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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3월 10~12일 후쿠오카 여행-우연히 찾아 간 모츠나베집 "모츠나베 야마야"

by 혼자주저리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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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마치고 숙소에 들려 키를 받아 방에 짐을 올리고 나니 저녁 8시가 조금 못 되는 시간이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하카타 역으로 갔는데 예전에 내가 왔을 때 지하에 음식점들이 있는 상점가가 쭈욱 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우리가 갔던 곳은 백화점 지하였다. 

백화점 내 음식점들은 이미 라스트 오더가 끝난 상황이라 음식 주문을 하지 못해서 역 뒤편으로 식당을 찾아 나섰다. 

두군데의 식당이 라스트 오더가 끝났다는 사인을 받았고 우연히 세번째 집에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문제는 우리는 그 집이 어떤 음식이 맛있는 지도 모르고 무조건 주문이 되는 곳을 찾아 간 참이었다. 

그래서 주변을 돌아 보고 메뉴판을 보고 가장 기본을 시키기로 했다. 

외부 사진을 찍지 못해서 구글에서 퍼 온 이미지입니다.

모츠나베 야마야(博多もつ鍋やまや 博多店)

주소 : 〒812-0012 福岡県福岡市博多区博多駅中央街1−1(1-1 Hakataekichuogai, Hakata Ward)

일식 내장 냄비요리 전문점

지금 검색해 보니 이 곳이 구글 평점 4.1 정도 되고 대기가 있다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 했다. 

가게 입구에는 대기실 처럼 공간이 있었고 여러 제품들을 판매 하고 있었다. 

이때는 배가 너무 고픈 상황이라 무슨 제품을 판매하는 지 둘러 볼 여력도 없었고 바로 자리로 안내 받았다. 

일본의 식당은 대부분 술을 함께 주문하는 것 같았다.

우리도 자리에 앉자 말고 생맥주 두잔과 레몬 사와를 한잔 주문했다. 

그리고 메뉴를 확인해 봤다. 

메뉴를 열심히 들여다 봤지만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일단 우리가 앉은 자리 주변을 돌아 봤다. 

사람들이 대부분 냄비에 끓인 전골 요리를 먹고 있었다. 

이건 모츠나베 요리가 맞을 꺼라 생각을 했고 메뉴에서 모츠나베 그림이 그려진 페이지를 펼쳐 놓고 점원을 불렀다. 

위 사진의 왼쪽 아래 사진으로 모츠나베 3인분을 주문했고 밥을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밥이 있는 페이지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급하게 내가 생각나는대로 시로고항3이라고 외쳤다. 

일본어를 알고서 외친 건 아니었고 시로는 흰색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고항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 고로상이 주문을 할 때 고항이라고 주문하는 걸 봐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시로고항을 외친거다. 

그 사이 일행이 밥 위에 명란이 올려진 사진을 찾아서 시로고항 하나는 취소하고 명란이 올라간 밥으로 바꾸었다. 

모츠나베가 나왔다.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테이블에 셋팅이 되고 그 위에 모츠나베가 올라간다. 

사진상으로 보이겠지만 육수는 간장 육수인듯 진한 검정색이었고 양배추가 아주 많이 보였고 대창과 우엉, 부추가 보였다. 

두부는 세 조각이 따로 나오는데 굉장히 부들부들해 보이는 모습이었고 실제로 살짝 잘라서 생두부를 먹어 봤는데 아주 부드러웠다. 

밥은 흰 밥과 명란이 올라간 밥으로 나왔다. 

흰 밥이나 명란이 올라간 밥이나 양이 왜 이리 적어 보이는지. 

실제로 우리는 음식을 먹다가 흰 밥을 한공기 더 추가 해서 먹었다. 

드라마에서 고로상이 추가 할 때는 무료였는데 이 곳은 밥값도 받는 듯 했다. 

모든것이 다 나와서 세팅이 된 상황이다. 

명란밥 옆의 작은 종지는 오토시이다. 

일본의 이자까야 같은 경우 자릿세로 오토시가 부과된다. 

1인당 무와 레몬으로 절인 피클이 한 종지씩 나오고 380엔이 부과 되었다. 

이건 일본의 이자까야 문화이니 우리가 뭐라고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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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솔직히 저 종지 하나에 380엔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처럼 기본 안주는 그냥 내 주는 곳이 없는 삭막한 문화같기도 하다. 

모츠나베는 10분 정도 끓여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우리는 8분쯤 끓이다가 두부도 풍덩 담궈서 조금 더 끓였다. 

팍팍 끓이고 난 다음 앞 접시에 먹을 만큼 담아서 먹으면 된다. 

양배추가 아주아주 달았고 전체적으로 우엉의 향이 배어서 맛있었다. 

육수는 당연히 짜서 제대로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지만 야채를 건져 먹는 그 맛이 정말 좋았다 

일단 대창의 잡내도 나지 않아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고 부들부들한 두부의 식감이 아주 좋았다. 

대창은 양이 적지는 않았는데 아주아주 질겼다. 

한 점을 씹어 먹기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잡내 없이 깔끔했지만 대창이 너무 질겨서 별로 였던 것 같다. 

우리는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이곳을 방문했기에 나중에 사리를 넣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다 먹고 주변을 돌아 봤을 때야 사리를 추가하거나 양배추를 추가해서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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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밥만 한공기 추가해서 먹었는데 전골의 양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내 입에는 짜서 더 많이 먹지는 못한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짜지 않았다면 무한정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한 맛이기도 했다. 

특히 우엉의 향이 전체적으로 배어서 향긋함이 더 좋았다. 

여자 세명이 먹은 계산서이다. 

일행중 한명은 너무 피곤해서 저녁을 먹으러 나오기도 힘들다고 해서 세명이 나온 거다. 

밥도 세공기 다 계산이 되었고 오토시도 계산이 되고 맥주에 레몬사와 한잔까지. 

세명이 먹은 저녁으로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오토시를 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인 듯 싶다. 

오토시가 나빴다. 

모츠나베를 먹을 때 테이블에 양념으로 유즈코쇼가 있었다. 

내가 슈퍼마켓에서 구입했던 유즈코쇼가 너무 짜서 많이 먹을 수 없었다면 이곳의 유즈코쇼는 자지않고 향긋했다. 

밥을 다 먹고 나와서 대기실을 돌아 볼 대 판매하는 것을 봤는데 피곤했는지 사진을 찍을 여유는 있었는데 저 유즈코쇼를 사야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거기다 집에 뜯지 않은 유즈 코쇼도 한병이 있는 상황이라 더 사지 않은 듯 싶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짜지 않은 유즈코쇼를 이때 샀어야 했다. 

다른 곳에서 만날 수는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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