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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4월 26~30일 다카마쓰 여행-위치 최고 일본 가정식 조식 최고 였던 숙소 "비지니스 호텔 루피나스"

by 혼자주저리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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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행 항공권을 발권하고 난 다음 숙소를 찾는데 쉽지 않았다. 

보통 여행지를 가면 여행지 이름의 역이 대표적인 역인데 다카마쓰역으로는 구글 지도 검색도 제대로 안 되더라. 

그리고 몇 곳 내가 알고 있는 호텔 이름을 검색하면 JR다카마쓰역이 아닌 다카마쓰 칫코역 주변으로 검색이 되는데 지도 상 가깝기는 한데 동선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는 것도 함정이었다. 

한번이라도 가 본 곳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았을 텐데 한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이니까. 

거기다 중요한 부분은 다카마쓰의 숙소들이 가격이 웬만한 대도시 중심가 숙소 가격으로 책정이 되어 있었다. 

4박을 해야 하는데 숙소비가 쎈 것은 조금 무리가 될 것 같아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했다. 

비지니스호텔 루피나스(Business Hotel Rupinas)

주소 :  6-16 Nishinomarucho, Takamatsu, Kagawa 760-0021

전화 :  +81 87-821-0558

다카마쓰 역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역 앞에서 정면이 아닌 역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가서 작은 도로를 건너면 바로 보인다. 

위 사진에서는 건물이 커 보이지만 사진 상 왼쪽의 6층 건물(옥상에 나무 조형물 있는)이 호텔 건물이다. 

즉 아주 좁고 좁은 건물이 호텔 건물이고 그 옆은 다른 건물이다. 

호텔의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가 보인다. 

이 곳은 할머니 한 분이 혼자 상주하시면서 관리를 하는 호텔이라 카운터에 사람이 항상 있을 거라 생각하면 안 되는 곳이다. 

그리고 카운터 맡은편 엘리베터 쪽으로 만화책과 사탕, 칫솔, 빗, 면도기 같은 어메니티가 있다. 

마스크도 비치가 되어 있어서 마스크를 챙기지 못했다면 사용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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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곳에서 1인실 3개를 4박으로 예약을 했다. 

Trip.com을 통해서 객실 하나당 약 5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예약을 해서 1인당 개인 객실을 쓰고 4박 금액이 조식 불포함 200,200원 정도 들었다. 

즉 1박에 5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예약을 한 곳이었다. 

블로그 같은 곳에서는 후기가 거의 없었고 호텔 예약 사이트에 있는 후기를 보니 따뜻한 가정식, 할머니 혼자 운영하시는 것 등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블로그 후기가 없는 것이 조금 불안했지만 일단 저렴한 가격이 매리트라 예약을 진행했었다. 

후기마다 따뜻한 조식이라는 단어들이 많이 들리는데 우리는 조식 불포함 조건으로 예약을 한 터라 체크인을 할 때 조식을 신청했다. 

할머니가 일어 말고는 대응이 되지 않지만 복사된 용지를 보여주면서 선택을 하라고 하신다. 

용지의 왼편은 일본 가정식이었고 오른쪽은 커피와 토스트였다. 

우리는 당연히 가정식을 선택을 했고 조식 시간을 물어보시는데 의사 소통이 힘든 경우라 종이에 적어서 의사소통을 했다. 

조식 500엔×4일×3인 해서 총 6,000엔을 미리 지불했다. 

그러고 보니 3인의 인자가 잘못 썼는데 할머니가 찰떡같이 알아 봤다는 것. 

조식은 카운터 옆에 안쪽으로 들어가는 방이 있는데 그곳에서 먹으면 된다. 

나오시마 페리가 8시 12분, 기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기차나 고토텐도 8시 20분 전후의 차를 탑승 할 예정이라서 조식은 시로 예약을 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있고 뭔지 모를 이용방법도 있다. 

그런데 후기에서 이 곳의 와이파이가 비번이 있어도 연결이 안 된다는 글을 많이 본 터라 이번에는 일행이 모두 각자 로밍을 하거나 eSIM을 하거나 해서 왔다.

안내문이 있으니 찍어 본 비밀번호이다. 

여행 출발 전 호텔로 택배를 받고 싶었다. 

현지 구매해야 하는 코인캐쳐 때문에 택배 수령 가능한지 메일로 물었지만 답이 없었고 Trip.com을 통해서도 질문을 했지만 돌아 온 답은 전화를 하라는 것이었다. 

내가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데 전화를 할 수는 없었기에 구매 사이트에 가서 물건을 주문하면서 야마토 택배 수령 날짜와 시간을 호텔에 도착하는 날 오후로 지정하고 주문을 했다. 

출발 전 번역기를 이용해  택배가 오늘 오후 몇시쯤 도착하는데 수령해 줄 수 있냐는 내용을 A4용지에 적어서 프린트를 해서 가지고 왔기에 체크인을 하면서 할머니께 보여드렸다.

다행히 다이죠부 라고 이야기 해 주셨고 이날 일정을 마치고 늦게 들어 왔을 때 할머니가 택배 받은 물건을 내 주셨다. 

우리는 5층 객실을 배정받았다. 

객실은 2~5층 까지 있었고 6층은 아마도 가정집으로 사용하는 듯 했고 7층은 옥상이 아니었을까? 

우리가 객실에 올라갔을 때 아직 정리가 덜 되었는지 냉장고 속에는 누군가가 사 둔 반찬이 남아 있거나 했다. 

내가 501호를 사용하고 일행이 502호, 503호를 사용했는데 침구 정리등은 다 되어 있었지만 냉장고 정리는 되어 있지 않았다. 

내가 사용한 501호는 냉장고 속도 깨끗해서 할머니가 뒤늦게 들어와 커피와 에너지 음료 하나를 넣어 주고 갔지만 친구들 방에는 냉장고 속에 반찬류들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스미마쎈 하면서 그 반찬류를 꺼내 가시기는 했다. 

호텔에서 일반적으로 생수를 하나씩 비치하는데 생수는 없었고 캔 커피와 에너지 음료(추측)를 하나씩 넣어 두신다. 

처음 이틀은 그 음료들에 손도 대지 않다가 나중에 캔커피만 나머지 이틀 동안 챙겨 먹었다. 

내가 사용한 301호는 문을 열고 들어 오면 욕실이 정면에 있다. 

문 옆으로 텔레비젼과 책상이 있고 욕실 옆으로 공간이 안으로 들어 가는 곳에 침대가 놓여 있었다. 

창문은 두 곳이라 채광이 어둡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매일 아침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지라 채광이 밝은 것을 볼 겨를이 없었다.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쳐 둔채 4박을 보내도 무리가 없는 일정을 소화 했었다. 

사진에서 제대로 보이려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많이 낡은 시설들이었다. 

침대 옆 협탁은 시계가 있는 부분에 군데 군데 녹이나서 페인트가 들뜬 자국이 보였다. 

가장 심각한 것은 아마도 이불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불은 호텔식 침구였는데 하얀 이불보가 누렇게 변해 있었다. 

이불의 가장자리 쪽은 그나마 하얀색이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중앙 부분은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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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불이 지저분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세탁은 잘 되어 있어서 뽀쏭한 편이었고 냄새도 없고 먼지도 없었다. 

하지만 이불의 상태는 누렇게 변색된 오래된 이불커버였다. 

베개는 내부에 빨대 같은 충전물을 채워넣은 그런 베개였다. 

침구류에 많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이 호텔을 이용하면 안 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책상이나 테이블의 상태도 최적의 상황은 아니었다. 

내 방의 사진만 찍은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방도 찍었는데 사진에서 제대로 보일지 모르지만 테이블 모서리가 닳아서 다 벗겨져 있기도 했고 못자국이 그대로 있기도 했다.

청소가 아주 깔끔하게 된 상황은 아니라서 텔레비젼의 받침대에 아주 옅은 먼지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래된 묵은 먼지는 아니고 오늘 청소 하지 않으면 가전에 앉아 존재를 드러내는 그런 가벼운 먼지들이었다. 

그것도 금요일 저녁에 들어오니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할머니의 자녀들이 금요일이라 이 곳에 와서 같이 청소를 해 준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할머니 혼자 계실때는 먼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었으니까. 

화장실은 유닛 바스는 아닌것 같은데 유닛 바스 스타일이었다. 

내가 사용한 방이나 친구들이 사용한 방이나 화장실이 방에서 계단 1.5개 정도의 높이로 올라가 있었다. 

화장실 문도 일반적인 문이 아닌 위 사진의 중앙에 있는 불투명 유리로 된 알루미늄 샷시로 만들어진 폴팅 도어 였다. 

멋지게 불러 줘서 폴딩 도어지 사용에 편한 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욕조 상태 깨끗했고 수압도 좋았고 더운물도 잘 나왔다. 

수전의 물 온도를 조절 하는 것이 예전 목욕탕에 있던 그런 조절기였지만 이 정도 쯤이야.

비누는 따로 없엇고 어메니티는 기본적인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있었다. 

난 내가 챙겨간 비누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1층 카운터 앞에 비누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도 오래 된 듯 했지만 관리는 잘 되어 있었다. 

엘리베이터 내에 층별 안내도(?)를 보면 각 층별로 4개의 방이 있었다. 

5층을 기준으로 보면 1~3호실 까지는 1인실로 조금 빡세게 2인 가능하지 싶은데 1인실 위주로 사용 될 정도의 방이었고 4호실은 더블 침대이긴 한데 킹 사이즈? 퀸 사이즈? 큰 침대에 베개가 두개 놓여 있는 그런 방이었다. 

건물이 좋아서 다양한 구조의 방이 나올 수 없으니 아마도 다른 층도 마찬가지 구조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침을 먹는 장소이다. 

카운터 옆으로 안으로 쑥 들어오면 있는 곳인데 낮고 넓은 탁자와 그 탁자 높이와 찰떡으로 잘 맞는 넓은 의자가 세팅이 되어 있었다. 

탁자의 중앙에는 양념류들과 우메보시로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모두 그 본연이 케이스에 담겨 있었다. 

조식을 먹는 장소는 시골의 오래된 할머니 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탁자도 사용감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고 전체적으로 시골 할머니집의 그 세월에 의한 끈적한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는 느낌이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문 안 쪽은 주방이라서 그 곳에서 할머니가 음식을 조리해서 이 곳으로 내다 주신다. 

조식은 일본 가정식으로 주문했기에 일본 화식으로 제공 받았다. 

밥, 장국, 생선구이, 김, 낫또, 밑반찬 한 종류 그리고 계란 하나. 

첫 날에 계란이 날 계란으로 나왔다. 

낫또와 함께 계란을 비벼서 먹으면 맛있겠지만 또 날 계란을 먹기 그래서 어려워 했더니 할머니가 바로 삶은 계란으로 바꿔 주셨다. 

생선은 아마도 연어, 시사모 고등어 구이가 돌아가면서 제공 되는 듯 했다. 

밥은 추가로 더 먹을 수 있는데 나에게는 딱 알맞은 양이었고 친구 한명은 밥 양이 많아서 줄여 달라고 부탁해서 적게 받아서 먹었다. 

아침마다 든든하게 밥을 먹고 일정을 시작하다 보니 여행의 피로가 조금은 덜 한 듯 한 느낌이었다. 

이 숙소는 다음에 다카마쓰에 간다면 또 숙박할 의사 충분히 있다. 

우리가 숙소에서 뒹굴거리는 스타일도 아니고 아침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와 잠만 자기 때문에 숙소 컨디션은 저 정도면 괜찮은 듯 싶다. 

JR다카마쓰 역과는 너무도 가까이 붙어있어서 오카야마 등 JR을 탈 예정이라면 이 곳이 위치상으로는 최고였다. 

물론 가성비도 좋았고. 

거기에 일본 가정식으로 나오는 밥이 든든하고 좋아서 뷔페 보다는 조금 더 사람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우리처럼 숙소는 잠만 자는 여행자라면 이 곳이 가성비 좋고 위치 좋아서 정말 추천하고 싶지만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여행자라면 다른 곳을 찾아 보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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