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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3월 10~12일 후쿠오카 여행-텐진지하상가, 캐널시티 그리고 이것저것

by 혼자주저리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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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좋아 하지 않는 편이다. 

쇼핑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옷이나 신발, 가방 등등의 쇼핑을 그닥 좋아 하지 않는다. 

아니 싫어하는 편이라고 해야 하나? 

아이 쇼핑 조차도 좋아 하지 않아서 쇼핑몰 구경은 정말 가끔 뜸하게 하는 편인데 그 때도 재미있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같이 동행한 친구나 동생의 물품 구입을 위해 같이 다녀 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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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도 마찬가지이다. 

옷이나 소품 쇼핑 보다는 생필품이나 먹거리 쇼핑을 더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다. 

이런 내가 텐진이랑 캐널시티로 향했다. 

그러니 사진을 많이 찍지도 않았고 그 곳들은 그냥 돌아 보는 정돌 휘익 돌고 나오는 곳이었다. 

나카스(?) 강변을 따라 걷다가 강 반대편에 눈길을 끄는 조형물이 있었다. 

뭔가 화려해 보이는 거대한 조형물이라 일단 핸드폰으로 줌을 당겨 확인했다. 

배나 가마에 장식하는 장식물 같은데 너무 커서 저 곳에 그냥 장식을 해 두는 것같았다. 

나중에 되돌아 가는 길에 저 가게 뒤쪽을 지나갔는데 포장마차 느낌이 나는 가게였다. 

그것도 음식가게. 

그런데 가게 내부의 저 장식품이너무 커서 가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텐진 지하상가 내려 가는 지하도 입구이다. 

입구가 고풍스러웠고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내려 간 곳은 중간에 있는 작은 입구였고 예전에 왔을 때 지하 상가의 처음인지 끝인지 모를 입구는 아주 웅장했던 기억이 있다. 

대충 만들어 둔 지하상가가 아닌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입구에서부터 주는 느낌이라 이런 부분은 좋았다. 

입구부터 이미지 메이킹을 해 두었으니 전체적으로 저렴한 상가가 아니라는 느낌으로 들어가게 된다. 

텐지 지하 상가의 지도이다. 

아주 옛날 패키지로 후쿠오카를 방문했을 때 가이드가 일행을 텐진 지하상가에 풀어 두면서 했던 말이 있다. 

이 통로를 쭈욱 따라서 갔다가 쭈욱 따라서 오세요. 

길을 잊어 버리면 저희가 찾을 수가 없어요. 

골목으로 절대 들어가지 마시고 이 길을 쭈욱 따라 갔다가 되돌아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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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런데 막상 지도를 보니 골목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길을 잃어 버릴 정도로 복잡하지 않은 구조였다. 

우리나라 지하상가처럼 주요 통로가 있고 중앙에 상가가 있는 구조였다. 

처음 가이드가 우리에게 길 잃어 버린다고 골목 들어가지 말라고 했을 때는 너무 겁이 나서 정말 한쪽 길을 쭈욱 따라 갔다가 왔었는데 지금 보니 그렇게 겁먹을 필요가 없는 곳이기도 했다. 

텐진 지하 상가는 한쪽 통로도 폭이 넓어서 거대해 보였다. 

통로를 사이에 두고 상가가 두줄로 쭈욱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리 저리 돌아 보면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상가내 매장은 크지 않고 작은 규모라 들어가 물건을 자세하게 구경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다. 

쓰리코인즈나 네츄럴 키친 같은 곳은 물건 사이 통로가 너무 좁아서 잘못 움직이다가는 진열된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했다. 

이런 저런 불편함  때문에 지하상가를 모두 돌아 보지는 않고 우리는 그냥 나가는 것으로 선택했다. 

텐진 지하 상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화장실이었다.

분명 공중화장실인데 입구가 화장실 같지 않고 서점같은 분위기라 처음에는 살짝 헤매기도 했다. 

입구 안 쪽의 정면으로 보이는 책들은 그림이 아닌 실물 책 같아 보였다. 

상자로 책 같아 보이는 페이크 책일 수는 있지만 이런 디자인은 정말 좋은 생각인 듯 했다.

삭막하고 건조하고 누가 봐도 화장실 입구 같이 생긴것 보다는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건 누구도 부인 못 할 것이다. 

내 기억에 따르면 다른 입구 쪽에 있는 화장실은 이것과 다른 디자인으로 굉장히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고급스럽다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사용하는 집기들이 비싸고 좋은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 자체가 중후하고 멋스럽다. 

화장실을 테마로 여행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텐진 지하상가는 꼭 들려 봐야 하는 곳이다. 

텐진 지하상가를 뒤로 하고 캐널시티로 향했다. 

나는 캐널시티에서도 딱히 구매할 물품은 없었지만 일행 중 한명이 캐널시티에서 구입해야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캐널 시티로 향하던 중 총 4명의 일행이 두명 두명으로 찢어졌다. 

나와 다른 한명은 골목 골목 헤집고 걸어 가는 걸 택했고 다른 팀은 그대로 스트레이트로 캐널 시티로 향했다. 

골목을 걷다 보니 리큐르 샵을 발견했고 안으로 들어가 술을 구경하려 했다. 

같이 있던 일행이 가족들에게 일본술을 구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기에 들린 곳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3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그 리큐르 샵은 3시 오픈이었다. 

아쉽게도 직원의 안내에 따라 술 구경도 못하고 그냥 나와야 했다. 

리큐르 샵이 굳이 3시에 오픈을 해야 하는 가 하는 의문은 있었지만 그들이 그렇게 오픈 한다고 하니까. 

캐널 시티에는 상점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시간에 맞춰 분수쇼도 진행을 한다. 

예전에는 시간이 맞아서 분수쇼를 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수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그냥 분수쇼는 포기를 했다.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하기도 했고 굳이 분수쇼를 봐야 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그렇게 캐널 시티를 뒤로 하고 나카스 돈키호테와 맥스벨류를 거쳐 하카타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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