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시작된 이날의 일정은 포로수용소공원을 다 돌고 나니 12시가 넘었었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기에 무엇을 먹을까 의논을 하다가 거제도에 왔으니 멍게비빔밥이나 성게비빔밥을 먹어보자 했다.
그러고 보니 포로수용소공원의 주차장 출구 옆에 바로 멍게비빔밥, 성게비빔밥을 하는 식당이 있어서 멀리 갈 것 없이 그 곳에서 바로 밥을 먹자고 했다.
생생게장백반 고현점
전화 : 055-633-6616
주소 : 경남 거제시 계룡로 47(상동동 960)
거제포로수용소 공원 주차장 바로 옆 건물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2층에는 메뉴가 같은 다른 식당이 위치하고 있으나 2층은 이용해 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하다.
메인으로 미는 메뉴는 게장인듯 싶었다.
게장 백반이 무한리필로 1인분에 16,000원이라니 나쁘지 않은 금액 같았다.
우리는 게장도 괜찮지만 성게 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성게비빔밥도 게장이 서비스로 나온다니 나쁘지 않은 듯 싶었다.
기본찬들이 먼저 나왔다.
도토리묵, 꼴뚜기젓갈, 미역줄기볶음, 배추김치, 멸치볶음, 무말랭이무침, 어묵볶음, 고추된장무침이었다.
기본찬은 특별히 맛있지도 않았고 나쁘지도 않았다.
정말 기본이 되는 찬이다 생각하면 될 듯 싶었다.
서비스로 나온다고 했던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나왔다.
서비스로 나오기에는 양이 제법 푸짐했다.
개인적 욕심으로는 간장게장이 있으면 구운김이 같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가 게장 백반을 주문한 것이 아니라 비빔밥을 주문했기에 김이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겟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일행이 5명이라 한 테이블에 세명이 앉고 그 옆 테이블에 두명이 앉았다.
내가 2명이 앉는 테이블에 앉았기에 사진은 2인분으로 나온 음식의 양이다.
2명이 먹을 양으로 나온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의 양이 적지 않았다.
간장게장은 작은 게이기는 하지만 게딱지가 3개 있었고 양념게장은 게딱지는 없었지만 그릇에 담겨진 양이 간장게장보다 푸짐해 보였다.
간장게장이나 양념게장 모두 좋아하지만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면 간장게장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양념게장도 없어서 못 먹는 메뉴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간장 게장이 더 좋다.
밥 한공기와 미역국이 나왔다.
미역국은 일반 식당에서 구색 맞추기용으로 주는 그런 미역국보다는 훨씬 내용물이 실했다.
성게 미역국이라고 하는데 성게 향은 그닥 느끼지 못했지만 미역의 건지가 많아서 집에서 끓이는 미역국 마냥 푸짐함이 좋았다.
미역국은 미역이 많이 들어 있어야 맛이 나는 거지.
성게비빔밥이 나왔다.
성게는 냉동 성게를 얇게 썰어서 그대로 올렸는데 첫 느낌은 이게 뭐지? 싶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생물 성게를 이용하려면 구하기도 어렵고 신선도 유지도 어렵고 가격도 이 가격으로는 안 될 것 같기도 했다.
야채는 새싹과 당근채만 있었고 김가루와 깨가 많이 있었다.
기본 양념이 그릇에 다 되어 있어서 다른 양념을 추가 할 필요 없이 그냥 밥을 넣고 비비면 된다.
공기밥의 2/3정도를 비빔밥에 넣고 비볐다.
냉동된 성게가 더운 밥을 만나서 바로 녹아 비벼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참기름이 넉넉히 들어가 참기름 향이 강해서 비빔밥은 전체적으로 고소하니 괜찮았다.
냉동 성게를 사용하다보니 성게 특유의 향은 참기름 향에 가려졌지만 기대 없이 갔다가 꽤 괜찮게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이었다.
성게비빔밥에 넣고 남은 1/3의 밥은 간장게장과 함께 먹었다.
간장게장은 크기가 적은 게를 사용했지만 알은 그런대로 차 있어서 먹을만 했다.
비린 맛은 없었고 간장이 많이 짜지 않아서 밥 한 숟가락에 게장의 살을 넣고 간장을 조금 뿌려 먹어도 맛있었다.
양념게장은 고추장 맛이 강하게 나서 아마 버무린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했다.
개인적으로 고추장이나 고추가루의 맛이 강하게 나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간장게장을 더 좋아하는데 나랑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일행은 간장게장보다 양념게장이 더 좋다고 했다.
결국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게장을 주로 먹고 다른건 맛만 보는 식으로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여행 > 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깔끔하고 좋았던 케쥬얼 육회비빔밥 식당"산들" (0) | 2022.10.29 |
---|---|
아쉬움에 메이트랑 급 계획한 영천, 군위 여행 계획 (0) | 2022.10.28 |
먹고 쉬기위한 여행 이수도 1박 3식-거제도 여행(매미성,정글돔,포로수용소공원) (1) | 2022.10.21 |
괜찮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찾아간 "태양 칼국수:구영점" (1) | 2022.10.20 |
먹고 쉬기위한 여행 이수도 1박 3식-이수도 둘레길 및 마을 길 (0) | 2022.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