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아침이 되었다.
우린 오전 비행기였기에 호텔 조식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공항으로 가려고 하면 조식을 먹고 조금 시간이 있었지만 조식을 먹기 전에 짐을 다 챙겨서 가지고 내려갔다.
조식을 먹고 난 다음 바로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 터미널로 가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기로 했다.
다카마쓰 터미널 3번에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탈 수 있다.
티켓 부스는 3번 탑승구 바로 뒤에 있기 때문에 그 곳에서 버스표를 발권해서 타도 되고 현금 1,000엔을 지불해도 된다.
시간이 일찍 왔기 때문에 티켓을 발권했다.
아침 8시가 안 된 이른 시간임에도 매표소는 운영을 하고 있었고 안 쪽에 표를 발권하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다카마쓰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시간표이다.
시간표를 보면 알겠지만 아침 7시 45분부터 8시까지는 거의 3분마다 버스가 한대씩 배차 되어 있었다.
우리도 비행기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탄다면 7시 57분 버스나 8시 버스를 타면 된다.
그 버스를 타면 2시간 전 공항 도착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지만 아침 7시에 조식을 먹고 나니 방에서 뒹굴 거릴 시간은 어중간했고 이왕이면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자 싶었다.
일찍 서두른 덕분에 7시 45분차를 타고 공항으로 갈 수 있었는데 이 버스도 운행을 하다 보니 중간 지점부터는 만차가 되어서 더 이상 승객을 태울 수 없었다.
그 상황이 되면 보통 버스 기사들은 정류장에 버스를 세우지 않은 채 바로 공항으로 달려 버릴 것 같은데 이 리무진 버스 기사는 정류장마다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에게 미안하다고 지금은 만차이니 차를 탈 수 없다고. 다음 버스를 타라고 안내를 일일이 하고 있었다.
매정 정류장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차 문을 열고 고개를 숙이면서 쓰미마쎈을 되풀이하는 기사님이 대단해 보였다.
다카마쓰 공항은 아주 작은 공항이었다.
리무진 버스에서 내리면 국내선 청사 쪽으로 들어가 지는데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꺽어 직진하면 국제선 타는 곳이다.
처음 공항에서 케리어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을 찾지 못해서 한 참을 찾아 다녔다.
결국 찾은 곳은 인포메이션 옆의 기둥 아래 있는 저울을 발견했다.
평소 여행때마다 여행용 휴대저울을 들고 다니기는 하고 그 저울의 오차가 거의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일단 한번 더 확인을 해야 마음이 편해 지니까.
이 곳에서 저울을 측정하고 에어서울 카운터 쪽으로 가니 카운터 줄 중간에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이 있었다.
앞서 사람들이 줄을 쭈욱 서 있어서 그 저울이 내 눈에 들어 오지 않았을 뿐이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에어서울 카운터 앞에 체크인은 8시 40분부터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우리가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8시 30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기에 당연히 다들 체크인 카운터에 줄을 섰다.
그런데 8시 40분인데도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 시간에 이제 출근하는 사람들 마냥 카운터 뒤쪽 사무실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 지각이다 그래서 늦은거다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9시 즈음에 직원이 나와서 일어로 뭐라고 이야기 했다.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은 일어가 되는지 알아 듣는 분위기였고 우리는 전혀 못 알아 들었지만 사람들이 그냥 줄을 서 있으니 우리도 서 있었다.
결국 체크인은 9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
이럴거면 8시 40분부터 체크인 한다는 팻말을 치웠어야지.
에어 서울에 살짝 마음이 상하는 부분이었다.
다카마쓰 공항은 크지 않다.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면 먼저 수하물 표를 붙이고 그 케리어를 우리에게 도로 준다.
그러면 그 케리어를 우리가 직접 끌고 세관쪽에 가서 X선 검사대에 올린다.
거기서 문제가 있으면 본인이 있는 곳에서 바로 가방을 개봉하여 내용물을 확인한다.
그 전에 카운터 체크인 전 줄을 서서 있을 때 세관 직원이 테블릿을 들고 다니면서 여권과 함께 검사를 하기도 했다.
가방 검사 할 때 우리 한참 앞에 있던 젊은이가 파티션 뒤로 불려 갔다.
그 곳에서 가방을 열었는데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나오는 액상 시럽과 크림을 열댓개 가방에 넣어 놨었나 보다.
그게 검사대에서 액체류가 조밀조밀 동그란것들이 있으니 이상하다고 열어 보라고 한 듯 싶었다.
파티션 뒤에서 열었는데 그 내용을 밖에서 줄 서 있던 우리가 모두 봤으니 파티션은 제 구실을 못 한다고 봐야 한다.
출국수속을 하고 면세 구역으로 가면 더 볼 곳도 없는 곳이다.
출국 수속을 하는 곳은 2층인데 그 곳으로 올라가서 출국 수속을 하기 전에 편의점 패밀리마트 안 쪽으로 쭈욱 들어가면 가게가 몇 군데 나온다.
패밀리마트 맞은편이 출국수속을 하는 곳이다.
우리가 체크인을 하고 올라 왔을 때 출국 수속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한시간 정도 기다린 다음에야 출국 수속을 시작 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어서 상점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출국장을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왼편에 작은 카페가 보인다.
간단한 식사와 술도 되는 것 같고 커피와 브런치도 가능한 곳인듯 싶었다.
호텔에서 조식을 제법 든든하게 먹고 나왔지만 비행기 시간이 점심 시간대라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으면 좋을 듯 했다.
눈 앞에 보이는 좌석 외에도 뒤쪽으로 가면 둥근 공간에 테이블이 있으니 안 쪽으로 들어가도 된다.
가게 입구에 메뉴에 대한 포스터들이 나와 있었다.
우리는 위의 왼쪽 사진에 맨 위에 있는 식빵과 커피 세트를 주문하기로 했다.
다른 종류를 주문하기에는 이것저것 찾아보고 생각하기 싫어졌다고 해야 하나?
여행의 끝이라 그런지 번역기를 돌려 보는 것도 귀찮았고 다양하게 주문해서 나눠 먹는 것도 귀찮았다.
그냥 눈에 보이는 딱 그걸로 주문해서 편하게 앉아 있는 것이 최고인 듯 싶었다.
일행 중 한명은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커피 대신 오렌지 주스로 주문을 하고 빵은 세명이 모두 똑같은 것으로 주문했다.
일본 특유의 두터운 식빵이 토스트가 잘 되어 나왔고 쨈과 버터가 같이 나왔다.
일본의 경우 식빵이 아주 맛있에 이 메뉴라면 실패가 없는 경우일 듯 싶다.
따뜻하고 두터운 식빵에 버터를 발라 한입 먹으면 그 풍미가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커피도 일본 특유의 산미가 있음에도 로스팅이 강해서 탄 듯한 맛이 느껴지는 커피가 아닌 적당히 내입에 맞는 커피였다.
아마 일본에서 마신 커피 중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커피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듯 싶었다.
계산서를 찍었다.
번역기를 돌리지 않아도 눈에 들어오는 계산서였다.
일단 커피 2잔과 오렌지 주스 1잔이 각각 500엔이었다.
그리고 토스트가 1인 150엔이라 아마도 추측이지만 세트 메뉴 구성이거나 오전 모닝 세트 가격이거나 한 듯 싶었다.
커피만 마시기에는 가격이 조금 쎈 것 같은데 토스트와 함께 세트 가격으로는 저렴한 듯 싶은 곳이었다.
커피도 입에 맞았고 토스트도 맛있어서 다카마쓰 공항을 이용한다면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카페를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기념품 상점이 세곳 정도 있었다.
물건들이 비슷한듯 달라서 세곳을 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다카마쓰 공항 면세점이 좁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니 기념품을 구입하려면 이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출국 심사가 시작되고난 다음 출국 심사를 받고 면세 구역으로 가면 우의 사진처럼 보이는 딱 저만한 면세점이 한 곳있다.
다카마쓰로 오기 전 들었던 내용으로는 학교 매점 같은 면세점 한 곳 있다고 들었는데 학교매점보다는 큰 듯 했지만 물건이 다양하게 있지는 않았다.
유통기한이 길어서 그런지 어디를 가도 있는 시로이코이비토는 당연히 있었고 이 곳에는 로이즈가 있었다.
로이즈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고 물건의 양도 많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념으로 공항에서 꼭 몇개씩 사게 되는 로이즈가 있는 것이 어디냐 싶었다.
예전에 갔었던 요나고 공항은 이 곳보다 더 작은 정말 매점 같은 곳이었고 로이즈는 없었으니까.
에어 서울을 이용해서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광명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탈 예정이다.
광명역에서 집으로 가는 KTX는 미리 예매를 해 두었으니까 이제 광명역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내 생각으로는 광명역 보다는 서울역에서 타고 싶었다.
우리가 짐이 있는데 서울역에서 사람들이 짐을 실을 수 있는 화물칸에 짐을 미리 넣어 버리면 우리가 짐을 넣을 곳이 없게 된다.
SRT의 경우 객차의 맨 뒤에 의자와 차량의 벽 사이에도 공간이 있어서 그 곳에 케리어를 넣을 수있지만 KTX의 경우 의자가 벽에 딱 붙어 있어서 그 공간에 짐을 둘 수도 없어 잘못하면 대력 난감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결국 대략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나 같은 경우는 눈치껏 기차가 도착하자 말자 바로 올라가서 비어 있던 화물칸에 내 케리어를 넣을 수 있었는데 조금 늦게 탄 친구는 케리어 둘 곳을 찾지 못했다.
결국 좌석 앞에 두고 다리를 불편하게 하고 내려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다음에는 꼭 불편하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서울역에 가서 타자고 해야 할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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