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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2년 12월 16~19일 훼리를 이용한 일본여행-초후 성하 마을

by 혼자주저리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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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토 시장에서 살짝 아주 살짝 아리송했던 스시 점심을 먹고 난 다음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 모지코에서 배를 타고 도착해서 갔던 정류장이었다. 

전날에는 정류장 표시가 눈에 잘 띄지 않았고 구글에서 알려주는 정류장 위치를 찾지 못해서 육교을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 낮에는 정류장 표시가 눈에 들어와 헤매지 않아도 되었다.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특이하게 이쁜 건물이 있었다. 

전날 저녁에도 어둠 속에서 저 건물 뭐지? 했었기에 앞으로 가 봤다. 

내부에 불도 켜져 있었고 사람들도 왔다 갔다 하고 있으니 커피숍인가 싶기도 했었다. 

막상 앞에 가 보니 구 시모노세키 영국 영사관이라고 한다. 

무료 입장으로 내부를 돌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내부는 넓지 않았기에 잠시 돌아봐도 모두 볼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잠시 바람을 피한 다음 우리는 버스를 타고 초후 성하 마을로 향했다. 

가라토 시장에서 버스를 탔는데 초후 마을 정류장에 내렸을 때 버스요금이 530엔인지 580엔인지 했다. 

우리가 시모노세키 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토 시장으로 갔을 때가 220엔이었으니 왕복만 해도 일일 버스 승차권의 금액을 넘기게 된다. 

일일 버스 승차권 가격이 1,000엔으로 올랐기에 조금 미심쩍었는데 역시나 일일버스 승차권을 구입 한 것은 잘 한 것 같았다. 

위의 장소는 모리저택을 찾아 가는 길에서 만난 신사 인듯 했다. 

규모가 커 보였고 안에 공사가 있는지 행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분주해서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내부는 돌아 보지 않았다. 

모리 저택을 찾아 가는 길목이 성하 마을인 듯 했다.

골목은 한적했고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보기에 좋았다. 

그리고 우리가 받은 인상은 이 곳은 아주 부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일본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정원을 가진 집의 규모도 큰 저택들이 많았다. 

그리고담장 너머로 보이는 정원수들이 관리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저 곳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정원 관리에 베테랑들이 아니라면 전문가의 손길을 받는 곳이 틀림없어 보였다. 

정원을 들여다 볼 수 없지만 담 너머로 보이는 모습들 만으로도 얼마나 이쁘고 정갈하던지. 

모리 저택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정원까지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정원은 수형이 멋진 고목들이 있었고 아마도 이 집의 주인이었던 모리의 동상인듯 동상도 있었다. 

정원이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어서 살짝 돌아보는 것도 좋았다. 

저택의 내부는 입장료가 있는데 내부에 그닥 볼 거리가 있을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다녀 온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면 어디의 성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성의 앞에 위치한 혼마루어전과 비슷한 느낌의 방들만 사진이 있었다. 

우리는 굳이 입장료를 내지 말고 정원과 집만 외부에서 본 채 돌아 나와 근처 분위기 좋은 커피숍을 찾기로 했다. 

스시로 배가 부르지만 찬바람을 많이 쐬었고 조금이지만 걸었으니 잠시 쉬어 줄 타이밍인 듯 했다. 

성하 마을을 천천히 걸으며 산책을 하던 중 보게 된 안쪽에 위치한 집의 진입로. 

뭔가 진입로 같기도 하고 아닌 듯 하기도 한 느낌이라 사진을 찍었다. 

이 집의 근처에 있던 개인이 하는 카페를 방문해서 차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 

카페에 앉아 있는 동안 돌풍이 불고 눈발이 날리는 순간이 5분 정도 있었는데 그 5분 뒤에는 다시 햇살이 짱짱 비추는 날씨였다. 

다행이 그 돌풍이 불때 우리는 실내에서 따뜻하게 앉아 있었기에 최적의 타이밍이 아닐 수 없었다. 

카페에 대한 부분은 따로 포스팅을 해야지. 

커피를 마시고 나와서 만났던 절로 공신사가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아마도 공신사가 맞을 듯 한데 내 검색어에는 공신사 불전으로 뜨기에 애매했었다. 

들어 가는 입구는 뭔가 이국적인 나무들이 자리를 잡아서 분위기가 달라 보이기도 했다. 

내부는 넓은 편이었다. 

우리나라 절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공간이었고 흐렸던 그날 중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여행 중 만난 절에 가게 되면 법당에서 삼배를 올린다. 

내가 법당에 들어가지 못할 사정이 있으면 법당 앞에서라도 허리 숙여 삼배를 하는데 이 곳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닌 듯 했다. 

그냥 절 내부를 산책하듯이 돌아 보는 것 말고는 할 일은 없었다. 

아직 가을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했다.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이쁜 색의 단풍잎이 남아 있었고 샘의 조형물과 이끼가 조화로웠다. 

이런 고즈넉함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조금 전 공신사라 생각했던 절을 나와서 조금 걷다 보니 또 다른 절이 나왔다. 

이 곳이 공신사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절에는 일본 절 특유의 묘지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 뒤쪽으로 들어가 보지 않고 앞에서만 잠시 돌아 봤다. 

이 절 또는 앞서 봤던 절 중 한 곳이 공신사 일텐데 우리는 절 앞의 안내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냥 들어가서 보고 우리나라와는 역시 다르구나 하고는 보고 나왔을 뿐이다. 

자유 여행이니 설명없이 그냥 돌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초후 마을을 올라왔던 길과 다른 길로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처음 올라왔던 길이 정비가 잘 된 규격화 된 느낌이라면 이 곳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듯한 곳이었다. 

길 가를 따라 흐르는 개천이 유명한 곳인 듯 하긴 한데 아마도 반딧불이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듯 했다. 

우리는 겨울에 갔으니 반딧불이는 볼 수 있는 계절이 아니었고 자연스러운 개천의 모습과 어우러진 일본의 집들을 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버스 정류장 가까이 가면 개천이 조금 정비가 된 듯한 곳이 나오는데 그 곳에는 관상용 잉어들이 아주 크게 자라서 얕은 개울물을 헤엄치고 있었고 오리들도 그 물가를 오가고 있었다. 

확실히 정비가 된 듯한 곳은 위 쪽의 그 자연스러움은 없는 곳인 듯 했다. 

이 즈음에서 카페에서 차를 마셔서 그런지 갑자기 화장실을 다녀 오고 싶어졌었다. 

주변은 온통 주택 뿐이라 화장실을 갈 만한 곳이 없었다. 

다행히 도로가로 내려가니 로손 편의점이 있었고 그 곳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일본의 경우 편의점 화장실이 무료 개방 되어 있어서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때도 화장실을 찾지 못해 직원에게 토이렛또를 물어서 위치를 찾았고 물건 구입없이 나와도 누구 한명 뭐라고 하지 않았다 

초후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시모노세키역으로 가던 도중 중간에 내려 대형 몰에 들렸다 

이곳은 일부러 찾아 본 곳은 아니었고 버스를 타고 초후 마을로 가던 중 버스에서 보고 호기심이 생겨 내린 곳이다. 

우리는 일일버스 승차권이 있으니 이렇게 중간에 내려도 교통비에 대한 부담은 없으니까. 

이 곳은 주차장이 아주 컸고 다이소와 맥스 벨류 등이 있었는데 구경만 하고 그냥 나왔다. 

다이소에서 주물 후라이팬 적당한 크기와 높이의 물건을 봤는데 이 곳에서 굳이 구입해서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시모노세키역 근처 쇼핑몰 다이소에서 구입하자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그 다이소는 내가 찾는 물건이 없었으니 여행 중 뭔가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무조건 거기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진리를 또 한번 깨달은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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