면서 우리 일행이 아닌 다른 여행팀의 아주머니 한분이 체리와 복숭아 같은 것을 나눠 주셔서 먹을 수 있었다.
체리는 그냥 평범했는데 복숭아가 향도 강하고 정말 달아서 여행 내내 과일을 사 먹어야겠다는 욕구를 더 부추기는 도화선이 되어 버렸다.
저녁 식사 후에 방을 배정 받아서 룸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는 살짝 구식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운행은 잘 되었고 내부는 깔끔한 편이었다.
규모가 꽤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복도도 길어서 엘리베이터에서 방까지 가는데 한참이 걸렸다.
친구랑 나는 4층의 25호실을 배정받았는데 룸 넘버는 6425호였다.
중국은 8자를 좋아하고 6자도 좋아 한다고 하더니 큰 의미를 두지 않은 채 425호 앞에 6자를 붙여둔 듯 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방의 넓었고 꽤 쾌적한 상태였다.
틔윈침대에 머리맡ㅇ는 큰 그림이 걸려 있는데 벽지인듯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후하게 잡아주고 있었다.
침대 옆에는 각자 협탁과 충전을 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어서 친구랑 나랑 따로 충전을 하기에도 좋았다.
이번 여행에 난 여행용 멀티 어댑터를 15년 전 즈음에 구입 한 걸로 가지고 갔는데 사용은 되었다.
문제는 충전 속도가 너무 느려서 밤새도록 충전해야 핸드폰이나 보조베터리가 완충이 되더라.
방의 입구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같이 있었고 그 옆에는 세면대가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
세면대와 침대를 구분하는 유리 파티션이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도 않았다.
바닥은 세면대까지는 타일로 되어 있었고 유리 파티션을 기준으로 침대쪽은 카페트로 되어 있었다.
어메니티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사용에 큰 불편함음 없었다.
모양이 이뻐보이는 전기주전자가 있었지만 워낙에 호텔의 주전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던 터라 사용은 하지 않았다.
친구랑 나랑은 COVID19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전기 텀블러가 있어서 둘다 그 텀블러를 가지고 왔었다.
한국에서 그 텀블러로 물을 끓이려면 20분 정도 걸렸는데 중국에서 끓이니 금방 끓어서 사용이 굉장히 편했다.
룸에서 물을 끓여서 커피 마시는 용도로는 적당히 괜찮은 듯 싶었다.
물은 가이드가 차에서 나눠주는 물을 두병 가지고 왔는데 방에도 생수가 두병 있었다.
헤어 드라이어는 위닉스 제품이었는데 작은 것 치고는 바람이 강해서 머리를 금방 말릴 수 있었다.
드라이어의 성능이 좋아서 늦게 씻었지만 머리를 빠르게 말리고 누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샤워실은 변기 안쪽으로 샤워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수압도 좋은 편이었고 물빠짐도 좋아서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적당히 사용하기 좋은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괜찮구나 생각했고 침구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베게나 메트리스 상태도 나랑 잘 맞아서 잠자리가 불편하지도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여행을 가면 첫날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다음날부터 그냥 저냥 잘 자는 편이라 숙소를 옮기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곳은 첫날임에도 푹 잘 수 있었던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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