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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3년 3월 10~12일 후쿠오카 여행-텐진 근처에 있던 "간소라멘나가하마케"

by 혼자주저리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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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하게 공항 탈출을 하고 하카타 역에서 아주 가까웠던 숙소에 짐을 맡겨 두고 우리는 텐진으로 향했다. 

애초 계획은 일찍 도착해서 완간 시장에 가서 스시로 점심을 먹는 것이었는데 안개로 인한 지연으로 완간시장 스시를 날려 버렸다. 

텐진으로 가다가 점심을 먹기로 하고 버스를 타면 20분 걸어서는 25분이라 걸어서 텐진으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도 좋은 날이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였지만 겉옷을 입기에는 부담스러운 날씨였다. 

가벼운 봄 옷차림으로 겉옷 없이 걷기 딱 좋은 그런 날이었다. 

일행들도 겉옷을 모두 손에 들었고 난 입고 갔던 조끼는 손에 들고 가벼운 봄, 가을용 얇은 긴팔 티셔츠 한장으로 딱 좋은 기온이었다. 

여행하기에 너무도 좋은 날이었고 텐진으로 향하는 길은 고즈넉하니 좋았다. 

첫 시작은 좋았지만 새벽 5시 30분 즈음에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던 우리는 점점 지쳐갔다. 

12시가 살짝 넘은 시간이라 어디라도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자고 했는데 식당이 보여도 다들 머뭇 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오랜만에 여행을 오다보니 쉽게 선택이 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골목을 봤고 그 곳의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케이드 상점가였기에 이 곳을 걷다 보면 식당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상점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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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검색해 보니 아마도 카와바타 상점가였다. 

상점가를 두블럭 정도 지나고 세번째 블럭이 시작되는 교차로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는 식당을 두곳을 봤다. 

위 사진 속의 우리가 방문한 라멘 식당과 저 식당과 평행되는 곳(상점가를 건너서)에 있는 중화식당이었다. 

두곳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회전율을 빨라 보였고 오른쪽의 중화식당은 양복입은 샐러리맨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같았다. 

우리가 간 라멘집은 케쥬얼한 복장의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았고. 

두 곳중 한 곳을 가자고 했고 라멘으로 선택한 이유는 이 곳이 한 순간 줄이 쑥 빠져서였다. 

간소라멘 나가하마케

주소 : 〒812-0026 福岡県福岡市博多区上川端町10−242

(10-242 Kamikawabatamachi, Hakata Ward, Fukuoka, 812-0026 일본)

실용적인 24시간 식당으로 카운터석이 마련된 좁은 공간에서 전통 라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식당 앞에 줄 서는 사람이 없을 때 재빨리 식당 입구에 가서 섰다. 

안을 살짝 살펴 본 바로는 내부가 너무 너무 좁아서 주방을 향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카운터 석 말고는 없었다. 

그 카운터 석도 몇 좌석 안 되어서 10여명이면 좌석이 꽉 차는 구조였다. 

가로로 긴 구조에 안쪽은 가로로 길게 주방이 되어 있었고 주방과 홀을 구분하는 역활을 하는 것이 테이블이었다. 

식권 자판기는 식당 내부에 있었고 메뉴는 단 출했다. 

라멘 하나 유일하게 있었고 추가 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정도였다. 

우리는 4명이었으니까 맨 위 노란색 버튼을 4번 눌렀고 아래 추가 옵션은 뭔지 모르지만 주황색은 한자로 肉자가 있으니 고기 추가인 것 같아서 玉자가 있는 것이 계란이 아닐까라는 추측으로 혹시 몰라 두번 눌렀다. 

식권을 자리에 앉아서 테이블에 올려 두면 주방에서 가져가는데 라멘 식권은 모두 가져갔는데 玉자가 있는 식권을 가져가지 않더라. 

그래서 일단은 가만히 두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 

너무 좁은 주방이었고 손님들이 순식간에 교체되고 순환되는 곳이라 주방 내 직원들도 너무 바빠 보여 일본어도 못 하면서 바디 랭귀지로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 볼 수는 없었다. 

번역기로 돌려 보여줘도 되지만 너무 바빠보이는 직원들에게 그걸 보여줄 엄두가 나지 않아서 내 눈앞의 테이블만 살짝 찍었다.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붉게 절인 생강이 큰 통에 가득 담겨 있었고 통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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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로 된 작은 구멍이 뚤린 저 것은 후추로 추측이 되지만 감히 열어 볼 엄두는 나지 않았다. 

스테인레스 주전자에는 뭐가 있는지 추측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노란색 커다란 양은 주전자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찻물이 들어 있었다. 

컵은 따로 있는 건 아니었고 테이블 위에 파란색 둥근 소쿠리 안에 밥그릇 보다 작고 종지보다 큰 하얀 그릇이 겹쳐서 들어가 있는데 그 그릇에 찻물을 따라 마시면 된다. 

그것도 물어서 알게 된 것은 아니고 다른 손님이 마시는 걸 보고 눈치로 알아 차린 거였다. 

우리가 주문한 라멘이 나왔다. 

맑은 국물에 기름이 많이 떠 있었고 파와 고기가 올라가 있었다. 

라멘을 만드는 것을 봤을 때 주방에서 빈 그릇을 12개정도 한꺼번에 가로 세로 정열해서 놓아 둔다. 

그리고 그 그릇위에서 통을 하나 쭈욱 지나가는데 하얀 가루가 떨어지는 걸로 봐서는 맛소금으로 추측이 되었다. 

그리고 그릇 위로 다시 주전자가 쭈욱 지나가는데 간장 종류인 듯 했다. 

그 다음에는 삶아진 면이 올라가고 반대편에서 육수를 붓고 그 위에 파와 고기를 올린 다음 테이블로 서빙이 되는 구조였다. 

아래에 가라 앉아 있는 소금과 간장이 무서워서 위쪽의 고기와 파만 살짝 저어서 면과 함께 한 입 넣었는데 순간 너무 짜서 눈물이 맺힐 정도였다. 

우와 짜다 하는 생각이 첫 번째 드는 생각이었고 두번째 드는 생각은 닭육수로 추측이 되는데 잡내가 조금 심하게 났다. 

면과 국물과 고기를 조금 더 저어서 먹으니 짠 맛은 조금 덜해 지기는 했지만 짰고 잡내 때문에 그닥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참 라멘을 먹는 와중에도 우리가 뽑은 저 추가 식권은 가져갈 생각을 하지 않더라. 

그래서 소심하게 스미마셍을 외치고 직원에게 식권을 보여줬다. 

그러자 직원이 딱 하는 말 "누들" 

헉. 구슬 옥자가 있어서 계란인 줄 알았는데 면 추가 식권이었던 거다. 

이건 우리가 감당을 못 할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그 직원이 식권 두개를 가져가며 고기를 들어 보였다. 

무조건 고개를  끄덕여서 면 추가를 고기 추가로 대신 받았다. 

추가로 고기를 더 넣어서 먹어 봤는데 고기도 너무너무 짰다. 

아마 내가 첫 입에 짰다고 느꼈던 것이 고기의 짠맛때문인 듯 했다. 

고기 자체가 짠 것은 아니고 고기의 표면에 소금들이 덩어리채 묻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짜고 잡내가 났던 라멘을 먹고 식당을 나서면서 우리는 큰 실수를 했다. 

다들 배가 고팠고 여행 오자 말자 첫 식사였기에 정신이 없어서 식권자판기에 만엔짜리를 넣었는데 잔돈이 다 지급되지 않았던 것을 몰랐다. 

이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서 정산을 해 보니 6천엔 정도가 덜 나온 것을 알았는데 그때는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다들 그 곳까지 다녀 오는 것도 힘들고 다음날은 아침일찍부터 버스 투어가 예정 되어 있어서 그냥 비싼 라멘 먹은걸로 치자고 위로 했다. 

총무를 맡았던 일행이 본인의 개인 경비로 충당 하겠다고 하는 걸 말리고 그냥 잊어 버리자 했다. 

그렇게 우리의 첫 끼는 버라이어티하게 끝이 났다. 

참고로 실내에 적힌 안내문 중에는 먹었으면 빨리 자리를 비켜 달라는 문구도 있었다고 한다. 

일행이 번역기로 살짝 돌려본 내용이라고 했는데 난 그건 봤어도 읽지 못했으니 그냥 그렇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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