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구글평점 좋았던 모츠나베집"모츠나베 라쿠텐치 요도바시 하카타역점"

by 혼자주저리 2023. 11. 26.
728x90
반응형

후쿠오카에 왔으니 모츠나베를 먹어야지 싶었다.

3월에 왔을 때 먹었던 모츠나베가 맛있었지만 그때는 간장 베이스의 육수였고 이번에는 된장 베이스의 육수로 된 모츠나베를 먹어 보고 싶었다. 

친구들이랑 구글 검색을 했는데 하카타 역 뒤편으로 평점 4.9의 모츠나베 가게가 두곳이나 있었다. 

평점 4.9라니 가 봐야 할 것 같아서 그 곳으로 향했다. 

모츠나베 라쿠텐치 요도바시 하카타역점(元祖 もつ鍋 もつ焼き 楽天地 ヨドバシ 博多駅 店 1階)

주소 : 〒812-0012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6−12 ヨドバシカメラマルチメディア博多 1階

전화 : +81 92-441-7744

영업 : 매일 12시~오전 3시

하카타 역 뒤편의 요도바시 카메라 쪽에 있다. 

하카타 역에서 구글 지도를 검색했을 때 4.9의 평점이 나왔는데 지금 이 순간 4.7로 평점이 떨어져 있었다. 

구글의 경우 네이버와 달리 이런 저런 이벤트가 없어서 평점이 믿을 만 하다고 생각했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코스도 있었고 단품도 있었다. 

첫번째 코스는 모츠야기와 모츠나베 코스였는데 모츠나베 코스에 술안주류등이 하나 더 추가 되는 형식이었다. 

두번째 코스는 모츠나베 코스인데 인 2,850엔으로 모츠나베와 두부, 찬 세 종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면이 무제한 제공된다. 

만약 코스 요리가 아니면 모츠나베 1인분에 1,480엔이고 두부 310엔이고 찬 종류는 가격이 조금씩 달랐다. 

면도 280엔이다. 

반응형

반찬은 종류에 따라 다른데 명란이 420엔이고 배추나물이나 닭고기는 240엔이었다. 

이렇게 따지면 코스로 먹는 것 보다는 각각 주문해서 먹는 것이 훨씬 이득인 셈인데 처음이라 몰랐던 우리는 당연히 코스로 주문을 했다. 

만약 다른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이 가게로 간다면 코스 요리로 주문하지 말고 각각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갔으면 좋겟다. 

음료는 무알콜 진저에일과 생맥주를 주문했다. 

진저에일의 경우 생강의 향이 강하게 나면서 톡 쏘는 맛이 너무 괜찮았다. 

일본의 생맥주는 맛이 없을 수 없으므로 익히 알고 있는 맛이지만 진저에일이 너무 취향저격이었다. 

진저에일은 생강의 향이나 톡 쏘는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극호의 맛이었다. 

다른 곳에서 메뉴에 진저에일이 있는 걸 못 봤었는데 이 곳에서 진저에일을 찾아서 정말 좋았다. 

두부와 세가지 반찬이 나왔다. 

이때부터 뭔가 마음이 쎄하게 돌아 섰다. 

일단 두부에 양념이 묻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언어가 아주 잘 통하는 우리나라였으면 아마도 항의를 했지 싶은데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냥 받아 들었다. 

728x90

눈으로 보면서 그냥 두려니 그것도 참 마음에 좋지는 않았다. 

두부는 자른 단면을 보면 촘촘하지 않고 엉성해 보인다. 

아마도 두부를 만들 때 우리나라는 두부를 꼭 누르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곳은 꼭 누르지 않고 살짝만 눌러서 만든 두부 같았다. 

질감은 아주 부드러워서 우리나라의 연두부와 찌개용 두부 중간 정도 되는 질감인데 연두부에 더 가까운 질감이었다. 

모츠나베가 나왔다. 

테이블 위에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주는데 부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아마도 부추의 산이 비쥬얼 적으로 눈길을 끄는 식당이 아닐까 싶었다. 

부추 아래로 양배추와 내장등이 보이고 있었다. 

육수는 이때까지 확인을 하지 못했다. 

불을 붙이고 육수가 끓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했으니까. 

모츠나베가 끓는 동안 반찬류를 맛봤다.

명란은 한 토막이 아닌 반토막이 나왔는데 위에 금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명란 자체는 짜지 않고 맛있었기에 우리나라 명란도 짠 맛이 조금 줄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추나물로 보이는 건 가쓰오부시 가루와 매콤한 양념이 함께 된 것으로 데친 배추에 양념을 버무린 듯 했다. 

약간 김치 느낌의 나물이라 그럭저럭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닭고기를 양념에 무친 듯한 저 반찬은 살짝 닭의 잡내가 받혀서 나에게는 그닥 입에 맞지 않는 반찬이었다. 

명란과 배추나물은 입맛에 맞는 반찬이었다. 

모츠나베의 육수가 적당히 끓어 오르면 부추를 흐트려서 육수에 푹 담기도록 했다. 

육수는 미소 된장 베이스로 보이는데 탁해 보이는 된장 국물이 아닌 얼핏 보면 간장 베이스의 육수가 아닌가 생각 될 정도로 맑았다. 

육수가 끓고 부추가 숨이 죽으면 먹으면 된다. 

우리는 먼저 부추야 야채류를 한그릇씩 떠서 맛을 봤다. 

부추가 숨이 조금 덜 죽었을 때는 약간 흙내가 받혔지만 완전히 익으니 흙내는 받히지 않았다. 

모츠나베를 한 그릇씩 떠 내고 난 다음 두부를 투하 했다. 

두부의 질감이 너무 물러서 살짝만 건드려도 두부가 으스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부드러운 질감 때문에 육수에 조금만 담궈도 간이 베이서 먹기에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모츠나베의 내장들은 처음에 거의 다 건저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처음에는 덜 질긴데 조금 끓고 나니 질겨져서 먹기 힘들 정도였다. 

두부는 포슬포슬한 식감의 부드러움 때문에 특유의 맛이 있어서 좋았다. 

내용물을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나면 면을 추가로 넣을 수 있다. 

짬뽕면이라고 하는데 무제한이고 저 한덩이가 1인분이라고 했다. 

우리는 배가 불러서 1인분을 뺀 2인분만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따지면 우리처럼 코스 요리로 주문 할 것이 아니라 각자 단품으로 주문하면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단품으로 주문하면 좋다. 

면을 넣을 때 육수도 추가로 조금 더 넣어 주더라. 

면이 익고 나면 먹으면 된다. 

면을 넣고서 살짝 기분나쁜 경험을 했다. 

직원이 우리에게 구글 리뷰를 써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었다. 

눈 앞에서 별점을 5개 체크 하는 걸 보면서 감사하다고 가는 모습에 이 곳의 평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되는 구나 알게 되었다. 

이 곳이 맛이 없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3월에 먹었던 모츠나베가 더 입맛에 맞았던 것 같았기에 평점 4.9가 믿지 못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03.30 - [여행/일본] - 2023년 3월 10~12일 후쿠오카 여행-우연히 찾아 간 모츠나베집 "모츠나베 야마야"

 

2023년 3월 10~12일 후쿠오카 여행-우연히 찾아 간 모츠나베집 "모츠나베 야마야"

쇼핑을 마치고 숙소에 들려 키를 받아 방에 짐을 올리고 나니 저녁 8시가 조금 못 되는 시간이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하카타 역으로 갔는데 예전에 내가 왔을 때 지하에 음식점들이 있는 상점가

bravo1031.tistory.com

그냥 예전에 갔던 그 곳에서 먹으면 좋을 텐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맛을 먹어 보고 싶어 평점을 보고 왔는데 이렇게 대 놓고 리뷰를 요구하다니. 

분명 이 집이 맛 없는 모츠나베는 아니었다.

하지만 코스 요리로 가격이 비싼 편이었고 단품 주문이 더 저렴한데 우리는 그걸 미쳐 파악하기 전에 주문을 해 버렸고 구글 평점 요구로 인해 기분이 별로가 되어 버린 곳이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