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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0년 11월 28일 포항여행-까꾸네 모리국수

by 혼자주저리 202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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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행을 약속하고 제대로 된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그냥 대충 인터넷을 뒤지다가 몇군데 가 보자 했는데 그 중 하나가 포항에서 유명한 모리국수였다. 

구룡포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에 점심으로 꼭 모리 국수를 먹어보자 약속을 했었다. 

까꾸네 모리국수

전화 : 276-2298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39-13(구룡포리 957-3)

영업 : 매일 10:30~17:00 연중무휴

모리국수는 구룡포읍의 어부들이 먹던 얼큰한 국수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양은냄비에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콩나물, 고춧가루, 마늘 양념장, 국수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낸다.

모리국수라는 이름은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모디’(‘모아’의 사투리) 넣고 여럿이 모여 냄비째로 먹는다고 ‘모디국수’로 불리다가 ‘모리국수’로 정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는, 음식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포항 사투리로 “나도 모린다”고 표현한 게 ‘모리국수’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때 일본인 집성촌이던 구룡포 지역의 특성으로 ‘많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모리’에다 푸짐한 양 때문에 모리국수로 불리게 된 것이란 설도 있다.(출처 : 위키백과)

항상 대기가 있는 곳이니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가라는 말이 많았다. 

우리는 일본인 가옥거리를 느긋하게 걷다 보니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11시 50분 정도 되었는데 앞에 세팀 정도 대기중이었다. 

우리도 그 뒤에 줄을 섰고 우리 뒤로도 줄을 계속 서는 사람들이 생겼다. 

어떤 사람들은 이곳에 대기줄이 있는 걸 보고는 바로 옆집으로 들어가기도 했는데 그 곳에는 테이블이 넉넉했다고 우리 뒤에서 줄 서던 사람이 보고 와서 이야기를 해 줬다. 

하지만 그 분도 우리도 그냥 이곳에서 기다리는 걸로 선택했다. 

내부는 넓지 않았고 테이블은 4개였던 걸로 기억을 한다. 

할머니 두분과 할아버지 한분이 운영을 하고 있어서 식당은 전체적으로 깔끔하지 않았고 식당 운영이나 흐름도 원활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 집이 모리 국수 원조라고 하고 또 30여분 줄을 선 노력도 있으니 이 곳에서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오기도 생겼다. 

먼저 먹은 사람들이 다 먹고 계산을 하고 나오면 할머니 한 분이 테이블을 치우고 들어오라고 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미리 대기하는 사람들의 인원수를 파악해 가신다. 

다른 메뉴는 없으니 인원수만 파악하면 끝이다. 

식당에 비해서 깔끔한 메뉴판. 

새로 만든 것인가 보다. 

2인분일때 1인 6,500원인데 3인분 부터는 조금씩 금액이 줄어든다. 

우리는 3명이 갔으니 3인분. 이곳은 적게 먹으니 2인분만 먹을게요는 통하지 않을 듯 싶다. 

음 1인분 더 많이 주세요는 가능하려나? 

국수가 나왔다. 

양은 냄비에 가득 들은 국수의 육수느느 제법 빨갛게 보였고 그 위에 고추가루도 엄청 뿌려져 있었다. 

고추가루 특유의 맛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렇게 생 고추가루를 뿌려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양념에 충분히 숙성된 고추가루는 잘 먹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 비쥬얼에서 살짝 고민이 되기는 했다. 

국수 이외에 테이블에 세팅되는 건 김지 한보시기와 김치를 덜어 먹을 그릇 두개, 해산물 껍질과 뼈를 발라 낼 그릇 두개 그리고 앞접시가 아닌 앞 그릇과 수저였다. 

국자와 집게는 테이블 세팅이 아닌 국수에 담겨져서 나온다. 

테이블에 서빙을 해 주시는 할머니가 다 설명을 해 주시기에 어떤 그릇을 어떤 용도로 사용해야 할 지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대기 중에 인원수를 이야기했지만 테이블에 앉자 말자 바로 국수가 나오는 건 아니고 잠시 기다려야 국수가 나온다. 

국수를 보기 위해 휘젓기 전에 집게로 국수를 떠 보았다. 

솔직히 비쥬얼은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 비주얼이다. 

이렇게 국수 한번 떠 보고 가차없이 휘휘 저어 각자 그릇에 먹을 만큼씩 덜어서 먹으면 된다. 

칼국수 면 아래에 콩나물이 제법 넉넉하게 깔려 있었고 해물은 주로 아귀였고 가끔 피홍합이 보였다. 

아귀는 넉넉하게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다른 해물은 못 찾아 본 듯 싶다. 

아귀는 정말 넉넉했다. 

육수는 빨간 색에 비해서 그냥 칼칼한 정도였다. 

일행 중 한명은 매운 걸 못 먹는데 이건 먹을 수 있다고 했고 육수가 맛있다고 했다. 

내가 봐도 육수는 진한 맛이 일품이었고 김치는 정말 맛있었다. 

사실 국수로 먹기 보다 매운탕처럼 해서 밥에 김치와 함께 육수를 먹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국수면은 건면을 사용해서 그런지 충분히 삶겨서 잘 익었음에도 밀가루 냄새가 조금 받혔다. 

생면을 사용하면 이런 냄새는 없었을 것 같기는 한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 

만약 다음에 다시 포항에 갈 일이 생기고 모리 국수를 먹을 기회가 된다면 이곳보다는 생면을 사용한다는 곳을 찾아서 먹어보고 싶다. 

육수와 김치는 정말 최의 맛이었지만 면이 별로였던 까꾸네 모리국수. 

카드 결재 가능하지만 우리는 플라스틱 카드를 가지가지 않고 핸드폰 페이 결재를 사용하는데 할머니께서 페이 결재가 가능할까 싶어서 현금 결재를 하고 나온 곳이다. 

플라스틱 카드 결재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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