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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보게 되었던 TVING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즌1"

by 혼자주저리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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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들을 들었기에 호기심은 있었다. 

워낙에 먹는 것을 주제로 한 드라마(특히 일드)를 좋아 했으니 이 드라마도 와카코처럼 술먹으러 다니는 드라마일까 싶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텔레비젼이 없으니 텔레비젼 방송때는 못 봤고 티빙도 가입을 하지 않아서 못 보고 있다가 얼마 전 공방 샘이 티빙 아이디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도 파친코 때문에 공방 샘이랑 이야기 하다가 티빙까지 흘러가 공방샘에게 이 드라마를 보여 달라고 당당히(?) 요청했다. 

술꾼도시여자들 시즌1

방영 : 2021년 10월 22일~11월 26일. TVING

연출 : 김정식

출연 : 이선빈(안소희) 한선화(한지연) 정은지(강지구) 최시원(강북구)

오늘 먹을 술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과 과거를 코믹하게 그려낸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이 드라마는 내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제목처럼 술을 많이 먹기는 하는데 술을 먹는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는 아니었다. 

술은 어디까지나 이들의 하루하루의 삶에 곁들여진 에피타이저라고나 할까. 

이들은 하루 일과가 끝나면 모여서 '적시자'를 외치며 한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이 네병이 되고 네병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인물들이기는 했다. 

첫화는 그럭저럭 이야기 전개가 많지 않아서 그냥 저냥 가볍게 집입하기 좋은 정도였지만 뒤로 갈 수록 재미는 있으나 내 스타일은 아닌 관계로 보는게 조금 힘겹기는 했다.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메디나 로맨스물, 코메디물 다 별로 즐기지 않는 스타일이라 중간 중간 하차를 고민 하는 포인트들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 포인트들을 넘기면 이들의 우정이라던지 삶에 대한 관조라던지 뭔가 보며 즐길 거리들이 있어서 끝까지 보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소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와 지구의 방황과 지연의 수술을 대하는 친구들의 자세가 아니었을까 싶다. 

보통 우정이라 칭하는 부분은 남자들의 관계에서 많이 그려지는데 이 드라마는 여자들에게서도 이런 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좋았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조건 좋은 관계만 유지했던 건 아니었고 중간 중간 유치한 싸움도 하는 현실 친구들의 모습이 보여져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성향도 성격도 너무도 다른 세명의 친구들. 

이들은 가족보다 더 진득한 마음으로 기다려 줄 마음이 있고 아픔을 나누고 공유할 마음이 있는 친구들이었다. 

이들의 우정이 현실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술과 함께 시작해서 인생을 공유하는 친구라는 케릭터 설정이 너무 좋았다. 

그 때문에 중도 하차를 고민했을지언정 하차를 하지 않은 원동력이기도 했다. 

세명의 이야기 중 아마도 메인은 안작가와 강피디의 사랑이야기가 아니었을까. 

가장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고 제일 많이 언급이 되었으니까. 

알고보니 소희도 강북구도 조금씩 부족함이 있는 인물이었고 둘이 만나면 그 부족함이 메워지는 케릭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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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이들의 이야기가 주로 나올 때면 하차를 고민했으니 난 이들의 사랑이 그닥 재미없었나 보다. 

이 둘의 사랑은 눈가리고 아웅같은 앙큼함이 있어서 귀엽기는 했다. 

단지 나랑 맞지 않아서 그런거지. 

지연의 사연은 조금 더 꽃밭인데 꽃밭 안에 상처가 있는 케이스였다. 

너무도 생각없이 깨발랄 정도의 케릭터라고 생각했지만 개들을 풀어주고 소희대신 장례 절차를 이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오는 그 대사가 너무도 와 닿는 케릭터였다. 

"와! 절반이나 남았네!"

지연이 직접 이야기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연이 가진 케릭터를 정말 잘 설명해주는 말이 아니었을까. 

지연에 대한 편견도 지울 수 있는 그런 대사였던 것 같다. 

지구는 소희나 지연에 비해 살짝 어둡게 나온다. 

술만 먹으면 마당에 있는 개집에서 잠을 자고 종이접기 유튜브를 하면서 말 한마디 살갑게 하지 않지만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앞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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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해 보이는 지구는 속으로 엄청 여린 케릭터라 지구가 가진 상처를 감싸주지 못한 엄마에 대한 상처는 아직도 지구의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중이었다. 

소희와 지연이 드라마를 방방 띄운다면 지구가 살짝 무게를 잡아 줘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는 듯했다. 

드라마 자체는 재미있었다. 

내 스타일이 아니라 힘들었지만 볼만 했고 시즌2를 볼까 말까 살짝 고민중이다. 

재미가 없었다면 시즌2를 고민하지 않았을텐데 드라마 자체는 재미있었으니까. 

음 시즌2 완결나면 천천히 볼지 말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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