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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2년 11월 5~6일 삼척, 울진 여행-부남해변

by 혼자주저리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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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왔던 부남해변이었다. 

영화 중 여주인공 서래의 마지막을 준비했던 해변인데 스크린 상에 너무도 멋진 해변이었다. 

그곳이 부남 해변이라는 걸 알자 마자 바로 가고 싶었지만 삼척이라는 지리상의 거리 때문에 쉽게 결심을 못하다 이번에 급하게 삼척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부남해수욕장

주소 :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

개장 : 매년 7~8중

입장료 : 없음

뛰어난 경치 덕분에 사진작가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

영화 '헤어질 결심' 촬영 장소

캠핑장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로 부남 해변으로 출발을 했다. 

해변으로 진입하는 입구는 아주 좁은 마을길이어서 처음에는 다른 길이 있을 줄 알았다. 

주변을 뱅뱅 돌아도 다른 길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마을길로 진입을 했는데 길지 않은 길이었지만 좁고 굽이진 길이라 마주오는 차량이 있으면 대략 난감이 아닌 엄청 난감해질 길이었다. 

네비게이션에서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해변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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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위의 왼쪽 사진처럼 닫혀 있는 상태였다. 

볼 수 있으려나 그냥 돌아가야 하나 굉장히 고민을 하다가 경고판의 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문 옆으로 해서 해변으로 내려 가 해변을 보기로 했다. 

해변으로 내려 가는 길은 계단이 잘 정비가 되어 있었다. 

입구가 막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미지가 나쁘지 않았는데 계단을 내려 가는 동안 드론이 날아 다니는 소리도 들렸다. 

소심한 친구랑 나는 드론으로 감시 하는 것인가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에서 바라본 해변의 모습이다. 

해변의 왼쪽에는 군인 몇명이 드론을 날리고 있었고 해변가에는 사람이 없었다. 

해수욕장이라고 하는데 부드러운 모래사장이라기 보다는 모레가 살짝 뻘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봤던 그 바위가 있고 나무가 있고 바다가 있는 풍경에 눈길을 빼앗겼다. 

영화에서 본 모습 그대로의 해변은 아니었다. 

영화는 해안을 따라 긴 도로가 있었고 그 도로 옆으로 내려오면 저 바위가 있는 바닷가 였는데 영화에서보다 바위도 적었다. 

하지만 역시나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바위는 남아 있어서 영화를 다시 한번 생각하기에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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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찾은 곳은 아니었다. 

난 그 영화를 제대로 이해 하지 못했지만 딸아이는 너무너무 좋아했기에 기억에 남는 영화일 뿐이다. 

배경으로 나온 이 곳의 바다는 너무도 멋지기도 했으니까. 

바위와 바다의 조화,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 바다와 그 풍경들의 조화가 너무도 좋았던 곳이었다. 

바닷가의 훤히 시야가 트인 백사장이 펼져진 곳도 멋지고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바닷가가 너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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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들어오기 힘든 곳이라 그런지 주변에 상점도 없었고 커피숍도 없는 한적한 바닷가였기도 했다. 

옆에서 드론을 날리던 군인들이 조금 신경쓰였지만 이 곳은 내 마음을 완전히 뺏어 버린 장소였다. 

영화에서 서래는 저 계단을 오른다. 

나도 서래를 따라서 계단을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접근 금지가 되어 있어서 아래에서 사진만 찍었다. 

아쉬운 마음은 있었지만 들어가지 말라고 했으니 들어가면 안 되겠지. 

해변 입구에 막아 놨는데 옆으로 들어 온 우리가 저 표지는 지켜야 할 것 같았다. 

한 여름 이 부남해수욕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아닐 듯 싶다. 

일단 이 곳으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너무 좁고 구불구불해서 불편하다. 

해변 자체도 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을 만한 공간도 아닌 듯 했다. 

하지만 바위로 인해서 파도가 들이치지 않는 곳에 얕은 물이 있어서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는 좋을 듯 싶은 곳이기도 했다. 

바위가 있는 구역옆 군인들이 드론을 날리는 곳은 해변이 조금 더 넓다. 

하지만 마냥 넓은 곳은 아니라 이 곳을 해수욕을 위해서 찾기에는 많이 불편하고 좁은 공간이었다. 

나처럼 저 바위와 바다의 어우러짐을 찾는다면 너무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난 다음 그 촬영지를 찾아 가는 건 그닥 즐겨 하지 않는 편이다. 

영화에서 본 모습과 다른 모습들에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곳도 영화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아마도 영화를 촬영하고 난 다음에 CG등으로 부족한 부분등을 더 채워 넣었겠지만 CG가 없더라도 실망 없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 바닷가를 볼 수 있음으로 삼척까지 찾아 온 모든 노력이 보상되는 기분이기도 했다. 

강원 종합 박물관의 아쉬웠던 부분을 부남 해변이 충분히 채워 줬기에 삼척 여행은 성공한 여행이 되었다. 

비록 진입로의 어려움과 입구의 출입금지와 군인들이 드론을 날리며 무언가를 하고 있어서 이 풍경을 마음편히 느긋하게 즐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이렇게 본 것 만으로 만족스러웠다. 

부남 해변은 주변에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장소로 저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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