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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이 식당에 갈 때는 꼭 확인해 보고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는 이야기

by 혼자주저리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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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를 어디로 넣어야 할 지 잠시 고민을 했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가끔 맛있었던 식당은 여행 카테고리에 넣어서 글을 쓰곤 했는데 이번에는 맛있는 집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 식당을 찾아 갈 때는 필히 알고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는 글이기도 하다. 

이곳은 최근에 방문한 곳은 아니고 한달도 훨씬 전에 방문했던 곳인데 글을 적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적는 글이다. 

양푼도리탕

전화 : 052-277-4377

주소 : 울산 남구 신복로 6번길 14-1 골목길 1층(무거동 859-17)

GS편의점 옆 골목으로 15m들어가야 식당으로 갈 수 있다. 

메뉴는 단출했다. 

닭도리탕과 부대찌개로 가격이 조금 쎈 편이지만 맛만 좋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했다. 

초록창에 평점이 기본적으로 다 좋았고 감자사리 추가하라는 말은 있었다. 

처음 전화로 미리 주문을 넣을때 2명이라고 했더니 감자사리 추가를 할 거냐고 물었다. 

감자에 대한 내용 설명은 없었고 다짜고짜 사리 추가 할 거냐고 묻기에 감자사리 추가하겠다고 했고 당면 사리는 어떻게 하겠냐고 묻기에 지금 주문 해야 하냐고 내가 다시 물었다. 

그러자 감자사리는 미리 추가를 해야 하고 당면사리는 음식을 받고 추가해도 된다는 설명에 주문 시에 닭도리탕 2인분과 감자사리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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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오른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식당에 와서 본 금액은 초록창에 보던 금액과 차이가 있었다. 

우리가 보고 간 금액은 닭도리탕 28,000원에 감자사리 3,000원이있다.

식당에 가자 말자 금액을 보고 같이간 직원이랑 눈이 휘둥그레 졌으니까. 

우리가 전화로 주문한 금액이 닭도리탕 2인분 30,000원에 감자사리 추가해서 4,000원으로 34,000원이었다. 

여기 밥도 별도이니 2,000원이 더 나올 예정이었다. 

기본찬이 먼저 나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호박전과 닭똥집볶음이었다. 

김치는 시판 김치처럼 보였고 콩나물은 닭도리탕에 넣어서 먹는 거라 그런지 간이 되어있지 않고 아삭하게 삶아져 있었다. 

도토리묵은 그냥 저냥 이었다. 

호박전은 호박향이 나는 걸로 봐서 호박을 갈아서 거기에 밀가루를 섞어 부친 듯 했다. 

아니면 호박전가루를 사용했는지도 모르지만 기본찬 외에 따로 판매도 하는 걸로 봐서는 설마 가루를 사용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닭똥집볶음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닭똥집 볶음을 미리 따로 주문하면 기본 찬으로 나오는 닭똥집볶음을 안 내주는 것 같다는 후기를 보게 되었다. 

항의를 하면 주문한 닭똥집볶음에 기본찬으로 나오는 닭똥집볶음을 추가해서 함께 내 왔다고 한다고 했다. 

우린 따로 닭똥집 볶음을 추가 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닭도리탕이 나왔다. 

감자 사리를 추가했는데 감자 양이 그닥 많아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냄비를 휘휘 저어도 당면도 없었다. 

닭도리탕에 당면을 넣는 건 사람마다 선택사항이지만 감자와 당근은 기본처럼 들어가는 식재료가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4,000원이나 주고 추가로 넣은 감자 사리의 양이 기본적으로 들어있어야 하는 양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당근은 당연히 없었고. 

이게 모두 나의 고정관념일 수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 집에서 다 먹고 나와서 다시 찾아본 후기에서 감자 사리를 추가하지 않은 사람들의 닭도리탕에 감자가 두조각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감자 사리를 추가하고도 난 감자 세조각을 먹었고 같이간 직원이 3~4조각을 먹었다. 

감자의 양이 다 합해야 커다란 감자 하나 정도의 양이었다. 

감자사리 추가 비용이 1,000원 아니 2,000원만 되어도 이렇게 당황스럽지는 않을 듯 싶다. 

4,000원인데 큰 감자 하나 분량이라는 것이 정말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감자 양이 적으면 안에 당면이라도 있어야 했는데 당면도 없었다. 

그래서 우린 당면사리도 추가를 했다. 

당면사리 추가한 2,000원어치 양이다. 

미리 불려둔 당면을 끓고 있는 닭도리탕에 넣어 준다. 

닭도리탕은 테이블에서 끓여서 먹으면 된다. 

닭도리탕 양념 자체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감칠맛도 좋고 맛있는 닭도리탕이었다. 

닭도리탕이 맛있다는 건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다. 

닭에서 잡내도 나지 않았고 국물이 맛있었다. 

인정 할 것은 인정을 해야 하니까. 

공기밥을 2개 주문했다. 

흑미가 썩인 밥이 공기가 아닌 대접에 담겨져 나왔다. 

문제는 밥이 정말 생쌀이었다. 

뜸이 덜 들은 밥이 아니라 완전히 생쌀의 밥이었다. 

도저히 이 상태로 먹을 수가 없어서 닭도리탕의 건지를 다 건져내고 그 국물에 밥 2공기를 모두 넣고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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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국물에 밥을 비벼 먹을 때 첨가 할 수 있는 김가루나 참기름이 있나 싶어 셀프 코너에 가 봤다. 

셀프 코너에는 김치와 콩나물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닭도리탕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면 맛있는데 아니면 볶음밥을 해 먹어도 맛있는데 그때를 위해 김가루 정도는 비치해도 좋을 듯 싶은데 그런 서비스도 없었다.

국물이 자작해지고 냄비 아래에서 밥이 타닥거리며 살짝 눌어붙는 소리가 날 때까지 약불에서 끓였다. 

그 동안 우리는 닭도리탕과 감자를 먹었고. 

한참을 끓였는데 저 밥의 쌀알은 퍼지지도 않고 생쌀 그대로 유지했다. 

그래도 먹어 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먹어지지 않아서 밥은 포기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계산을 하면서 주인에게 밥이 생쌀이다라고 이야기 해서 계산을 할 때는 밥값을 빼기는 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식당을 하면서 쌀이 제대로 익지도 않은 밥을 내 놓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집은 닭도리탕은 정말 맛있다. 

하지만 금액이 너무 비싸고 특히나 감자사리는 정말 말도 안되는 금액이었고 밥의 상태도 제대로 확인이 안 되는 식당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곳을 두번다시 가지 않기로 했다. 

만약 정말 가격 생각할 필요 없이 맛있는 닭도리탕이 먹고 싶다면 가볼 만은 하다. 

하지만 그 정도 가격의 음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냐면 난 아니다에 한 손을 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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