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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추워진 날씨에 오랜만에 주문해 본 "황해도 순대"

by 혼자주저리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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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사무실 직원들이랑 황해도 순대를 주문해서 먹고 한 동안 잊고 살았다. 

날이 따뜻하고 더울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찬바람이 부니 순대가 생각나니 다시 한번 주문을 넣었다. 

이번에도 사무실 직원과 함께 주문했다. 

지난번에 주문했을 때는 순대와 오소리감투 등을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순대와 머릿고기만을 주문했다.

2022.04.16 - [혼잣말/쇼핑] - [내돈내산]저렴한 도매가로 순대 구입하기-청량리 황해도 순대

 

[내돈내산]저렴한 도매가로 순대 구입하기-청량리 황해도 순대

순대를 좋아한다. 분식집에 가도 떡볶이 보다는 순대를 더 좋아하는 나는 마트에서 순대를 사다가 쪄서도 먹고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도 먹고 순대국을 끓여서 먹기도 한다. 순대 좋아하는 걸

bravo1031.tistory.com

사무실 직원이 머릿 고기가 정말 맛이 좋았다며 적극 추천한 덕분에 머리고기와 순대만 선택한 것이다. 

순대국을 끓여 먹어도 머릿고기가 있으면 조금 더 맛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주문을 넣었다. 

역시나 택배로 받았는데 아이스박스에 포장이 잘 되어 도착했다.

직원과 내가 주문한 것들이다. 

순대는 사진에서 빠졌고 직원이 이것 저것 다양하게 주문을 했는데 뭘 주문 했는지 내 것이 아니다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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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직원이 머릿고기 반개씩 했고 직원은 허파 하나를 한 것은 맞는데 작은 덩어리와 희끄무레한 저 것은 뭔지 이름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있었다. 

직원이랑 같이 주문할 때 나눈 카톡을 찾아보니 내장 한벌이 있는데 희끄무레 한 것이 내장이거나 곱창인가 보다. 

직원은 곱창을 주문 했었네. 

내가 주문한 순대 2키로와 머릿고기 반개이다. 

순대는 1키로에 4000원, 머리고기는 1개에 26000원인데 반개면 13000원이다. 

허파 한개 3000원, 곱창 1키로 9000원이었다. 

택배비는 모두 합해서 4천원이다. 

난 순대 2키로에 머리고기 반개, 택배비 절반으로 총 23000원에 위의 내용물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머릿고기가 온전한 부분으로 돌려 놓으니 돼지머리 그대로이네. 

돼지의 표정이 웃는 것 같아서 이게 조금 거시기 하기는 했다. 

집으로 가지고 와서 먼저 머릿고기 먼저 썰었다. 

그냥 뭉텅이 뭉텅이로 잘라서 냉동 보관하면 지금은 편할 지 모르지만 나중에 사용할 때 다시 썰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 그냥 다 썰어서 넣어 두는 것이 더 편하다. 

머리 고기는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따로 손질 할 필요없이 그냥 썰어 주면 되었다. 

귀 부분에는 내가 좋아하는 물렁뼈도 있어서 조금 더 즐겁게 손질을 한 듯 하다. 

난 오독오독 씹히는 물렁뼈를 좋아하니까. 

귀 부분이 아닌 곳도 다 썰었다. 

머리 반개의 양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이었다. 

머리 고기는 한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썰고 순대는 한번 접시에 올릴 정도로 툭툭 잘라서 소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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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의 경우 한입 크기로 잘라서 넣어 두니 나중에 먹을 때 데우면 피가 터지거나 해서 내용물이 다 빠져나와서 별로 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크게 툭툭 썰어서 나눴다. 

다 소분한 것은 친정에도 올려 주고 한번 먹을 분량을 빼고는 냉동실에 넣었다. 

먹기 전에 미리 꺼내서 쪄서 먹거나 순대국을 끓이면 좋으니까. 

한봉지는 찜기에 쪄서 데웠다. 

머리고기를 먼저 넣고 순대를 조금 뒤에 넣어서 따뜻하게 데운 다음 순대는 가위로 툭툭 썰고 머리고기는 그대로 접시로 옮겼다. 

윤기가 좔좔 도는 찰 순대 특유의 쫄깃함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청량초와 양파가 있었다면 같이 먹으면 좋은데 양파는 구입한지 오래되어 찍어 먹기에는 아쉬운 듯 했고 청량초는 모두 냉동실에 넣어 둔 것 뿐이었다. 

양파는 물을 묻히지 않은 채 겉 껍질을 제거하고 키친타월에 잘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던 것이라 이 때 꺼내려고 하니 상태가 그닥 좋지는 않아서 포기했다. 

결국 후추소금을 만들고 쌈장을 꺼내어 순대 몇점과 머릿고기 몇점을 먹다가 냉장고 속에서 뒹굴고 있던 맥주를 꺼냈다. 

몇년 전에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갔을 때 구입해 왔던 캔 맥주가 아직도 냉장고 속에서 뒹굴고 있어서 그걸 꺼내어 같이 먹었다. 

위의 사진을 딸에게 전송하니 딸 반응이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딸 왈 "누가 엄마 괴롭혀?"

평소 술을 전혀 먹지 않는 내가 캔맥주를 꺼냈으니 그런 반응이 올 수 밖에. 

맥주 한 캔과 함께 맛있게 먹었던 순대였지만 머릿고기는 내 스타일은 아닌 듯 했다. 

찜기에 데워서 그런지 물컹물컹한 식감이 나와는 맞지 않았다. 

난 오독오독 또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더 나은 듯 싶다.

다음에 주문하게 된다면 순대와 오소리감투를 주문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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