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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완료 또는 완성

미디움 사이즈의 하드한 가로 형태 쇼퍼백

by 혼자주저리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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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보면 대학생 또는 사회초년생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든 백에 눈을 자주 주게 된다. 

아무래도 가죽공예를 하다보니 이런 저런 가방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듯 하다. 

그러다 눈에 들어 온 것이 미디움 사이즈의 가로로 살짝 긴 쇼퍼백이었다. 

손잡이는 어중간한 길이로 길게 해서 어깨에 맬 수 있는 사이즈로 하면 이쁠 듯 했다. 

꽂혔으니 만들어 봐야지. 

사이즈는 A4종이를 가로로 눕힌 사이즈를 기준으로 잡았다. 

내부에 A4사이즈의 노트가 편안히 들어 갈 수 있도록 사이즈를 조금 더 키우고 핸들은 어깨에 충분히 맬 수 있으면서도 팔에 걸거나 손으로 들어도 무리가 없을 사이즈를 직접 내 어깨에 끈을 매 보면서 측정해 잡았다. 

가죽은 국내산 소가죽으로 판매점에서는 BOOM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가죽이었다. 

원래 가방의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얇게 피할을 해서 구입한 가죽인데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가방으로 만들게 되었다. 

가방은 외부에 날개를 달고 그 곳에 지퍼를 달았다. 

잠금 없이 간단하게 하거나 자석 잠금 장치를 달까 생각도 해 봤다. 

지퍼 작업 자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지퍼는 최후의 수단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날개를 달고 지퍼를 부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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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날개의 사이즈를 가방보다 줄여서 내부에 잘 붙였다. 

문제는 옆판이 생각보다 많이 안 쪽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지퍼의 날개가 옆판이랑 너무도 확고하게 붙어 버린다는 것.

지퍼 뒷 부분의 꼬리를 안으로 밀어 넣을 때 조금 신경써서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다. 

가방의 사이즈는 딱 실용적이게 나왔다. 

생각보다 너무 A4 사이즈의 비율대로 만들어져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로 길이를 조금 더 늘리고 세로 길이를 줄여서 가로로 긴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 

그때는 손잡이는 심재를 넣지 말고 그냥 가방에 부착하는 스타일로 만들어 보리라. 

심재가 들어간 손잡이를 바느질 하는 것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고 가방에 부착 되는 부분의 저 심재에 의한 살짝 울어버리는 것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납작하게 만들어서 본판에 붙여 버리는 것이 더 깔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방의 손잡이는 살짝 볼륨감을 줘서 만들었다.

가죽이 워낙 얇게 피할이 되어 있어서 심지에 바싹 붙여서 가죽 자체에 바느질을 하면 바느질 장력에 가죽이 찢어 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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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강재를 얇게 가죽에 붙이고 그 보강재 위에 바느질을 했다. 

손잡이에 바느질 라인이 심재보다 바깥쪽으로 떨어져서 바느질이 되어 있는 이유이다. 

손잡이의 엣지는 검정색으로 올려 줬다. 

내부는 검정색 가방 안감으로 안감을 넣었다. 

심플하게 내부 포켓이나 지퍼창 없이 그냥 단순하고 깔끔하게 만들었다. 

내부 포켓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듯 했지만 난 그닥 내부 포켓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 

그냥 가방 속에 던져 넣고 휘휘 저으면서 찾는 스타일이라 포켓은 무용지물이다. 

그러니 만들 때 굳이 포켓을 만들어 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아무것도 없이 깔끔한 스타일 그대로 나왔다. 

만약 필요하다면 충분히 포켓은 만들어 넣을 수 있다. 

가방은 하드한 보강재를 넣어서 형태를 잡았다. 

사각의 형태가 정확하게 나오는 스타일이라 흐물어지는 모양은 별로라 보강재로 형태를 잡았다. 

하지만 옆면은 부드럽게 형태를 조절 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아무것도 들지 않은 사진 속의 모습에는 옆면이 우글우글 해 져 있었다. 

강렬한 색감 때문에 딸은 싫어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형태나 사이즈가 너무 좋다며 두가지 중 고민하다가 짙은 노랑 가죽을 홀라당 들고 가 버렸다.

자주색 가방도 마음에 너무 들지만 색이 너무 튀어서 본인이 들고 다닐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바닥도 깔끔하게 마무리는 잘 되었다. 

다음에는 검정색 가죽으로 사이즈를 조절해서 다시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그때는 지퍼가 아니라 날개를 좁게 만들어 달아서 자석 잠금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다음이 언제가 될 지 아직 기약은 없지만 다음에는 꼭 만들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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