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캠핑을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
당연히 차박도 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나랑 주로 여행을 다니는 친구는 캠핑도 좋아하고 차박도 즐기는 편이다.
아마 여행으로 치자면 친구가 나보다 훨씬 더 많이 다니는 편일 듯.
그 친구네는 주말이면 캠핑을 가고 차박을 하는 근교 여행을 자주 다니고 있으니까.
친구가 지속적으로 나에게 같이 캠핑을 가자고 권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않고 있었다.
사실 텐트에서 잔다면 몸이 그닥 개운하지 않을 듯 싶은 생각도 있고 텐트를 치고 걷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번거롭기도 했다.
아주 간단한 1박 2일의 여행이라도 많이 걷는 여행을 즐기니 잘 씻고 푹 쉴수있는 숙소를 이용하자는게 나의 지론이라 여태 캠핑은 한번도 가 보지 못했었다.
아니 안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포항의 볼거리들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친구랑 포항 1박 2일 여행을 계획했다.
포항은 10년도 훨씾 전에 호미곶에 다녀 왔었고 얼마전에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다녀 온 기억은 있지만 그 외에는 주로 스쳐 지나가는 곳이었다.
2020.12.28 - [여행/한국] - 2020년 11월 28일 포항여행-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근대역사관, 까멜리아
내가 가 보지 못한 여행지고 곳곳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친구랑 한번 가 봐야지 싶어 여행 계획을 세우며 숙소를 찾다가 캠핑 이야기가 나왔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하니 캠핑을 해 보는게 어떻겠냐는 친구의 의견에 한번쯤 경험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서 동의를 했고 캠핑을 하려니 이런 저런 챙겨야할 것들이 많아서 아주 단촐하고 차박을 해 보기로 했다.
차박을 하기로 한 건 정말 이번에는 신의 한수였다.
처음 계획한 날은 4월 10일, 11일이었다.
그런데 3월 31일에 같이 가기로 한 친구의 신랑이 확진이 되었기에 10일 여행은 무리가 되었다.
만약 숙박을 예약 했었다면 무료 취소는 당연히 되겠지만 숙박 취소 하고 다시 한주 미뤄서 숙박 찾고 하는 일들이 아주아주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이번 여행은 차박이라서 예약상의 문제는 없었다.
더군다나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이 한번 경험해 봐야지 싶은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차박에 대한 흥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형태의 숙박.
요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만나는 차박 이라는 단어.
괜히 들뜨고 기대가 되는 그런 여행이 되어 버렸다.
차박에 대한 내용은 따로 하나의 포스팅으로 적기로 하고 프롤로그라는 단어에 맞게 여행 계획을 적어 봐야겠다.
무언가 볼 거리들이 엄청 많이 있는 듯 싶었다.
막상 가 보면 한 곳에서 얼마 안되는 시간으로 다 볼 수있는 곳들이지만 계회 당시에는 과연 1박 2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미 다녀 왔으니 각각의 장소에 대한 포스팅은 천천히 적기로 하고 대략적인 계획은 첫날 오전 일찍 출발해서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를 돌아 보고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와 2코스를 걷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차박은 해안둘레길 1코스 중에 편의점 뒤에 유료 샤워장이 있는 곳이 있어서 그 근처에서 차박을 하기로 했다.
뭐 시간이 안 맞으면 근처 목욕탕을 찾아도 되니까 장소야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을 듯 했다.
먹는 것도 캠핑처럼 직접 해 먹기 보다는 편하게 사 먹는 걸로 결론을 냈었으니까.
둘째날은 포항 철길숲에서 시작해서 운하관, 스페이스워크, 영일대 해상누각, 해오름 전망대, 이가리닻 전망대를 돌아보고 늦은 점심을 갯마을 차차차 드라마를 촬영한 시장에서 먹고 보경사와 내연산 12폭포를 보고 내려 오는 것으로 계획을 짰었다.
결론은 차차 자세하게 포스팅을 하면서 그 모든 코스를 다 돌았는지 생략하고 빠졌는지 체크해 보는 걸로.
예약글로 이 글을 올리고 난 포항을 즐기기 위해 출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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