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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 완료 또는 완성

양면 가죽을 이용해 간단하게 만든 작은 사이즈 쇼퍼백

by 혼자주저리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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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무 생각없이 사람들이 구입하면 덩달아 가죽공예 재료들을 이것 저것 구입한 적이 있었다. 

그때 갑자기 양면 가죽 붐이 불었었고 나도 덩달아 양면가죽을 두장 구입을 했었다.

막상 구입하고 보니 양면 가죽을 쓸 데가 없어서 몇년 구석에 넣어 놨는데 그 가죽을 이용해서 쇼퍼백을 만들어 봤다. 

두장의 양면 가죽이었다. 

한 장은 흰색과 분홍색의 양면이었고 다른 한장은 검정과 연보라색의 양면이었다. 

두장 모두 살짝 두께감이 있는 가죽이었지만 소프트한 편이라 뒤집기가 가능한 가죽이었다. 

A4용지 사이즈를 기준으로 삼아서 세로로 A4용지가 들어 갈 수 있는 패턴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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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 가죽이라 안감을 넣을 필요가 없었고 내부에 사이드 포켓등도 달지 않기로 했다. 

바느질도 최소화 해서 작업을 최대한 단순화 시키는 방향으로 잡았다. 

손잡이는 손에 들어도 되고 어깨에 맬 수도 있는 어중간한 길이로 정하고 잘랐다. 

원래 가죽의 표면에 입혀진 색은 흰색과 검정색이었다. 

가죽의 뒷면에 필름을 입혀서 색을 넣은 곳은 연분홍과 연보라 색이었다. 

색감이 튀지 않고 좋아서 연분홍이나 연보라 쪽을 밖으로 빼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가죽의 원래 표면이 더 단단하고 필름을 입힌 곳은 사용을 하다보면 필름이 닳아서 벗겨질 경우가 생길 터였다. 

분홍색이나 보라색이 밖으로 나오는 건 최소화 하고 검정색이나 흰색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최대한 많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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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장의 가죽에서 최대한 가방을 만들어 낸 것이 총 8개였다. 

뒤집는 형태의 가방이라 바느질 부분은 재봉틀로 박았고 손잡이는 리벳으로 고정을 했다. 

리벳의 경우 가죽의 두께가 있어서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발 길이가 긴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다행히 예전에 구입해 둔 발 길이가 적당히 맞는 리벳이 집에 있었다. 

리벳도 니켈과 흑니켈을 사용해서 아주 살짝이지만 변화를 줬다.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작업은 엣지 작업이었다. 

이 가방들은 엣지 부분에 엣지코트를 올린 것이 아니라 코바코트를 발라서 마무리를 했다. 

코바코트가 엣지코트보다 바르기는 쉽지만 색이 너무 연해서 한번 발라서는 되지 않았고 두세번 발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리고 코바코트가 살짝 광택이 난다는 점도 그닥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무광의 코바코트가 있다면 또 혹시 모르지만 이렇게 광택이 심한 것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다. 

처음 가방 하나를 샘플로 만들어 볼 때는 바느질 부분을 모두 피할을 해서 만들었다. 

시접이 접히는 부분은 가죽이 얇아야 접히는 부분의 모양이 잘 나오는데 피할을 해서 바느질을 하면 잡히는 부분이 잘 접혀서 모양이 잘 잡혔지만 내부에 피할 부분이 눈에 거슬릴 정도였다. 

결국 샘플 가방처럼 피할을 하는 건 보기에 거슬리고 만약 피할을 하고 난 다음에는 다시 바이어스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피할을 하지 않고 작업 하기로 했다. 

 

피할 없이 바느질을 하고 뒤집으니 접히는 부분에 가죽의 힘이 있어서 모양이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사용을 하면서 가죽이 형태를 잡도록 모양을 만들어 줘야 할 부분이다. 

가죽은 만지면 만지는대로 길을 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 

샘플 작업을 한 가방까지 총 8개를 만들었다. 

패턴을 만들고 가죽을 자르고 재봉을 하고 엣지를 바르고 손잡이를 부착하는 것 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간단한 패턴에 조립을 하는 것도 간단했기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은 작업이었다. 

이 가방을 주변의 지인들에게 선물로 줬더니 다들 들고 다니기 편하다고 좋아 해 줬다. 

나도 출퇴근 하면서 이 가방을 들고 있는데 정말 편하다. 

보강이나 안감등이 없어서 무겁지 않았고 이것저것 넣어서 들고 다니기에는 이것만큼 편안한 가방은 없는 듯 싶다. 

이제는 양면 가죽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을 듯 하고 다음에는 이 스타일로 안감과 보강을 넣어서 제대로 한번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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