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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2년 11월 5~6일 삼척,울진 여행-강원종합박물관

by 혼자주저리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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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석탄 박물관을 나와서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 중 한 곳인 강원종합박물관으로 향했다. 

태백 석탄 박물관에서는 멀지 않아서 차로 30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할 수 있었다. 

태백에서 점심을 먹고 오기를 정말 잘한 결정이었던 것이 강원종합박물관 근처에는 식당이나 상가가 전혀 없는 산속에 위치한 박물관이었다. 

강원종합박물관

전화 : 033-541-1523

주소 : 강원 삼척시 신기면 강원남부로 3016(신기리 374)

운영 : 오전 8시~오후7시(마지막 입장 시간은 마감 시간 1시간 전)

입장료 : 대인 9,000원     초,중,고생 7,000원    경로,국가유공자,장애인 6,000원

네이버로 예약 할 경우 할인이 가능한데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고 전날 예약 해야만 한다. 

주차장에 주차를 했을 때 눈에 보이는 건물의 모습은 한옥 스타일로 각진 모양이 왠지 대만의 고궁박물관이 생각나는 모습이었다. 

단순히 내 착각일거라 생각했고 태백에서 출발하면서 네이버로 예약을 했지만 당일 예약을 사용할 수 없다는 멘트에 취소하고 바로 현장에서 발권을 했다. 

발권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건 뭐지? 하는 생각히 훅 치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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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분위기가 오묘하다고 해야 하나? 익히 봐 왔던 박물관과 다른 느낌이었다. 

입구로 들어가면 건물과 마당이 있는데 건물을 마주보고 왼편으로 사진에서 봤던 종유석들이 늘어선 공간이 있고 그 앞에 조형물이 조화롭지 않게 서 있었다. 

그 쪽으로 먼저 가 볼까 싶었지만 직원이 전시실로 안내를 해서 전시실로 먼저 들어 가야 했다. 

전시실에 들어가자 마자 눈에 보이는 건 거대한 공룡 화석이었다. 

그런데 전시실 천장보다 큰 공룡 화석이 아주 좁은 공간에 삐죽이 들어 선 모습이 그닥 보기 좋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눈살이 찌푸려 지는 모습이라고 해야 할 듯 싶다. 

1전시실의 경우 앞서 방문했던 석탄박물관과 비슷한 전시 물들이 놓여 있었다. 

그곳과는 비교되는 것이 석탁 박물관의 경우 전시물의 크기가 크지 않은 걸로 보기 좋게 짧은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곳은 무작정 큰 사이즈의 돌들이 인위적인 가공을 거친 다음 중구난방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1전시실을 보는 순간 이건 뭐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입장을 했으니 다 돌아 보긴 해야 했다. 

사진에서 그 느낌이 제대로 보일 지 모르겠지만 무작정 우겨넣고 끼워넣은 듯한 전시물들이다. 

도대체 설명을 제대로 읽을 수도 없을 정도였고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이 넣어 두어서인지 전시물을 제대로 보기에도 불편했다. 

적당히 보기 좋게 여백이 있으면서 꽉찬 전시가 아닌 여백도 없고 비좁고 터질듯한 밀어넣기 식의 전시는 매력적이지 않았다.

전시관도 8 전시관까지 있었지만 공간이 좁아서 여유롭게 전시를 제대로 관람할 수가 없었다 .

더구나 많은 전시물들이 중구난방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통일성도 없었고 이걸 박물관이라 불러야 하는 건가 하는 회의가 들게 하는 전시물들도 있었다. 

유리로 된 케이스 안에 들어 있던 물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뜬금없이 신라 시대 건축물 모형이라고 들어가 있던 작은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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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형은 경주 기념품 가게 어디에서든 살 수 있을 듯한 플라스틱 모형이었다. 

그 모형이 전시물 안에 같이 이름표를 달고 들어가 있으니 점점더 이 곳은 박물관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심지어 도자기들은 떡하니 색바란 견출지들도 붙어 있었다. 

그 견출지에는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 전시된 순서대로 적힌 숫자였다. 

전체적으로 전시 물품은 중국의 물건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일본과 우리나라 물품들이 있었다. 

그 물품들 중 플라스틱도 있고 엄청 어설픈 주물 항아리도 있었고.

전시실을 돌다가 내린 결론은 이 곳은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중국 부자의 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해 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무조건 옛날의 비싼 물건들을 전시해야만 박물관이라고 하는 건 아니다. 

모형을 가져다 두더라도 어느 정도 우리가 수긍 할 수 있는 정도라야 하는데 딱 봐도 일반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 할 수 있는 물건들이거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형이거나 한 것들이 뒤섞여 있었다. 

거기다 도자기들에는 견출지까지. 

전시 물품 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는 건 이해를 하겠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아래에 살짝 붙여도 되는 걸 관람객이 충분히 눈에 보이도록 떡 하니 붙여 두고 전시 하는 것은 아니지 싶었다. 

눈가리고 아웅이라도 하는 시늉이 없는 곳이라고 해야 하나. 

종유석 동굴을 재현 한 곳은 조명들로 눈이 아플 지경이었다. 

강원종합박물관 근처에 환선굴과 대금굴이 있는걸 봐서 이 박물관 사진을 봤을 때 지역적 특징을 살린 전시물이라 생각했다. 

막상 동굴을 재현 한 곳은 눈이 아픈 조명으로 인해서 종유석과 석순의 그 절묘함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중간에 아주 작게 표면이 떨어져 나간 종유석이 있었는데 그 곳을 살펴보니 콘크리트로 모양을 만들고 외부에 칠을 한 종유석이었다. 

굴에서 종유석을 떼어 내어 외부로 가져 올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알고 있지만 이상한 조명들로 인해서 전시물의 이미지를 훼손한 경우로만 보이는 곳이었다. 

외부로 나오면 인스타에서 봤던 종유석으로 된 공간이 나온다. 

산책로 처럼 좁은 통행로가 있어서 그 통행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곳의 사진에 끌려 기어코 삼척까지 왔는데 이 박물관은 종유석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 공간 외에는 실망스러운 곳이었다. 

강원종합박물관이라는 이름에도 살짝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국가나 시, 도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보다 입장료가 비싸다는 것에 의심을 했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간과한 결과였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이른 저녁 시간대여서 햇살이 좋지는 않았다. 

실내의 의도된 조명이 아닌 자연광 아래서 찍는 사진은 멋지게 보였다. 

외부에서 종유석이나 석순들의 모형과 사진을 찍는 것은 사진을 위한 관광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듯 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있어서 박물관을 같이 관람하는 것에 조금 더 중점을 준다면 이 곳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30분 더 이동해서 태백석탄박물관을 이용하라고 하고 싶다. 

갱도체험도 좋았고 전시물에 대한 설명도 전시 내용도 좋았으니까. 

사진은 정말 이쁘게 나오고 뭔가 새롭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본 동생은 분홍소금 덩어리와 찍은 곳이 어디냐고 물을 정도였으니까. 

화창한 날 이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이 곳은 조금 많이 아쉬운 장소이다. 

강원종합박물관이라는 이름에 속은 듯한 이 느낌도 그렇고 중구난방 전시된 전시물도 그렇고. 

오로지 이 곳은 사진을 위해 방문 한다면 추천 하지만 사진이 목적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래는 그냥 사진만 올려 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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