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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2년 11월 5~6일 삼척,울진 여행-초곡용굴촛대바위길

by 혼자주저리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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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남 해변을 보고 난 다음 간 곳은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었다. 

이름을 봤을 때 둘레길처럼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부남해변에서도 많이 멀지 않아 금방 도착했지만 주차장에서 한참동안 차에 앉아서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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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나 나나 각자의 딸들이 엄마에게 부탁 한 것이 있어서 그걸 해결 하느라. 

이 두 딸들이 어찌나 똑같은지. 

딸들의 용무도 비슷한 시간에 끝나서 누가 누굴 기다리고 하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주차장에서 30분을 보내고 슬슬 걸어보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주소 :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4(초곡리 16-1)

입장료 : 무료

운영시간 : 하절기 오전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휴무 : 매주 월요일

입구에 사무실이 있는 걸로 봐서 입장료를 받을 예정인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갔을 때는 무료 입장이 었지만 추후 입장료를 받으려는지는 알지 못한다. 

입구에 주차장은 공영주차장처럼 넓게 조성이 되어 있었고 주차비는 받지 않았다. 

입구를 지나면 잘 포장된 길이 나오고 멀리 오르막 데크가 보인다. 

이 곳은 공간이 넓어서 관광객이 조금 많은 편이었지만 불편하지는 않았다. 

관광버스로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제법 많아서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대여섯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단체 관광객들 외에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있어서 아마도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으로는 두번째 관광지였던 것 같다. 

입구를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바닷가 바위에 가 볼 수 있도록 데크가 깔려 있는 곳이었다. 

바위는 살짝 비스듬하게 서 있었는데 조금전 보고 온 부남해변처럼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해풍 맞은 소나무가 뭔가 멋있어 보이기는 했다. 

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살짝 넓은 데크 공간이 나오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좋고 가만히 서서 바다를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등은 없지만 바라를 보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도 좋으니까. 

멀지 않은 곳에 방파제? 같은 곳과 끝의 작은 등대가 보였다. 

이날 하늘은 얼마나 맑고 높았는지 그리고 바다는 얼마나 짙고 푸르고 깨끗했는지. 

바람은 시원하고 그늘은 서늘했고 햇살은 뜨거워서 여행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날이었다. 

넓은 공간에서 바라본 바다는 너무도 짙푸른 색이었다. 

이렇게 진한 코발트(맞나?)색의 바다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 같았다. 

오히려 하늘의 색이 바다의 색에 밀리는 듯한 느낌 그리고 사진상으로 보이는 수평선이 더 연한 하늘의 색. 

뭔가 눈이 시원해지고 가슴이 탁 트이는 그런 바다와 하늘이었다. 

조금 전의 바위를 내려와서 다시 되돌아 본 모습이다. 

그냥 모든 것이 좋았던 풍경인 듯 싶다. 

오랜만에 만난 바다의 너무도 청량함이 새삼 눈에 들어오는 날이었다. 

데크길을 조금 걸으면 용굴촛대바위길 조형물도 나온다. 

옆에 사람이 없을 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앞서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간 가족분들이 이 자세로 사진을 찍고 사람 바꿔 사진을 찍고 다른 포즈로 사진을 찍고 찍고 찍고 또 찍고. 

너무 오래 걸려 기다리다 지쳐 그냥 대충 조형물만 찍고 지나쳐 버렸다. 

뒤에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면 적당히 찍고 비켜줘야 하는데 전세를 낸 마냥 이래 찍고 저래 찍고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얼마전 정글돔의 새둥지 촬영 스팟에서도 우리 앞의 가족이 너무 오래 시간을 끌어서 직원이 두어번 들어왔다 간 걸 봤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정글돔에서야 할아버지, 할머니에 어린 손자녀까지 있었으니 그렇다고 하지만 이번의 가족은 청소년 딸을 저 구조물에 앉혀 두고 이래 저래 왔다갔다 사진을 찍느라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안중에 없었다. 

안쪽까지 들어 갔다가 되돌아 나왔을 때는 중년의 커플이 앞서 봤던 가족마냥 이래 저래 사진을 찍고 여성분이 요구하는 사진이 찍히지 않으니 계속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사진을 찍기에 여기서도 잠시 기다리다 그냥 포기하고 나와 버렸다. 

이 커플은 여성분은 구조물이 다 나왔으면 좋겠다는 요청이었고 남성분은 그렇게 나오면 사람이 너무 적게 나오니 구조물을 사진 상에서 잘라내고 사람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해결이 빨리 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구조물을 조금 지나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이 출렁 다리는 많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안 쪽은 울렁거리며 흔들림이 있었고 중앙 부분에는 바닥에 아크릴로 투명창을 만들어 놨다. 

문제는 투명 아크릴이어야 하는데 오래 되었는지 바닷 바람의 소금기에 불투명하게 변해 버려 다리 아래 바닷물은 볼 수가 없었다. 

촛대바위의 모습이다. 

촛대 바위 옆에는 거북바위도 있는데 그 거북바위는 바위자체가 거북이 모양인 것은 아니고 거대한 바위 위에 조그마한 거북이가 올라가 있는 형상이라 거북바위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촛대 바위는 이름이 붙은 표지판을 보지 않아도 그냥 저 바위가 촛대바위구나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데크길이 좁은 편이라 많은 사람들과 스쳐 지나가며 걸어야 했다. 

바닷가 절벽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 데크라 넓게 만드는 건 경관도 헤치고 좋지 않겠지만 사람들과 부대끼는건 살짝 저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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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 이전에도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는 경향이라 유명한 축제가 벌어지는 곳은 가지도 않는 나이기에 사람이 많은 여행지는 조금 빨리 피곤해 지는 경향도 있다. 

해외는 어쩔 수 없지만 국내는 한적한 곳을 위주로 여행 다니고 싶기도 하다. 

데크 위에서 바라본 바닷물의 청량함이 너무 좋았다. 

한참을 바위에 둘러쌓인 웅덩이 같은 저 곳의 물을 바라봤다. 

위에서 이렇게 내려 보면 많이 깊어 보이지 않아서 좋아 보였지만 막상 들어가면 아주 깊은 곳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바닷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길이가 너무 짧아서 아쉬운 길이었다. 

용굴까지 데크가 이어져 있는데 용굴 앞에서 바위가 데크로 떨어져 촛대바위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다. 

용굴까지 간다고 해도 산책로로는 짧아서 아쉬웠다. 

경치도 좋고 바다도 멋지고 모든 것이 좋았지만 걷는 길이 짧아서 아쉬웠던 용굴촛대바위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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