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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목표로 하는 사람만 공격하는 좀비들 왓챠 영화 "방법 : 재차의"

by 혼자주저리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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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동에 대한 신뢰는 기본적으로 있다. 

그 분의 작품들을 봤을 때 그 특유의 분위기와 세계관이 있었고 실패를 하지는 않았으니까. 

물론 생각보다 별로다 싶은 작품도 있었고 괜찮았다 싶은 작품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작가 또는 감독에 대한 신뢰감으로 작품을 찾아보게 되는 분이기도 했다. 

에전에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방법을 봤었다. 

2020.05.03 - [감상문/상영물] -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드라마 "방법"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드라마 "방법"

호러라기 보다는 빙의 또는 엑소시스트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를 즐겨 보는 편이다. 영화도 즐기지는 않지만 싫어하거나 거부하지는 않는 편이다. 드라마는 즐기는데 영화는 즐기지 않는 이유는

bravo1031.tistory.com

그때 드라마를 꽤 재미있게 봤었기에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봐야지 싶었다. 

하지만 무엇때문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COVID때문이지 싶은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포기했었다. 

개봉을 하기는 했었나? 

그러다 병원에 누워있다보니 우연히 왓챠에 방법 재차의가 올라와 있는 걸 보게 되었고 퇴원하고 집에 오자마자 봐야했다. 

방법 : 재차의(The Cursed : Dead Man's Prey)

개봉 : 2021년 07월 28일

출연 : 엄지원(임진희) 정지소(백소진) 정문성(정성준) 김인권(김필성) 고규필(탁교수) 남연우(유형사)

박찬우(박우찬) 이설(제시) 권해효(이상인) 오윤아(변미영) 전국환(변승일) 정재성(김민섭)

우정출연 : 양현민(라디오 DJ) 박종환(현철민) 조한철(박용호) 이중옥(천주봉)

감독 : 김용완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在此矣)가 살인을 저질렀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된다. 그러나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는 라디오 출연 중 자신이 바로 그 살인사건의 진범이며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경찰과 네티즌은 임진희 기자의 온라인 생방송을 일제히 주목하고 인터뷰 당일 그 곳에 나타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하는데… 첫 번째 살인이 예고된 날, 엄청난 수의 ‘재차의’ 군단이 나타나 무차별 습격을 시작하고 총력 방어에 나선 경찰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과연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 이들을 막아낼 유일한 ‘방법'(謗法)이 온다!

이 영화는 좀비 영화이다. 

좀비는 좀비인데 서양의 의지 하나 없는 무차별적인 좀비와 차별이 된다. 

죽은 사람이 움직인다는 설정은 좀비와 같지만 주술을 건 주술사와 연결이 되어서 이들은 일종의 의지도 있고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는다. 

물론 그들이 목적으로 한 인물에게 가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와중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기는 하지만 그들은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움직임도 재빠르고 절도가 있으며 햇빛 속에서도 자유롭다.

좀비라는 이름으로 정의되어진 개념을 파괴하는 재차의 들이었다. 

영화는 보는 순간 시간을 순삭했다. 

도입 부분이 지겹게 늘어지거나 하지 않고 영화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바로 재차의들의 무리들이 떼로 공격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영화들이라면 이런 장면은 중후반에 나올텐데 이 영화는 전반부에 블록버스터급 장면이 삽입되어 있었다. 

중후반부에도 물론 재차의 들의 공격이 있어서 영화가 지겹지는 않다. 

하지만 전반부 스케일에 비하면 후반부는 살짝 숨고르기 하는 듯한 느낌인건 어쩔 수 없다. 

회차가 길었던 드라마에 비해서 방영 시간이 짧은 영화라 스토리와 케릭터에 변주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구성이나 플롯은 드라마보다 단순했고 케릭터도 너무 뻔하게 눈에 보여서 이 또한 단조로웠지만 영화 특유의 스케일이 그 단점들을 모두 커버 하는 듯 했다. 

집에서 작은 화면에 저렴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서 관람했음에도 영화가 지루하지 않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임진희 기자는 드라마에서 기자였지만 기자를 그만두고 도시탐정이라는 동영상 체널을 개설하고 탐정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동안 책도 출간했지만 그 책은 흥미를 끌지 못한 듯 보였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도 하지만 DJ의 일방적인 무시에 상처도 받는다. 

하지만 방송 중 걸려 온 전화로 그 모든 상황들은 역전이 되고 이야기는 본 구도로 올라가게 된다. 

이 순간 소진이는 임진희 기자의 옆에 없었다. 

드라마 마지막에 악귀를 몸 안에 가두고 있던 소진이 사라진 것으로 끝이 났는데 역시나 영화에서도 초반에는 소진이는 나오지 않았다. 

그 부분이 드라마와의 유일한 연결점인건가.  

소진의 존재에 대한 부분과 등장 인물들이 똑같다는 부분을 빼면 이 영화는 드라마와의 연결점이 없다. 

그 말인 즉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감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드라마의 케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충분히 케릭터 이해에 어려움이 없고 소진과 몸안에 가둔 악귀에 대한 부분만이 살짝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데 그것도 그닥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뭐지? 라는 의문을 살짝 정말 아주 살짝 가질 수는 있지만 큰 문제 없이 스쳐 지나 갈 수 있는 정도였다. 

기대했던 소진이 영화 후반부에 등장해서 살짝 아쉬웠지만 나쁘지 않았다. 

영화의 주인공인 소진의 등장으로 이 영화는 모든 매듭을 풀어내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 부분이 또 약간 의아할 수 도 있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하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소진의 방법에 대한 이해도 떨어지고 소진이 앞 부분에 등장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이해도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기는 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문제는 아니라는 나만의 판단이다. 

어떤 영화든 히어로가 있어야 하고 이 영화는 소진이 히어로이니까. 

소진의 방법이 죽은 인물인 재차의에게도 적용 된다는 건 나로서는 조금 의외이긴 했다. 

하긴 드라마에서 살아 있는 사람에게 저주를 걸 수 있지만 그때는 사진, 한자이름, 사용하던 물건이라는 조건이 필요했고 위 사진에서처럼 직접 소진이 손을 댄다면 죽은 인물에게도 방법을 하지 못한다는 설명은 없었다. 

이건 나만의 의문으로 남겨 둬야 할 문제인 듯 싶기는 하다. 

사소한 의문점이 몇가지 있기는 하지만 이 영화는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헐리우드 대작 영화라고 해서 의문점이 없는 것은 아니니 이 정도의 의문이야 쉽게 넘어 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방법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나 영화가 또 제작이 될 지 모르겠지만 소재 자체는 시리즈로 나와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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