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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22년 12월 16~19일 훼리를 이용한 일본여행-하마유호

by 혼자주저리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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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후 성하 마을을 끝으로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시모노세키 역으로 돌아와 전날 고쿠라에서 못 다한 쇼핑을 하기 위해 시모노세키 역 근처 쇼핑몰을 돌았지만 쇼핑을 위해서라면 시모노세키보다는 고쿠라가 나은 듯 했다. 

이온 슈퍼에서 돌아가는 배에서 먹을 저녁거리 도시락을 사고 다음날 아침에 먹을 빵도 사고 숙소로 가 케리어 정리를 했다. 

숙소에서 케리어를 찾아서 다시 육교를 이용해서 시모노세키항으로 향했다. 

총 여행 기간은 3박 4일이지만 꽉찬 2일의 여행이라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코로나 이후 첫 여행이었는데 뭔가 어리버리 자충우돌 여행을 한 듯 싶다. 

쇼핑을 함에 있어서도 내가 목적했던 것들을 착착 찾아 내기 보다는 그냥 눈에 띄는 것들로 대충 들고 온 듯한 느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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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았으면 주로 구입하던 물건들은 반드시 찾아 내고 그 외 눈에 띄는 것들을 살펴 봤을 건데 이 번 여행에서는 주로 구입하던 물건들을 전혀 구입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세리아의 사포스틱 같은 것들. 

아직은 가지고 있는 것이 여유있으니 다음 여행때 찾아 봐야 할 것 같기는 하다.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했다. 

일단 출국 전 여행사에서 준 바우쳐를 가지고 창구로 가서 티켓으로 교환을 하면 된다. 

이때 출국세, 부두세, 유류할증료 등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우리는 미리 부두세와 유류할증료를 공용 금액으로 계산을 해 놨었지만 출국세를 계산에 넣지 못했다. 

결국 가지고 있던 공용돈을 탈탈 털어서 넣고 각자 조금씩 더 보태서 세금을 맞춰 냈다.

부두세 620엔, 유류할증료 1,700엔, 출국세 1,000엔이 일인당 부과 되었다. 

그리고 그 금액에 대한 영수증도 각각 받았다. 

티켓과 건강체크리스크 및 세관신고서도 한꺼번에 주더라. 

이 과정을 끝내면 다시 부두에서 승선대기 하면된다. 

이때 잠시 여유가 있어서 친구 한명은 부두에서 드라마 보면서 기다리기로 했고 나랑 다른 친구는 다시 쇼핑몰로 가서 뒤늦게 생각난 물건들을 구입해 왔다. 

시간은 넉넉해서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 구역으로 가니 아주 작은 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그런데 너무 작고 물건도 없어서 이게 과연 면세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나라 담배 두어 종류, 시로이 코이비토, 만쥬 등 물건이 몇몇개 있었는데 다들 상온에서 유통기한이 어느정도 여유 있는 물건들 위주였다. 

냉장 보관하고 유통기한이 짧은 로이즈 초컬릿 같은 건 없었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출국할 때 면세점이 없어서 가족 담배를 구입하지 못한 친구들은 담배라도 한보루씩 구입하고 배에 탔다. 

배에 타자 말자 역시나 케리어는 방에 넣어 두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2층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역시 성희호와 마찬가지로 레스토랑 운영은 하지 않았고 전자레인지가 있고 정수기가 있어서 외부에서 구입해 온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성희호 보다 밝은 가구들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아 보였지만 사각 테이블 위에 아크릴 가림막이 다 올려 져 있어서 각자의 도시락을 먹는 것이 아니면 불편할 듯 했다. 

우리는 각자의 도시락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밥과 반찬을 구입했기에 유일하게 원탁으로 되어 있고 가림막이 없는 테이블에 앉아서 저녁을 먹었다. 

시모노세키역 이온슈퍼에서 사온 저녁거리들이다. 

일인당 쌀밥 한 팩씩 구입을 하고 반찬을 몇 종류 구입했다. 

후식으로 딸기 롤케이크를 샀다. 

반찬이랑 밥은 모두 조금씩 할인 스티커가 붙은 것으로 구입을 해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반찬은 야채조림 2종류, 톳 무침과 소송채일 듯한 나물 무침 그리고 오이 무침이었다. 

 

이 곳의 반찬들이 대체로 짜지 않았고 맛이 괜찮아서 도시락보다 이렇게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야채 조림에는 당근, 토란, 연근, 어묵 등이 같이 조림되어 있었는데 밥과 먹기 좋았다. 

톳무침(조림일 수도)과 소송채같은 나물은 우리 입맛에 딱이었고 오이는 상큼했다. 

후식으로 구입한 슈퍼마켓 롤케이크는 부드럽고 달콤해서 제과점 빵이 부럽지 않았다. 

우리의 저녁으로 선택된 모든 음식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 친구들이랑 이 선택을 한 우리를 서로 칭찬하며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배 구경을 했다. 

이 곳도 성희호와 마찬가지로 리셉션이 있었고 이 곳에서 티켓을 보여 주고 열쇠를 받았다. 

배 모형도 마찬가지로 있었다. 

단 성희호는 계단 밑에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있었는데 이곳은 없었다. 

복도는 넓은 편이고 깔끔했다. 

성희호의 경우 복도에 이런 저런 사진들이 많이 걸려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도 있었는데 하마유호의 경우 복도쪽에 창이 크게 나 있고 그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밤바다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있도록 되어 있었다. 

두 배의 장단점으로 볼 수 있는데 우린 밥 먹고 배 한번 둘러 보고 그 뒤로 방에서 잘 나오지 않았으므로 복도는 우리에게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다. 

하마유호는 편의점이 없었다. 

대신에 자판기가 많이 놓여 있었는데 아이스크림, 음료, 컵라면등을 자판기로 구입해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우리는 저녁거리, 아침거리를 미리 준비해 왔으니 자판기는 구경만 하고 이용하지는 않았다. 

하마유호에는 면세점도 오픈을 해 있었다. 

선상 면세점이니 당연히 구경을 갔는데 면세점이라기 보다는 그냥 매점 같은 성격이었다. 

면세점용 물건이 몇 종류 있었는데 확실히 시모노세키항 면세점에 본 가죽 부엉이 동전지갑이 그 곳에서는 430엔이었는데 선상 면세점은 400엔이었다. 

물건 종류가 워낙에 없으니 이런 사소한 물건의 가격도 기억이 나는 매직이라니. 

면세점이 아닌 매점이라고 할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위 사진처럼 편의점이나 매점에서 팔 물건들이 진열이 되어 있었다. 

과자류나 컵라면, 컵밥 종류들. 

굳이 이 곳에서 까지 사서 먹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마유호의 가장 단점은 아마도 도시락이 아닐까 싶다. 

성희호의 경우 냉장 도시락이라서 그래도 선택해 먹을 수 있었는데 이 곳은 꽝꽝 얼은 냉동 도시락이었다. 

만약 우리가 저녁거리를 미리 사 오지 않았다면 이 곳에서 냉동 도시락을 구입하던지 컵밥이나 컵라면을 먹어야 하는데 도시락이 얼어 있다는 것이 괜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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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라 냉동 도시락 하나가 750엔이었다. 

하마유호를 탄다면 필히 식사거리를 준비해야 할 듯 싶다. 

선내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면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되지만 내가 이용했을 때 처럼 레스토랑 운영이 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음식을 필히 구입해서 배를 타야 할 것 같다. 

성희호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대욕장도 볼 수 있었다. 

성희호도 대욕장이 있어서 다인실의 경우 대욕장에서 씻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하마유호의 대욕장은 1층 리셉션 맞은편 복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가 쉬운 편이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301호의 모습이다. 

성희호때도 좁다고 했었는데 이건 그 때보다 더 좁은 객실이었다. 

성희호는 좁고 길었지만 좁은 가로로 한 사람이 충분히 발 뻗고 누울 수 있었고 긴 세로 폭은 세 사람이 눕고도 넉넉한 공간이 확보가 되었었다. 

이곳은 가로세로 모두 좁았다. 

일단 벽장이 없는 곳에 두명이 누우면 딱 이었고 간격도 붙여서 거의 한이불에 자는 듯 하게 누울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벽장에서 우리쪽으로 비스듬하게 누울 수 밖에 없는 좁은 공간이었다. 

이불은 정확하게 세채가 준비되어 있었고 매트리스는 커버가 씌워져 있었다. 

매트리스에 씌워진 커버는 성희호의 경우 면소재의 얇은 천이었다면 하마유호의 경우 면이기는 하지만 살짝 거친 거즈면 같은 소재였다. 

방에는 탁자가 있었는데 이불을 펴고 자려고 할 때는 그 탁자는 장롱속에 넣어야 세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어메니티는 정확하게 세명씩 분량이 준비되어 있었다. 

성희호의 경우 4인실에 3명이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이건 하마유호를 타 보고 내린 결론이다) 하마유호의 경우 2인실에 세명이 사용한 것 같았다. 

리셉션에 티켓을 주고 열쇠를 받을 때 위의 오른쪽 사진의 어메니티 봉투를 두개 받았다. 

하나는 방에 이미 들어와 있다고 했다. 

이때 생각이 2인실에 3명을 사용하게 하는 구나 싶은 생각이었다. 

 

컵과 녹차 봉투 세개, 수건, 일회용 칫솔과 치약, 비누, 샴푸가 어메니티의 전부였는데 샴푸는 한 봉에 들어 있는 용량이 많아서 한 봉으로 세명이 머리를 감고도 남을 정도였다. 

수건은 성희호와 마찬가지로 얇고 작은 수건이었는데 수건에서 소독약 냄새가 났다.

문제는 그 소독약 냄새가 일본 공중 화장실의 그 냄새 같았다는 정도일까. 

화장실과 샤워부스는 성희호 보다는 확실하게 넓었다. 

아주 좁아 터진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해 본 경험은 이 곳의 샤워부스가 좁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더운물 수압도 괜찮았고 물빠짐도 좋았다. 

아침으로는 전날 미리 구입해 둔 빵과 우유로 먹었다. 

딸기샌드는 각자 한봉씩 먹었고 다른 빵은 나눠 먹었는데 다 먹지는 못하고 몇개 남았다. 

빵은 맛있었다.

하마유 호의 엘리베이터는 역시나 좁았고 버튼이 아주 커다란 원형 버튼이었다. 

외부에서 콜 버튼도 원형의 버튼이었는데 내부 버튼도 원형 버튼이었다. 

이 부분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 봤다. 

하마유호의 경우 밤새 아주 추웠고 시끄러운 소음이 있었다. 

소음은 엔진 소음이나 이런 것이 아니고 창문쪽에서 뭔가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건지 아니면 덜컥 거리는 건지 모르지만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소음이 밤새 도록 있었고 방 공기가 너무도 추웠다. 

성희호의 경우 환풍기에서 적당하게 찬 공기가 들어와 잠을 자기 딱 좋았다면 하마유호의 경우 추워서 여러번 깼다. 

 

거기다 가는 날 파도가 높이 쳐서 배의 흔들림도 컸다. 

멀미약을 저녁에 먹고 잤기 때문에 멀미는 없었지만 배가 좌우, 위아래 모두 흔들려서 깊은 잠은 자지 못했다. 

그래도 이렇게 배를 타고 잠을 자면서 여행 하는 건 대학생때 제주도 이후 처음 하는 여행인데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할 정도이다. 

그때는 가게 된다면 수건은 꼭 챙겨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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