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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11월 15~19일 JR북큐슈레일패스를 이용한 여행-신칸센타고 구마모토로

by 혼자주저리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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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차가 되었다. 

아침 일찍(7시)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고 난 다음 우리는 바로 하카타역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날은 나가사키로 갔어야 하는데 나가사키가 16일, 17일 모두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고 비올 확률이 90%였다. 

구마모토도 비 예보가 있었고 벳부는 흐림으로만 체크가 되어서 벳부로 가려고 어제 레일패스를 교환하면서 열차편을 예약하려고 했으나 만석으로 예약이 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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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눈을 뜨고 일기 예보를 확인 해 보니 구마모토는 16일은 저녁 5시부터 비예보였지만 17일은 하루 종일 비 예보가 떠 있었고 벳부는 16일은 하루 종일 흐림이지만 17일은 오후 1시경과 오후 5시경 비 예보가 있고 나머지는 흐림이었다. 

15일에 벳부를 가고 16일에 구마모토를 가게 되면 구마모토에서 비를 맞아야 하는 경우가 생겨서 아침에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 

우리는 열차편을 미리 예약 한 것도 없고 자유석 여행을 할 예정이라 일정을 마음대로 바꿔도 크게 상관이 없었다. 

치열한(?) 고민 끝에 16일은 구마모토로 가고 17일 벳부를 가고 18일은 나가사키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이른 시간이라 하카타 역 내에 크로와상으로 유명한 일 포르노 델 미뇽에서 크로와상도 살 수 있었다. 

이 곳의 크로와상이 크지는 않지만 가격이 착하고 겉은 파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맛있다고 소문이 난 집이었다. 

하카타 역에 갈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서 빵을 살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 날은 단 두명만이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어서 그 뒤에 냉큼 자리를 잡았다. 

일 포르노 델 미뇽은 같은 간판으로 두 군데가 붙어 있는데 안 쪽의 매대에서 판매하는 것이 저렴하고 유명한 곳인 듯 했다. 

사람들이 안 쪽에만 줄을 서고 바깥쪽 매대에는 줄을 서지 않았으니까. 

바깥쪽 매대에는 크로와상이 조금 더 사이즈가 큰 것 같았고 가격도 조금 더 비쌌다. 

빵 봉지를 들고 신칸센 개찰구를 통과하면 위의 왼쪽 사진처럼 전광판이 보인다. 

개찰구를 통과할 때는 어제 미리 교환해 둔 레일패스를 입구로 넣고 출구 쪽에서 패스를 받으면 된다. 

3일 내내 사용할 패스이니 잘 간직 해야 한다. 

신칸센 플랫폼에 가서야 어제 열차 예약이 안 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신칸센 플랫폼에는 단체 여행객들이 몇 팀이 있었고 그들은 유니폼을 입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지정석 자리로 이동 하고 있었다. 

일본 현지인 단체 관광객도 있어보였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더 많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단체 관광객들이 자리를 선점하니 지정석을 이용 할 수 없었던 것 같았다. 

일찍 서둘러서 그런지 7시 58분의 사쿠라를 탈 수 있었다. 

자유석은 1~3호칸으로 체크가 되어 있어서 우리는 15번 플랫폼에서 자유석 칸을 찾아서 이동할 수 있었다. 

15번과 16번이 사용하는 플렛폼에 올라가니 신칸센이 두대가 정차해 있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신칸센을 탈 일은 없었기에 앞 부분이 뾰족한 신칸센을 보는 순간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뭔가 날렵하니 속도가 빠르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의 모습이었다.

드디어 신칸센을 타 보는 구나. 

사쿠라의 자유석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친구들과 나도 같이 붙어서 앉지는 못 하고 각자 따로 따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신칸센의 좌석은 우리나라 KTX보다 간격이 넓었고 3-2 좌석 배열이었다. 

좌석이 넓다 보니 앞 자리 사람이 의자를 뒤로 눕혀도 나에게는 전혀 간섭이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았고 내가 자리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도 내 다리가 앞 자리를 건드리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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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이동 할 때 진동은 아주 약해서 거의 진동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 했다. 

속도감은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이동 하는 동안 속도가 붙나? 싶을 때는 터널 구간이었다. 

신칸센 이동 구간의 절반 이상은 터널 구간으로 속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던 것 같다. 

구마모토 역에 도착했다. 

구마모토 역에서는 해야 할 일이 관광안내소에서 노면전차 일일 승차권을 구입을 해야 했다. 

문제는 우리가 8시 40분 전후로 도착을 했는데 관광안내소는 9시부터 문을 연다는 것. 

그래서 역 주변을 살짝 돌아 보기로 했다. 

옆 앞 쪽인지 뒤쪽인지 모를 방향으로 나가 가니 자판기가 한대 있었다. 

구마모토는 구마모토구나 싶은게 구마모토의 케릭터인 구마몬이 자판기에도 떡 하니 붙어 있었다. 

저렇게 케릭터를 잘 살리다니. 

크게 먹고 싶은 것이 없었음에도 자판기에 다가가 종류를 살펴 봤다. 

그리고 따뜻한 콘 스프 캔을 찾을 수 있었다.

일본의 자판기에서 콘 스프 캔이 간혹 배가 많이 고플 때 요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한번은 먹어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자판기에서 굳이 찾아 먹을 정도는 아니었었다.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자판기에서 콘스프를 찾았으니 한번 먹어 봐야지. 

역 앞의 돌로 된 앉을 수 있는 곳에 콘 스프와 아침에 구입했던 크로와상을 꺼냈다. 

크로와상의 사이즈는 정말 미니 했지만 저 세개를 구입하고 금액은 192엔을 지불 했다. 

가격이 너무 착해서 사람들이 많이 구입해서 먹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크로와상은 종류별로 하나씩 구입을 했는데 겉은 파삭했고 속은 촉촉하니 맛은 괜찮았다. 

단지 미리 만들어 둔 빵이고 우리가 또 한시간 조금 못 되게 가지고 있었으니 차가워서 조금 맛이 떨어 진 듯 했다. 

따뜻했다면 맛있는 크로와상이었을 듯 싶었다. 

콘 스프 캔은 그냥 딱 저렴한 맛 그 정도의 맛이었다. 

굳이 사 먹고 싶은 맛은 아닌 그런 맛이라 한 번 먹어 본 걸로 만족 하기로 했다. 

구마몬은 여기 저기에서 발견 할 수 있었다. 

우체통 위에도 있었고 역사의 전광판 옆에도 있었다. 

나 역시도 구마모토를 구마몬 때문에 기억하게 된 케이스라서 케릭터로 성공한 대표적인 지역 특유의 케릭터 활용 능력을 볼 수 있었다. 

구마모토 역의 뒤편으로 추정이 되지만 여성의 동상과 돌맹이들을 붙여 놓은 곳이 있었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알아 볼 마음도 없었지만 일단 사진은 한장 찍었다. 

왔다 갔다는 기념이니까. 

9시가 되어 관광안내소에서 노면전차 일일 승차권을 구입했다. 

관광안내소에는 노면전차 전용 승차권이 있고 버스 승차권도 있고 노면전차와 버스를 탈 수 있는 승차권도 있다. 

이 중에서 선택을 하면 되는데 우리는 노면전차 일일 승차권을 구입했다. 

노면전차로 이동 할 때 3번이상 탈 경우 일일 승차권이 저렴하다. 

2번까지만 탄다면 승차권 보다는 현금을 지급하고 탑승하는 것이 유리하다.

승차권은 스크래치 형태였다. 

해당 연도와 달, 일의 은박을 동전으로 긁어서 스크래치를 해 두고 트램에서 내릴 때마다 기사에게 승차권을 보여 주면된다. 

승차

일일 트램 승차권을 구입하면 구마모토성과 스이젠지 조사이엔의 입장권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만약 버스 승차권만 구입한다면 구마모토성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버스와 트램 승차권을 구입할 경우는 할인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우리는 트램 승차권을 구입해서 두 군데의 입장권을 할인 받을 수 있었다. 

구마모토 역 앞으로 가서 노면전차 승차장으로 향했다. 

노면전차를 타고 이제 구마모토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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