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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먹고 쉬기위한 여행 이수도 1박 3식-거제도 여행(매미성,정글돔,포로수용소공원)

by 혼자주저리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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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도 여행 자체는 먹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이슈가 없는 여행이었다. 

섬 둘레길을 걷는 것도 1시간 30분이면 끝이었고 오로지 먹는 것에 집중된 여행이라서 이튿날 오전 일찍 이수도를 빠져 나와서 거제 여행을 오전 중에 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아무래도 시방 선착장에서 가까운 매미성을 가 봐야지. 

매미성은 얼마전 딸아이와 함께 다녀 온 곳이었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오전 일찍 왔기에 주차장이 여유가 있었고 매미성을 보는 관광객도 많지 않았다는 정도였다. 

9시쯤 시방 선착장에 도착해서 차 빼서 이곳으로 바로 왔으니 이른 시간이기는 했다. 

아마도 이 시간에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 중 많은 비율로 우리와 같은 배를 타고 나온 사람들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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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랑 왔을 때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매미성의 포토스팟이라 부를 만한 곳은 사진을 찍기 불편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데 아침 일찍 오다보니 매미성의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수월했다. 

바닷가 몽돌 해변도 그대로였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딸과 함께 왔을 때 보다는 바다가 이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침부터 비가 뿌렸던 날이라 날씨탓이 큰 듯 싶었다. 

역시나 매미성을 보고 난 다음에는 정글돔으로 향했다. 

정글돔 또한 딸과 함께 온 곳이었고 그때는 겨울이라 정글돔 안이 촉촉하고 따뜻해서 좋았던 기억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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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가을로 접어든 시기였지만 낮 동안은 너무도 더웠던 날이었기에 정글돔에서의 시간은 땀과의 전쟁이었다. 

역시나 오전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전보다 적어서 포토 스팟인 새둥지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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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곳에서 한 바퀴를 돌고 난 다음 보니 땀이 얼마나 났는지 이날 오전에 발랐던 자외선차단제가 땀과 함께 하얗게 올라와 떠 있었다. 

상의도 땀에 흠뻑 젖을 정도라서 여름에 정글돔을 방문하는 건 나에게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글돔까지 돌고 난 다음에는 거제포로수용소공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거가대교가 개통을 했을때 거가대교를 처음 타 보기위해 방문했던 공원이기도 했다. 

그때는 딸아이가 어려서 역사 교육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공원으로 왔었다. 

해상터널도 터음이었으니 부모님도 모시고 와서 딸아이에게 맞춤해서 이 공원을 돌았었다. 

예전에 왔었을때와 지금 방문했을 때의 기억 차이가 너무도 큰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의 기억에는 각 전시관마다 내용이 있어서 볼 거리가 많은 공원으로 기억이 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막상 와서보니 전시관 내의 전시되는 물품이나 상영물들이 그닥 흥미를 끌지 못했다. 

아마도 예전에 한번 본 내용이기도 하고 같이 간 일행이 어린아이가 아닌 지긋한 나이들이라 그런것 같기도 했다. 

어린 아이가 있었다면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서 역사의 한 자락을 보여주기위해 더 열심히 관람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어두컴컴한 상영물들 보다는 마네킨을 이용한 전시물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듯 했다. 

상영물은 그 영상이 상영될 동안 지켜 봐야 하는데 유튜브로 보는 것 보다는 글로 읽는 것이 더 편한 나에게는 상영물이 상영되는 그 짧은 시간도 지루하게 느껴지니까. 

무언가 만드는 것을 배울 때 난 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보면서 배우기 보다는 글로 풀어서 설명해 놓은 블로그를 보는 것이 더 편하다. 

그 성향이 이런 공원에 와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듯 싶다. 

포로수용소 공원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은 전시물 두곳 중 한 곳이 위 사진이다. 

피난민들이 끊어진 대동강 철교를 통해 피난하는 모습을 형상화 해 둔 것인데 그때의 참상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보여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예전에 왔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이 전시물은 기억에 오래 남을 듯 싶다. 

전시물들을 보고 오다가 짚라인이 있는 걸 발견했다. 

이때 난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짚라인을 타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지만 일행중 두명이 너무나 타고 싶어서 해서 우리 일행 모두가 타기로 했다. 

난 원피스를 핑계로 안 타고자 했는데 짚라인 직원이 안에서 냉장고바지 두벌을 꺼내 와서 흔들며 입고 타면 된다고 원피스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 바람에 같이 탈 수 밖에 없었다. 

이 곳의 짚라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일직선 낙하하는 것이 아닌 완만한 경사를 내려가다가 중간에 굴곡과 턱이 있어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코스였다. 

일직선으로 낙하하는 짚라인과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역시나 실물크기와 비슷한 마네킨을 이용한 전시가 한 눈에 잘 들어온다. 

이런 전시물이 내용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듯 싶다. 

난 너무 생각하기 싫어 하는 듯. 

실내 전시관보다는 산책처럼 슬렁 슬렁 걷다가 만나는 전시물들이 더 반가웠다. 

컴컴한 실내 전시관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흐려도 밝은 외부가 더 나은 듯. 

천천히 걸어 다니며 보는 것이 좋았다. 

포로수용소공원에서 두번째로 기억에 많이 남은 전시관은 공원 마지막 전시관인 수용소를 실제 만들어 둔 곳이었다. 

이름을 봤는데 까맣게 잊어 버렸다. 

이곳은 수용소를 실제처럼 지어놨는데 내부에는 마네킨들이 그 당시 생활상을 재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전에 왔을때나 지금이나 충격적인 전시물인 외부 화장실을 만들어 둔 모습. 

위의 왼쪽 사진에 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은 사람의 엉덩이 끝에는 덩도 삐죽이 달려 있다. 

응아를 하는 하삼 뒤 쪽의 둥근 원판 주위를 서 있는 사람들은 소변을 보는 중. 

너무 사실적으로 만들어 놔서 재미있기도 했고 거북하기도 했던 전시물이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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