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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2년 4월 17~18일 포항여행-두번째 먹어본 모리국수"혜원식당"

by 혼자주저리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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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먹거리 검색했을 때 모리국수가 많이 나온다. 

예전에 일본인 가옥 거리에 갔을 때도 모리국수를 먹었다. 

그때는 어르신이 운영하는 까꾸네에서 먹었기에 이날은 혜원식당에서 먹어보기로 했다. 

2021.01.04 - [여행/한국] - 2020년 11월 28일 포항여행-까꾸네 모리국수

 

2020년 11월 28일 포항여행-까꾸네 모리국수

포항 여행을 약속하고 제대로 된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그냥 대충 인터넷을 뒤지다가 몇군데 가 보자 했는데 그 중 하나가 포항에서 유명한 모리국수였다. 구룡포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에

bravo1031.tistory.com

기억에 까꾸네 모리국수가 맛이있었지만 친구가 먹기에는 많이 짠 듯했다. 

또 한번 먹어봤으니 다른 곳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랄까.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까꾸네 외에도 자주 언급이 되는 혜원식당으로 일본인 가옥거리를 보고 난 다음 향했다.

11시를 조금 넘긴 이른 점심 시간이었다. 

혜원식당(구룡포 혜원모리국수)

전화 : 0507-1354-4402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39-2(구룡포리 976-5)

가격 : 모리국수 1인 8,000원(2인 이상 주문 가능)  공기밥 1,000원

구룡포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오면 혜원 식당이 오른쪽에 있고 왼쪽으로 꺽어진 골목 안에 까꾸네가 있다. 

두 식당이 가까이 붙어 있고 T자형 골목에 혜원 식당이 윗 변 중앙 가까이 있고 까꾸네가 아래로 그어진 선 에 있다고 보면 될 듯 싶다. 

이곳도 다른 메뉴는 없었다. 

오로지 모리국수 하나만 하는 식당이라 왠지 믿음이 갔다. 

이것 저것 하는 곳보다는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더 맛있을 거라는 나만의 판단 기준이다. 

메뉴가 다양하면 집중력이 분산되지만 메뉴가 적다면 집중이 더 잘 될 거라는 나만의 착각이랄까. 

까꾸네도 모리국수만 하는 곳이라 다른 메뉴가 없는데 이곳도 마찬가지라 기대감이 뿜뿜 되는 곳이었다. 

주방에서 모든 조리가 끝나고 테이블에서는 먹기만 해도 되는 까꾸네와 달리 이 곳은 테이블에서 국수를 끓여야 했다. 

까꾸네에서의 기억이 면에서 살짝 밀가루 냄새가 났었기에 이렇게 테이블에서 끓여서 먹을 수 있어 긍정적이었다. 

새로운 집이니 새로운 방식 좋다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어린 머위나물인 듯한 나물이 한 접시 나왔다. 

배추김치는 묵은 김치처럼 보였는데 깍두기는 적당히 맛있게 신 맛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익은 듯 했다. 

모리국수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깍두기 하나를 먹었는데 윽. 이런.

적당히 맛있게 익은 깍두기가 아닌 묵은내가 나는 깍두기였다. 

나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깍두기 한입에 인상을 쓰고 더 이상 다른 반찬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다. 

깍두기보다 더 익어 보이는 배추김치는 도대체 어떤 맛이 날까 겁이 날 정도였으니까. 

사실 난 묵은내가 나는 배추김도 잘 먹는 편이다. 

그런데 이 깍두기는 그 정도를 넘어선 새콤한 맛은 하나도 없이 묵은내가 나는 깍두기여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모리 국수가 나왔다. 

첫 비주얼은 까꾸네보다 훨씬 보기 좋았다. 

벽에 붙은 설명서대로 면을 저어가면서 해물을 먼저 건졌다. 

가장 눈에 띄는 홍합을 먼저 건져서 한입을 먹는 순간 이 또한 윽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홍합이 싱싱해서 맛있는 향이 나야 하는데 아주아주 찌들은 짠내가 올라왔다. 

친구나 나나 둘다 한입 먹어보고 홍합은 도저히 먹을 수 없다는 판단에 모두 건져 내었다. 

아귀 몇토막, 미더덕인지 오만득이 인지 몇개 들어있는건 싱싱해서 먹을 만 했지만 홍합의 물이 너무 안 좋았다. 

이렇게 따지면 까꾸네의 그득했던 아귀가 그리워 질 지경이었다. 

면은 테이블에서 충분히 익혀서 먹었기에 밀가루 냄새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육수는 살짝 2% 부족한 느낌이었고 해물을 다 건지고 난 다음 가스불을 껐음에도 마지막에 먹을 때는 많이 짠 상태였다.

결론을 내린다면 모리 국수를 먹으려 한다면 혜원식당은 권하고 싶지 않다. 

원조라고 하는 까꾸네 모리국수를 먹으라 권하고 싶다. 

물론 이날 유별나게 홍합의 물이 안 좋았을 수 있다. 

하지만 깍두기 상태를 보건데 그냥 나에게서는 이 집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으로 매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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