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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힘들었던 시대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

by 혼자주저리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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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애플 관련 기기들은 하나도 없다. 

안드로이 폰을 사용 중이고 컴퓨터도 일반적인 국내 두 곳의 대기업 제품을 사용한다. 

패드도 안드로이드 패드이니 애플TV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파친코라는 드라마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공방 샘이 애플TV 가입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공방샘이 아이폰에 컴퓨터도 맥을 사용니 공방 샘에게 당당하게 요구했다. 

수업시간에 파친코 틀어 주세요. 

보통 공방에 가면 인디음악을 틀어 놓고 있는데 내가 파친코를 봐야겠으니 음악을 끄고 파친코를 틀어라 했다. 

그렇게 2번의 수업 시간에 걸쳐 파친코를 다 봐 버렸다. 

파친코(PACHINKO)

오픈 : 2022년 03월 25일. Apple TV+

감독 : 코고나다, 저스틴 전

출연 : 윤여정(선자) 김민하(선자) 이민호(한수) 진하(솔로몬) 박소희(모자수) 정인지(양진) 정은채(경희)

미나미 카호(에츠코) 안나 사웨이(나오미) 노상현(이삭) 지미 심슨(톰) 정웅인(한수 부) 정예빈(하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Apple Original 시리즈 ‘파친코’ - Pachinko. 고국을 떠나 억척스럽게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대하드라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윤여정과 더불어 이민호, 진 하, 김민하 등 출연.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가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전개가 느린듯 빠른 듯 감을 잡을 수 없이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아마도 그건 드라마 전개 중 과거와 현재가 너무도 빠르게 확확 바뀌는 탓이 큰 듯 하다. 

그렇게 빠른 변화는 잘못하면 정신 사납고 정리가 되지 않는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이 드라마는 그 장면 장면의 편집이 얼마나 완벽하게 되어 있었는지 장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봐야 했다. 

전체적으로 절제의 미학이 제대로 표현된 드라마라고도 이야기 하고 싶다. 

상황에 대한 감정선을 표현함에 있어서 대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배우들이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님에도 화면의 편집만으로도 과거와 현재의 그 감정들이 모두 이해 할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과거의 장면과 현재의 장면이 순식간에 변화 하지만 그 두 장면이 나타내는 케릭터의 감정선은 연결되어 있어서 그 장면을 보지 않으면 케릭터의 흐름을 이해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아닌 연출에 이렇게 감탄을 해 본 것은 처음인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보통 이 드라마의 시대를 그린 다른 드라마들을 보면 먹고 살기 힘들었고 배우지 못했지만 인간미는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드라마의 사람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그냥 저냥 살아는 지는 사람들이고 많이 성숙해서 제대로 인격 형성이 잘 된 사람들이 나온다. 

어린 선자의 부모가 그렇고 한수의 아버지나 오야붕(?)이 그렇고 솔로몬이 만나는 사람들도 그렇다. 

물론 솔로몬의 회사 사람들이나 상사들처럼 일반적인 그렇고 그런 인물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 드라마의 인물들은 못 배웠다고 되어 있어도 지적인 대화가 통할 듯한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케릭터의 성향이 잘 살아 있어서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는 되지 않는다. 

이 드라마에서는 내가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 많았다.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배우라고는 노년의 선자와 젊은 선자의 형님(경희), 솔로몬이 찾아가는 할머니, 한수의 아버지 그리고 한수 이다. 

나머지 배우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배우들인데 아마도 내가 사람 얼굴을 제대로 기억 못하는지라 몇번 봤지만 모르는 배우로 인식 했을 수는 있다. 

나에게는 새로운 인물들인 그 배우들은 신선함이 아닌 충격을 주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연기는 정형화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도 신선했다. 

특히 젊은 선자역의 배우는 특유의 그 표정이 선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한수는 왜 난 파친코를 보는데 상속자들의 김탄이 생각나는 지 모를 일이었다. 

선자라는 인물은 총 세명의 연기자가 연기를 한다. 

어린 선자, 젊은 선자 그리고 노년의 선자. 

그 각각의 선자는 각자의 삶에서 그들의 모습을 나타내 주는데 노년의 선자역을 맡은 배우야 뭐 말할 것도 없는 연기력으로 선자를 표현하지만 역시난 눈길을 끄는 건 젊은 선자였다. 

이 배우의 무표정 하지만 무언가 할 말이 많은 듯한 눈빛은 정말 매력적인 배우였다.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도 멋있는 배우였다. 

한수는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겉도는 케릭터였다. 

이 드라마 자체가 전체적인 대하 서사 중 도입부 정도이기 때문에(내가 느낀 정도) 한수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 할 수 있다. 

7화가 온전히 한수 이야기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한수라는 케릭터를 모두 설명해 주는 부분은 아니었다. 

거기다 김탄이 보였으니 나에게는 조금 많이 어색해 보인 케릭터이기도 하다. 

솔로면이라는 케릭터도 첫인상과 달리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매력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살짝 퇴폐미도 보이는 케릭터라 솔로몬역활에 너무도 잘 어울리고 있었다. 

솔로몬의 고뇌와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의 모습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이 드라마는 케릭터와 스토리와 편집이 모두 잘 어우러지는 그런 드라마였기에 딱히 흠을 잡고 싶지는 않았다. 

8회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대하 서사 드라마의 도입부처럼 여겨졌다. 

8회로 시즌1일 종료가 되었지만 마무리 지어서 끝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뿌려진 떡밥들이 회수 되지도 않았다. 

특히 노아에 대한 부분은 언급만 되었지만 이야기가 시작도 되지 않았으니까. 

거기다 젊은 선자의 살아가는 모습이라던지 경희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시작되지 않았다. 

선자의 이야기는 이제야 시작되는 시점이었고 경희도 이제 등장한 인물일 뿐이다. 

시즌2가 제작 결정 되었고 촬영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앞으로 진행 되어질 이야기들이 궁금해 진다. 

원작 책을 읽어 볼 까 잠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난 책을 읽고 난 다음 영화나 드라마는 보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난 다음 책을 읽는건 좋아하지 않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케릭터들이 그대로 대입되어 책속의 글이 상상이 안 되니까. 

아마도 이 드라마는 계속 뒷 이야기를 기다려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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