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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2년 12월 16~19일 훼리를 이용한 일본여행-원조 기와소바 타카세 모지항레트로점

by 혼자주저리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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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는 끝이 났다. 

하마유호를 타고 부산항에 도착했으니 여행은 종료 되었지만 여행기를 올리는 과정에 빠진 곳이 두곳 정도 있다. 

그 중 한 곳이 모지코항에서 저녁으로 먹었던 기왓장 소바였다. 

모지코항 레트로 바닷길 쪽에 만날 수 있다. 

1층은 입구만 있고 2층으로 올라가야만 위 사진과 같은 가게 입구를 만날 수 있다. 

1층에는 음식 사진이 보여지기 때문에 우리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이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사실 야끼 카레를 먹으려다가 자리가 없어서 시모노세키로 가서 밥을 먹자고 하고 발걸음을 옮기던 중 우연히 눈에 띄어 들어가게 될 식당이기도 했다. 

시모노세키랑 고쿠라 여행을 준비하면서 모지코항을 알아 볼 때 야끼 카레가 주로 이야기 되었고 아주 드문 빈도로 기왓장 소바가 나오기는 했기에 한번인가 본 기억이 있어 이 곳으로 들어가게되었다. 

내부는 꽤 넓었지만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많은 편이었다. 

입구에서 직원을 기다려 안내 받은 자리는 창가쪽이었다. 

테이블에는 보온병 두개가 놓여 있었고 호출벨과 메뉴판등이 있었다. 

우리는 처음 저 보온병 두개가 뭔지 몰라서 한참을 고민했었다. 

보온병에 적힌 글을 읽어 본다는 생각을 그 순간에는 하지 못한 것 같다. 

잠시 후 직원이 기본 세팅을 주고 갔다. 

찻주전자와 찻잔 그리고 그릇이었다. 

이걸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한참을 헤맸는데 그 와중에 찻잔에 검정색 본체에 붉은 머리를 가진 보온병의 육수를 따를 뻔 하기도 했다. 

결국 직원에게 이걸 어떻게 사용하는지 물어보고서야 정리를 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대충 찍었다. 

일단 기왓장 소바는 기본이 2인분이었다. 

기왓장 소바가 2,640엔이었고 장어덮밥이 2,420엔이었다. 

세트로 주문한다고 해도 가격이 저렴해 지는 건 없는 듯 했고 메뉴에 저렇게 세트처럼 넣어 둔 것은 저 세트로 가장 많이 먹는다는 내용일 듯 했다. 

가장 많이 먹는다는 기왓장 소바와 장어 덮밥 세트를 주문했고 모듬 튀김을 하나 더 주문했다. 

그러고는 직원에게 찻잔과 그릇의 사용법을 물어 보고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었다. 

차주전자에는 현미 녹차가 티백에 담겨 있었다. 

주전자에 은색의 큰 보온병에 든 온수를 따라서 차를 우려서 마시면 된다. 

구수하고 따뜻한 현미 녹차가 언 손과 몸을 녹여 주고 있었다.

주문한 음식이 모두 나왔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음식이 같이 나온 것은 아니고 기왓장 소바가 먼저 나오고 장어 덮밥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튀김이 나왔다. 

음식이 나오는 대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다른 음식들도 금방 금방 나와서 풀 세팅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기왓장소바라고 해서 별다른 것은 아니었다. 

뜨겁게 달군 기와위에 소바를 올리고 그 위에 계란지단과 고기, 김, 레몬이 올라간 상황이었다. 

레몬 위의 저 붉은 양념은 뭔지 아직도 모른다. 

맛을 봤을때 살짝 매콤함이 있기는 했지만 아주 맵거나 하지는 않았었다. 

기왓장소바는 테이블에 있던 검정색 보온병의 육수를 그릇에 따른 다음 그 육수에 소바를 찍어서 먹으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냉모밀 또는 판 모밀을 먹을 때처럼 육수에 찍어 먹는 소바였다. 

소바의 색이 녹색이지만 맛에는 크게 특이한 맛은 없었다. 

레몬즙을 뿌려서도 먹어보고 그냥도 먹어보고 붉은색 양념을 섞어서도 먹어 보고 다양하게는 먹어봤다. 

그냥 무난한 소바로 특별히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와에 붙어 있던 소바가 기와의 온도에 의해 살짝 구워져서 바싹바싹하니 누룽지같은 식감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좋았다. 

모듬야채튀김은 덴푸라의 나라 답게 옷은 얇았고 튀김은 바싹했다.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바싹하고 가벼운 튀김의 식감이 좋은 편이었다. 

우리나라 튀김이 살짝 묵직한 느낌이라면 이 튀김은 가볍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다 잘먹었지만 시소잎(차조기잎) 튀김은 감히 도전을 못하고 친구가 먹어야 했다.

장어 덮밥도 정갈했다. 

나무 그릇에 담긴 장어덮밥과 녹차, 쯔께모노(맞나?), 김가루, 쪽파 등이 있었고 주걱과 그릇이 세개 나왔다. 

장어 덮밥의 뚜껑을 여니 밥 위에 가지런히 올라간 장어가 보이는데 장어의 색이 짙지 않아서 짤 거라는 걱정은 되지 않았다. 

장어 덮밥을 밥 그릇으로 옮겼다. 

소스는 장어 아래 밥 쪽으로 많이 흘러 있었다. 

장어 덮밥을 먹는 방법은 4가지라고 알고 있다. 

처음에는 장어 덮밥 자체를 먹어 보고 두번째는 파와 김가루를 얹어서 먹어보고 세번째는 오차즈케로 먹고 마지막으로는 본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방법으로 먹는 것이라고 했다.

1인분의 장어덮밥으로 세명이 나눠 먹다 보니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맛을 음미하면서 먹기에는 양이 부족한 듯 했다. 

장어 덮밥을 처음 받아서는 한입 그대로 먹어 보고 두번째는 파와 김가루를 울려서 먹어 보고 세번째는 모두 오차즈케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오차즈케를 좋아하는 편이라 부담 없이 장어와 밥 위에 찻물을 붓고 김가루와 파를 살짝 올렸다. 

아주 맛있다고 할 정도는 아니라도 나쁘지 안았다. 

개인적으로는 장어덮밥 자체로 먹거나 오차즈케로 먹는 것이 나은 듯 하다. 

총 계산 금액은 6,094엔이 나왔다. 

세명이 먹은 저녁 금액 치고는 그닥 비싸지 않은 듯 했다. 

분위기는 살짝 고급스러운 식당이었지만 맛은 아주 특별히 맛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구글 평점이 4.0으로 나오는 집인데 나에게는 그냥 그냥 한번쯤 먹어 볼 만한 집으로 평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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