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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2년 4월 17~18 포항여행-경치는 좋았지만 걷기는 힘들었던 "호미반도해안둘레길"

by 혼자주저리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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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점심을 먹고 난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을 했다. 

이날 오후는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1,2코스를 걷는 것이 목표였다. 

친구나 나나 걷는것을 좋아하고 둘이 여행을 다닐 때면 하루 3만보도 넘게 걷는 날도 많았기에 걷기 좋은 둘레길을 오후 내내 걸어보는 것이 목표였다.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호미로 2790번길 20-18(입암리 357)

둘레길이라는 이름에 맞게 여러 곳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우리는 연오랑 세오녀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양 방향의 길을 두 곳다 걷기로 했다.

위 사진의 표지판에 붉은색 화살표에 보이는 해파랑길로 먼저 걸음을 옮겼다.

시작하는 경치는 너무도 시원했다. 

물빛이 이쁜 바다와 해풍을 맞은 소나무 그리고 파란 하늘이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 경치였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느라 핸드폰을 보느라 전자파에 시달린 내 눈이 청량해 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데크로 산책로가 잘 된 바닷가길을 조금 걸으니 도로쪽으로 가야 했다. 

도로변 한명이 걷기도 힘든 인도를 조금 걸어 다시 해변가 마을 쪽으로 길의 방향이 잡혔다. 

도로를 길게 걸으라 했으면 그냥 포기했을 지도 모르겠다. 

마을을 지나 다시 바닷가 데크가 깔린 길이 나왓고 데크 양 옆의 바닷물은 너무도 맑았다.  

데크가 깔린 짧은 길을 지나자 그때부터 고난의 길이 되었다. 

경치는 너무도 좋았지만 길 자체가 걷기 힘든 돌길들이었다. 

위의 왼쪽 사진처럼 돌길이라도 다듬어 져 있다면 걷기 좋았을텐데 짧은 저 길이 지나고 나면 그때부터 바닷가 돌길이 이어졌다. 

발 밑이 불안하다보니 주변 경치를 둘러볼 여유도 없었고 사진을 찍을 여유는 더욱 없었다. 

길지 않은 돌길이었지만 너무 힘들어 친구랑 같이 되돌아 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 할 정도였다. 

고난의 돌길 구간이 끝나자 다시 데크가 깔린 길이 나왔다. 

이 곳은 퇴적층(맞나?)이 바위로 굳은 지대였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바라본 내 눈에 보인 모습은 시멘트에 자갈을 박아서 굳힌 다음 세워둔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 두지는 않았을 건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 보니 모래와 자갈이 층층히 쌓이고 그 쌓인 상태로 굳어서 바위가 된 모습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무게라고 해야 하나.

퇴적층 바위 지대가 지나면 다시 데크가 없어지고 이번에는 자갈과 모래의 중간쯤 되는 길이 나온다. 

그 길을 지나 다시 데크로 올라서면 그때부터 절벽같은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대가 나온다. 

해풍에 깍이고 깍여서 이런 저런 모양들을 만들어 둔 곳인데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 않아 내 눈에만 담고 왔다. 

그나마 사진이 선명하게 찍힌 모습이다. 

사람의 옆 모습이 보이는 바위 절벽. 

눈 부위와 코, 입술과 입의 선까지 선명하게 사람의 옆 모습이다. 

저렇게 날렵한 콧선을 가진 사람이라니. 

하늘과 바다는 너무도 이뻤다. 

바다의 색은 푸르르고 청명했고 해안가쪽으로는 이름 모를 해초가 가득 자라고 있어서 거뭇거뭇했다. 

경치는 너무도 좋아서 하염없이 보고 있을 수 있을 듯 했지만 햇살은 뜨거웠고 바위 부근의 데크가 끝난 곳에는 다시 돌길이 이어져 있어서 친구랑 나는 더 이상 진행하는 걸 포기했다. 

돌길을 걸으니 주변을 돌아 볼 수도 없었고 발 밑만 보면서 걸어야 했고 발과 다리에 피로도 쌓였으니까. 

왔던 길을 되돌아 연오랑 세오녀 공원으로 가서 공원을 돌아 본 다음 반대편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이 방향 역시 해파랑길처럼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역시나 짧은 공원길을 벗어나면 도로로 잠시 나갔다가 철망이 쳐진 마을 안쪽으로 길이 되어 있었다. 

마을을 따라 해변길을 걸으면 되는데 해안 쪽으로는 내 키보다 조금 작은 방파제(?)같은 벽이 서 있고 다른 쪽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집들이 있었다. 

이 길을 쭈욱 따라 걸으니 걷는 재미도 없고 여전히 햇살은 따가웠다. 

마을을 통과하면 도구 해수욕장이 나온다. 

해수욕장 근처까지 갔다가 이 길 또한 포기하고 되돌아 가기로 했다. 

마을을 지나는 길은 콘크리트 길인데 주변을 돌아 보는 재미가 없었고 해수욕장까지 길 또한 마찬가지였다. 

걷는 재미가 없는 길이라 더 이상 이 길을 따라 걷는 걸 포기하기로 했다. 

해수욕장쪽에서 바다를 보니 갈매기들이 쪼로록 앉아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갈매기들 사진 한장 찍고 우리는 다시 연오랑세오녀공원으로 되돌아 갔다.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을 전체적으로 다 돌아 본 것이 아니라 무조건 걷기 힘들다고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걸 알고는 있다. 

하지만 짧은 구간이지만 걸어본 거리가 걷기에 힘들 코스이거나 재미없는 코스였기에 이미지가 좋지는 않다. 

우리가 구간 선정을 잘못했을 경우가 크지만 일부분의 경험이라도 나에게는 크게 작용하니 걷기 힘든 길이라고 단정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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