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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특유의 독기가 빠지고 에너지도 빠지는 왓챠 영드 추리 "아가사 크리스티:명탐정 포와로 시즌12"

by 혼자주저리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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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할 일이라고는 텔레비젼을 보는 것과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것 말고는 없었다. 

텔레비젼은 평소 집에 없기에 보지도 않았고 같은 병실 아주머니가 드라마를 챙겨보시기는 하는데 중간에 봐서야 재미를 느낄 수도 없었고(그 짧은 시간에 케릭터간 관계도는 선명하게 보이는 마법의 막장 드라마들) 좋아하지도 않는 장르라 보지도 않았다.

그러니 핸드폰으로 소설을 읽거나 평소 보던 영상들을 볼 시간이 많았기에 포와로 시즌12도 재빨리 봐 버렸다. 

아가사 크리스티 : 명탐정 포와로(Agatha christie’s Poirot) 시즌12

방영 : 2010년 01월 03일~2011년 12월 26일, 영국 ITV

출연 : 데이비드 서쳇(포와로) 조이 워너 메이커(올리버 부인)

명탐정 포와로가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풀어가는 이야기

이번 시즌도 총 4개의 에피소드 8화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포와로 시즌 초반 단막 형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포와로는 텔레비젼용 영화처럼 한편이 길게 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그걸 반으로 잘라 올려 놓은 듯 싶다. 

1화 3막의 비극

2화 할로윈 파티

3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4화 네개의 시계

아마도 이번 시즌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아무래도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아닐까 싶다. 

원작의 명성이 있었고 원작이 가지는 분위기와 무게감도 있었으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작품이기도 했다.

시즌 12의 사진을 찾아 보려고 해도 오리엔트 특급 살인 관련 사진은 많이 보이지만 다른 에피소드 사진은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사진은 그냥 대중없이 에피소드와 관련없이 주욱주욱 올리기로 했다. 

이번 시즌을 보면서 전체적인 느낌은 역시나 포와로의 힘이 많이 빠졌다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까칠하던 포와로의 그 특유의 느낌이 많이 중화 되어 버려 역시나 세월은 어쩔 수가 없구나 새삼 느끼는 에피소드였다. 

이번 시즌도 총 4개의 에피소드였지만 방영 기간을 보면 2년이 걸렸다. 

아마도 모든 여건들을 고려하다보니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첫번째 에피소드 3막의 비극은 포와로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인간적인 면을 보여 주는 작품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첫번째 죽음인 목사의 죽음에서 포와로는 그 어떤 음모의 향기도 맡지 못했었다. 

예전의 냉철했던 포와로라면 이라는 단서를 붙여보지만 포와로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이상에야 완벽한 범죄에 속을 수도 있는 거지.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냥 저냥 볼만한 에피소드였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에피소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두번째 에피소드인 할로윈 파티는 재산과 애정의 문제였다. 

사건이 일어나는 것에 빠질 수 없는 애정과 돈. 

이번 에피소드는 잘못된 애정과 돈 거기에 거짓말이 섞여 있었다.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본인이 본 것 마냥 이야기 하는 바람에 죽임을 당하는 어린 소녀가 조금 안타까웠다. 

들은 이야기를 본인의 이야기 인 양 말했기에 범인은 그녀를 살해할 수 밖에 없다는 인과를 명확하게 인지하지만 안타까운건 안타까운 거니까. 

대망의 세번째 에피소드인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

책도 읽었고 영화도 봤기에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다. 

마지막 포와로의 선택을 보면서 이 순간 정말 포와로도 늙었구나 세월은 어쩔 수 없구나 한탄을 했다. 

언제나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포와로 특유의 에너지가 넘칠 것 같았는데 이번 에피소드의 마지막에 보인 포와로의 모습은 정녕 힘 없는 한명의 사람이었다. 

물론 그의 이념에 반대되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으로 인해 많은 고뇌를 했을 포와로였기에 힘든 결정을 내린 그에게 피로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지만 아쉽기도 했고 서글프기도 했다. 

네번째 에피소드이 사진은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네번째 에피소드는 처음 시작 부분이 너무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 에피소드였다. 

그 말인 즉 내가 예전에 한번 봤던 에피소드였다는 것. 

처음에는 범인에 대한 기억이 없었지만 중 후반으로 넘어가니 모든 것들이 기억나는 에피소드이기도 했다. 

첩보전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포와로 특유의 분위기가 조금은 살아 난 듯한 에피소드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의 경우 예전에 비해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포와로는 포와로인지라 아주 아주 재미있다며 감탄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보기에는 좋았던 시즌이기도 하다. 

다음 시즌 13이 포와로 시리즈의 종결판이다. 

현재 시즌 13도 중간 정도 봤기에 조만간 13에 대한 이야기도 올릴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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