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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0년 11월 28일 포항여행-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근대역사관, 까멜리아

by 혼자주저리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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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추웠던 포항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동백꽃이 필무렵 즉 드라마 동백이 촬영지였다. 

사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큰 기대는 없었지만 워낙 유명해 졌으니 한번 쯤은 가봐야지 싶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원래 이름은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인 듯 한데 인터넷에서 포항 동백이 촬영지 라고 쳐도 검색이 된다. 

입구의 맞은편에 공영 주차장이 있는데 추운 날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주차할 곳이 많지는 않았다.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었고 그 속에서 뺑뺑 돌다가 마침 빈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주차를 한 곳은 상점가 앞이었는데 상점의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그 분들의 호객행위에 조금 부담되는 느낌이었다. 

이 곳이 버스 정류장과 같이 있는 듯 해서 조금 더 분비는 듯한 생각이 들기는 했다.

입구에 떡하니 붙어있던 동백이 촬영지 안내판. 

나야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니 그다지 감흥이 없었지만 같이 간 일행 중 한명은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기에 기대가 된다고 했다. 

우리 일행은 나 포함 세명이었는데 나랑 다른 한명은 드라마를 보지 않았고 한명만이 드라마를 본 거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행이라는 생각에 즐겁게 추위를 이기며 이 거리에 입성했다. 

오전이었고 날이 제법 추워서인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간혹 보이는 사람들은 연인들 보다는 가족 단위가 많아 보였었다. 

아무래도 드라마의 영향이 있다보니 가족 단위 관광객이 더 많이 온 것 같기는 했다. 

옛집의 모양을 그대대로 살린 추억상회는 들어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예전에 옷가게를 하던 이모가 오전에 아무것도 안 사고 구경만 하고 가는 손님이 들어오면 그날 하루 매출은 정말 좋지 않다고 그게 징크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이곳에 다른 손님들이 있었다면 들어가서 옛날 과자랑 장난감들을 한번 구경해 보고 싶었지만 아무도 없었기에 그냥 간판과 입구만 보고 들어가지 않았다. 

오전인데 우리가 들어갔다가 하나라도 구입을 하고 나와야지 그렇지 않다면 장사 하시는 분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서. 

그러고 보니 예전 요나고 여행때 사카이 미나토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도 추억상회와 비슷한 가게들이 많았는데 오전임에도 들어가서 구경만 하고 나오기는 했다. 

그곳은 우리나라가 아니라서 그냥 들어가 구경을 맘껏 했는데 이곳은 왠지 민폐가 될 것 같아서 자제를 하게 되더라는. 

이 거리에서 눈에 띈 것은 거리 곳곳에 작은 벤치가 있는데 벤치의 한 편에 저렇게 꽃을 꽂아 둔 것이었다. 

지금은 겨울이라 조화를 꽂아 두었는데 안에 화분처럼 흙이 있는 걸로 봐서는 봄이되면 식물을 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보이는 저 벤치가 자그마하고 이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별것 아닌데 이뻤다. 

구룡포 근대역사관

전화 : 054-246-9605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53-1(구룡포리 243)

운영 : 매일 10:00~17:30(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 무료

1920년대 일본 가가와현에서 이주해 온 하시모토 젠기치의 살림집

2층 일본식 목조가옥으로 해방 후 개인주택으로 사용되던것을 포항시에서 매입 후 수리하여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인 가옥 거리 한쪽으로 근대역사관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손소독을 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입구에 안내를 해 주는 직원이 체크를 한다. 

이 곳은 현관에서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슬리퍼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냥 양말만 신고 안으로 들어간다면 발이 아주 시렸을 것 같은 차가움을 바닥에서 느꼈으니까. 

일제 시대에 하시모토 일가가 살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왼쪽의 사진은 안방이고 오른쪽은 딸이 사용하던 방으로 복원이 되어있었다. 

일본 주택 특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전시물이지만 이 또한 우리들에게는 아픈 역사의 한 자락일 듯 싶었다. 

2층의 복도 모습. 

건물 자체가 목조 건물이다보니 모든 것이 나무로 되어 있었다. 

방의 바닥은 다다미였고 저 복도를 한 겨울에 슬리퍼 없이 걸어다니는건 정말 추운 일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예전에 솜을 넣은 누비 버선이 있었지만 일본도 누비 양말이 있었을까? 

이곳이 그나마 유지의 집이니 그런 제품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는 했다. 

2층 복도에서 정면을 바라 본 모습. 

넓지 않은 정원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지금은 현대식 건물이 앞을 가렸지만 예전이라면 이곳의 전망은 말 그대로 바다 뷰로 엄청났을 것 같았다. 

저 건물 너머가 바로 바다 또는 항구였으니 예전에는 최고의 뷰가 아니었을까? 

그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물도 있었고 구룡포의 역사에 대한 전시물도 있었다. 

모니터를 이용해서 역사의 산 증인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하시모토가의 딸도 있었던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정확하지는 않다. 

규모가 작았지만 제법 알차게 볼 거리가 있었던 근대 역사관은 일본인 가옥거리에 가면 들리면 좋을 듯 하다. 

근대역사관을 나와서 다시 되짚어 가면서 거리를 걸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곳들이 많고 일본가옥 특유의 목조집이 괜히 갬성을 건드리는 느낌이었다. 

아마 날씨가 그렇게 춥지만 않았어도 우리는 좀더 이 곳을 만끽하지 않았을까? 

드라마에 등장했다는 까멜리아.

이 건물은 현재 내부 수리 중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찻집이 아니라고 했지만 기억에는 없다.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는 건 기억에 남아있다. 

원형(?) 까멜리아 바로 옆에 카페 까멜리아가 있다. 

이곳은 뭔가 분위기가 뿜뿜 할 것 같았는데 점심시간이라 들어가 볼 생각은 하지 않았다. 

거기다 사람들도 많이 있었고. 

이곳 입구에 아주 크고 멋진 개가 한마리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 갈 수는 없었지만 눈길을 끌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개랑 사진을 찍고 싶어 할 정도였지만 개가 반응을 안 하니 모두 그냥 옆에서 보고만 있다가 가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저 개는 사람들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찾은 드라마 동백이의 포스터 사진을 찍은 장소.

점심시간이 지나다 보니 사람들도 많이 나와있어서 지나가며 그냥 사진 한 컷 찍고 바로 내려왔다. 

저 곳에서 줄 서서 동백이 포즈를 찍는 것도 굳이 그래야 하나 싶기도 했고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도 원하지 않은 편이었다. 

적당히 다른 사람이 포즈를 잡을 때 그 앞으로 지나가면서 대충 이런 느낌일 듯 싶어서 한장 찍고 지나와 버린 포토 스팟이었다. 

이곳은 동백이 집이라고 했다. 

이곳 또한 점심을 먹고 산책삼아 걸어 온 곳이었다. 

이렇게 동백이 촬영지는 대략 본 듯 하다. 

날씨가 춥지 않았다면 조금더 뭔가 갬성을 느끼며 역사도 잠시 생각하고 했을 터지만 오전에 너무 추웠기에 이렇게 본 것 만으로 만족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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