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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그들의 꿈을 향한 여정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 시즌2"

by 혼자주저리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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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에서 유일하게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것 저것 볼 거리 많은 넷플이지만 그닥 끌리지 않고 이 다큐 하나만 보고 있는 중이다. 

급하게 빠르게 보는 것도 아니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천천히.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 시즌2

오픈 : 2016년 05월 27일

출연 : 그랜트 애커츠, 알렉스 아탈라, 도미니크 크렌, 엔리케 올베라, 아나 로스, 가간 아난드

그들은 안주하지 않는다.

끝없이 노력하고 실험하며 전진한다.

그렇게 새로운 미식의 역사를 창조한다. 

세계 최고의 셰프들을 만나는 시간.

한계를 넘나드는 6명의 셰프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음식도, 단순한 레스토랑도, 규칙에 따른 요리도 아닌 그 이상의 세계다. 

두번째 시즌은 첫번째 시즌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었다. 

딱히 뭐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제작 의도가 그래서 그랬는지 아니면 내가 그렇게 받아 들여서인지는 모르겠다. 

이번 시즌에서는 왠지 셰프들이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많이 하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 여러가지 상황, 조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은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릇에 한정된 플레이팅을 벗어 나고 싶었던 셰프 그랜트 애커츠. 

그는 여러가지 역경을 이겨냈지만 가장 힘든 고비는 아마도 설암이 아니었을까 싶다. 

맛을 봐야하는 셰프에게 혀는 아마도 신체에가 가장 중요한 기관이었을 텐데 설암을 치료하는 과정에 미각을 상실했던 경험은 그에게 어떤 역경으로 다가왔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설암을 이겨내고 미각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히 이야기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미각을 잃었을 때도 조리 하는 것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는 고정된 그릇에 플레이팅 하는 것을 벗어나 더욱 자유로운 표현을 하고 싶어 했다.

셰프로서의 좌절을 경험해야 했던 그에게 정해진 그릇은 그에게 한계였던 것 같다. 

브라질의 셰프 알렉스 아탈라에게 아마존은 보존해야 하는 곳이다. 

환경 기구에서 파괴되고 있는 아마존에 대해서 많은 경고를 하고 있고 보존을 외치지만 기술 발전으로 아마존은 파괴가 되고 있다. 

셰프 알렉스 아탈라에게 아마존은 본인의 고향과 같았다. 

브라질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주변과 달랐던 그의 모습은 어렸을때 주변과 동화되지 못하는 이방인이었지만 결국 다시 브라질로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브라질과 아마존은 그의 고향이었으니까. 

도미니크 크랜의 사랑은 가족에서 비롯 되었다. 

입양아였지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기에 음식으로 그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그녀의 식당 크랜을 오픈 해서 운영하고 성공했으며 이제는 조금 더 캐쥬얼한 식당도 오픈해서 같이 운영중이다. 

그녀의 음식에 대한 열정은 가족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 되어 충만해 지고 있었다. 

엔리케 올베라는 멕시코의 음식이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 나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의 본연의 근본은 멕시코임을 깨닫고 멕시코의 길거리 음식에 전통 식재료를 가미해서 레스토랑에 선보였다. 

멕시코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 같은 음식들도 그의 레스토랑에서는 아주 멋진 요리로 변신한다. 

결론은 셰프의 근간에 접근한 정체성이다. 

아나 로시는 음식을 따로 배우지 않았다. 

다른 셰프들이 음식학교를 나오고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면서 기본부터 차근차근 배웠다면 아나 로시의 경우 혼자서 연구하고 공부한 결과이다. 

원래 외교관을 꿈꿨던 그녀는 결혼을 하면서 식당을 이어 받게 되었고 남편은 와인 소믈리에를 이미 하고 있었기에 그녀가 셰프를 담당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음식을 잘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식당들은 찾아 다니며 음식을 먹어보고 접한뒤 그녀는 그녀의 음식을 만들어 냈다. 

가간은 인도인이었지만 방콕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인도에서 음식을 배웠지만 방콕의 식재료들을 접하면서 인도 음식을 새롭게 변모 시키는 것에 도전을 한다.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고 좌절도 있었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그만의 해석이 곁들여진 인도 음식을 제공한다. 

이제는 커리와 난을 빼고 인도 음식을 새롭게 창조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시즌1보다 시즌2가 조금더 흡인력이 있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얼핏보면 시즌1과 2의 차별점이 없어보이지만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야 하는 걸까. 

아마도 내가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보는것이 가장 나을 듯 하기는 하다. 

그들은 언제나 음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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